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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317

수필가, 시인 "피천득"

수필가, 시인 "피천득" 작가는 일상에서의 생활감정을 친근하고 섬세한 문체로 곱고 아름답게 표현하여 한 편의 서정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며, 이로 인해 그의 수필은 서정적, 명상적 수필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섬세하고도 다감한 문체로써 서정의 세계를 수필화하고 있다. 금아 선생의 수필세계는 나날의 세계다. 그것은 나날의 삶에서 우리가 겪는 작은 일들, 그중에도 아름다운 작은 일들로 이루어진다. (평론가 김우창 고려대 교수) 수필 '인생은 빈 술잔, 주단 깔지 않은 층계, 사월은 천치와 같이 중얼거리고 꽃 뿌리며 온다.' 이러한 시를 쓴 시인이 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렇게 읊은 시인도 있다. 이들은 사치스런 사람들이다. 나같이 범속한 사람들은 봄을 기다린다. 봄이 오면 무겁고 둔한 옷을 벗어..

문학 2023.06.17

부끄러움의 미학 "윤동주" 시인

부끄러움의 미학 "윤동주" 시인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였다. 직접적인 무장 투쟁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저항시, 그리고 삶의 고뇌에 대한 시로, 암울한 시기에 떠난 일본 유학을 반성하고 부끄러움을 나타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끄러움의 미학 식민지 치하의 가난과 슬픔을 부끄러움의 미학으로 노래하며, '자신의 욕됨'과 자기 혼자만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아픈 자각', 기독교적 '속죄양 의식' 등이 작용하고 있다. 참회록 (부끄러움의 첫 번째 양상은 '자신의 욕됨')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

문학 2023.06.16

김소운의 회상 '수필'

수필가이자 시인인 김소운 작가는 수필을 '사랑이란 밑거름 없이는 피어나지 않는 꽃'이라고 하였으며, 작품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현대인들에게 '인도주의적'인 수필로 큰 교훈을 주었다. 김소운 작가는 작품에서 많은 경험에 근거한 일화와 예시룰 사용하였다. 경험에 근거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흥미를 주었으며,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였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고뇌는 커지고 그 고뇌 속에서 때로는 신랄한 비판이나 불길 같은 분노가 치솟을 경우도 있지만, 수필의 바닥에는 마음 깊은 곳의 인간본연의 애정이 드러난다.' 가난한 날의 행복(부분) 먹을 만큼 살게 되면 지난날의 가난을 잊어버리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보다. 가난은 결코 환영할 것이 못 되니, 빨리 잊을수록 좋..

문학 2023.06.15

'의상 콘텐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의상' 콘텐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프라다'를 입고 유혹하는 악마를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도시 파리의 화려한 패션계라는 '악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주인공 '앤드리아'를 유혹한다. 직장 생활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의 중요성을 말하는 영화다. 평범한 직장을 찾는 '앤드리아'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패션계의 유혹에 압도당하고, 자신의 신념과 싸우며 갈등하는 영화다. 영화 '의상' 영화에서 '의상'은 작품을 해석하고 인물을 표현하고 '극의 스타일을 창조'해내는 역할을 한다. 영화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 사이에서 '아이캐쳐(Eye-Catcher)'로의 역할을 하며, 현실 속 의상보다 더욱 의도적으로 표현한다. 영화 속 의상은 대사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까지 ..

시인 서정주 (3)

서정주 시인의 작품은 '화사집, 귀촉도, 서정주 시선'에 이어 신라 정신의 '신라초', '동천'과, '현실로부터 시간적,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세계를 지향'하는 설화 중심의 '질마재 신화'로 귀결된다. '신라 정신'은 '영통(혼교)'이라 하여 '혼의 영원한 실존적 계속적 존재'로 산사람이 죽은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말한다. 신라의 통일도 이