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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아세안 자연 휴양림 (1)

'약상자에는 없는 치료제가 여행이다. 여행은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예방약이자 치료제이며 동시에 회복이다.(대니얼 트레이크)' '가장 위대한 여행은 지구를 열 바퀴 도는 여행이 아니라 단 한차례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간디)' 여행하기 좋은 푸르른 계절에, 자신을 돌아보고 자연에 취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서울 근교에 있는 산 좋고 물 좋은 사람마저 좋아지는 '국립 아세안 자연 휴양림'이 있다.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기산로 472'에 위치한 '국립 아세안 자연 휴양림'은, 양주시가 자랑하는 장흥유원지의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아세안 자연 휴양림은 주변에 장흥 아트파크, 송암스페이스센터,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미술관 옆 캠핑장, 조각공원, 조각 레지던스..

"문둥이 시인" 한하운과 "문둥이" 시인 서정주

한하운 시인은 실제 '한센' 병으로 투병하며 처절하게 '나는 문둥이가 아니 올시다'를 울부짖으며 시를 담았고, 서정주 시인은 '문둥이'라는 어둡고 처절한 운명의 고뇌를 상징하는, 저주받은 운명의 굴레 속에서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인간의 모습을 관능적인 시로 담았다. 옛날에 사람들은, '문둥이'는 하늘의 형벌인 '천형'을 받았다고, 무시하며 학대했다. 동시대 시인이면서 '문둥이'와 인연 서정주 시인은 1915년생, 한하운 시인은 1919년생으로 동시대를 살았고 '문둥이'라는 낱말과 인연이 있는 시인, 어두운 일제강점기의 운명을 함께 겪으며 산 시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어떤 연유인지 한하운 시인은 함남 함주 출신이지만 전북 이리 농림학교에서 육상선수로 학교에 다녔고, 서정주 시인은 고창 출신이어서 두 시인은..

문학 2023.05.10

소설 "반지의 제왕"의 스토리텔링

'반지의 제왕'은 영국의 영문학자이자 소설가인 J.R.R. 톨킨의 판타지 장편 소설이다. 판타지 장르 소설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걸작으로, 오늘날 컴퓨터 게임의 유명 작품 디자인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책을 펴낼 1955년 당시에는 전통적인 형식의 구성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심층적인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되었다. 허구적 공간 안에 강력한 캐릭터 톨킨은 '제2의 천지 창조'라고 불릴 만큼 방대한 '허구적 공간'을 고안해서 양적으로 방대할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우수한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이야기를 갈망하는 독자들에게 완벽한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톨킨은 이러한 허구적 공간 안에 강력한 서사 잠재력을 가진 캐릭터를 창조했다. 톨킨이 창조한 캐릭터는 확고한 이야기 가치와 의미 있는 변화 그리고 은유적 복합..

문학 2023.05.09

"Story Telling" 이야기 잘하는 '5가지' 방법

스토리텔링은 단어, 이미지, 소리 등을 통하여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야기하기'다.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는 플롯(Plot), 캐릭터(Character), 시점(Time point)이 포함되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야기하기'로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확실하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우리의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서로 이야기를 하고, 들어주고, 반응하는 것은 스토리텔링의 행복한 우리 생활인 것이다. 매일 하는 우리의 이야기는, 의사 전달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핵심이 된다. 피타고라스의 제자 '엠페도클레스'는 불, 흙, 물, 공기라는 4 원소로, '아리스토텔레스'는 공간을 뜻하는 '에테르' 까지를..

문화,연예. 2023.05.08

최초의 유성 뮤지컬 영화 "재즈 싱어 The Jazz Singer"

"Wait a minute, wait a minute. You ain't heard nothin' yet!" 기다려, 기다려봐. 넌 아무것도 듣지 못했어" 토키 영화 '재즈 싱어(The Jazz Singer)'는 브로드웨이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한 유대인 소년의 출세기를 담은, 최초의 유성 영화이자 할리우드 최초의 뮤지컬 영화다. 성공을 한 재즈 가수 '재키' 플롯은 비교적 단순하다. '재키'는 십 대 외아들인데, 몇 대째 내려오는 선례인 '칸토르'(유대교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 자리를 거부하고, 자신의 목소리로 청중을 매료시키는 재즈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재키의 친구가 카페에서 노래하는 재키를 보았다고 말하자, 노한 아버지는 아들을 벌하고 이에 재키는 상심한 어머니 새러를 뒤로하고 집을 떠난다...

권여선 소설 "봄 밤", 김수영 시 "봄 밤"

애당초 영경과 수환의 사랑은 욕망이 아니라 죽음충동의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었으며, 그것은 결국 '0'을 향해 달려가는 성격의 것이었다. 이 충동에만 온전히 몸을 맡겼다면 그들의 사랑은 '밤'으로만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상대의 마지막을 끝까지 지켜주고자 하는 이타적 삶의 의지, 즉 '봄'이 존재했던 것이고, 이것이 김수영의 시를 미친 듯 읊조리는 영경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경재, '몰락의 윤리') 결핍을 존중하는 마음 권여선 작가의 다섯 번째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창비, 2006)에 수록된 '봄밤' 단편 소설이다. '봄밤'은 시간 순서를 따르지 않고 흩어진 이야기의 조각을 하나씩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따로 떨어져 있는 듯 느껴지는 조각들이 점차 하나로 묶여 나간다..

문학 2023.05.06

(여행의 역사 2) "매스 투어리즘"과 우리나라의 대중 관광

19세기 중엽, 그랜드 투어가 막을 내린 이후 본격적인 관광(Tourism)의 시대가 열렸다. 'Tourism'이란 단어는 1811년 영국 'Sporting Magazine'에 처음 게재 되면서 불리어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1988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기폭제가 되어 대중 관광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매스 투어리즘(대중 관광) 매스 투어리즘은 교통수단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816년 증기선이 도버해협과 칼레해협을 건넜으며, 1825년 영국에서 최초의 철도가 부설되어 철도망이 퍼지기 시작했다. 교통 인프라의 발전은 근대관광의 발전기반을 제공하였다. 교육 수준의 성장, 자유 시간의 증대, 중산층의 확대 등은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교통 인프라와 맞물려 여행 수요를 증..

윤대녕 작가의 단편소설집 "도자기 박물관" (2부)

도자기 박물관 소설집 작품들에서는 고통은 관계에서 발생하고, 그 관계는 대체로 '사랑'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사랑은 현재의 불타는 사랑이 아니라, 오래전 잠시 타올랐다가 이미 꺼져버린 사랑이다. 그럼에도 소설 속 인물들은 잿더미가 된 사랑을 시간 속에 묻혀놓고, 대신 오랜 세월 그 흔적을 되새기고 있다. “고통에 대한 사유와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남긴 흔적은 이 소설집 곳곳에 있다. (1부에서 이어집니다) '반달'은 그 자체로 결핍 동요 '반달'의 가사를 차용하여 캄캄한 밤하늘과도 같은 삶을 헤맬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그려낸 '반달'은, 윤대녕의 소설 세계가 이전보다 정교하고 치밀해졌음을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인 것 같다. ‘반달’의 주인공 ‘나’는 아버지가 ..

문학 2023.05.04

윤대녕 작가의 단편 소설 집 "도자기 박물관" (1부)

비바람과 눈보라의 여로에서 우연히 만났다 뜨겁게 헤어졌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들은 비록 여럿이었으나 결국 단 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내 감정은 그들과 만나, 다만 조용히 눈물을 나누고 싶다는 것이다’(작가의 말) 인물들의 태생적인 결핍과 상실감 윤대녕의 일곱 번째 소설집으로 2010년 9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발표된 일곱 편의 단편소설들은, 윤대녕 작가가 '작가의 말'에서 "고통에 대한 사유와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잦았던 것 같다"라고 밝히고 있는 것처럼, 살아가는 일의 고통스러움을 보여주는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진다. 작가는 지금까지 특유의 여로 형식과 시적인 문장으로 인간의 의미를 세세하게 밝히려고 했다. 윤대녕의 인물들은 그들이 품은 어떤 에너지 때문에 삶에서 ..

문학 2023.05.03

<여행의 역사 1> 현대 여행의 시초 "그랜드 투어"

우리는 이 지구에 빈 몸으로 여행 와서 잠깐 머물다 떠난다. 인생이 곧 여행이며 우리 모두는 여행자이다. 여행의 사전적 의미는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다. 흔히 여행을 뜻하는 트래블(Travel)은, 라틴어 'Trepalium'이 기원으로, 수고, 노고, 중노동을 뜻하는 travail이 파생되어 오늘날 Travel이 되었다. '여행'이라는 개념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영국 청년들은 종교 갈등이 누구러진 뒤 찾아온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풍요로 인한 여유로, 유럽 여러 나라를 돌며 지리, 역사, 정치, 예술, 건축 등 다양하게 학습하며 여행을 즐겼다. '유럽'이라는 어휘가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다. 현대 여행의 시초 '그랜드 투어' 현대 여행의 시초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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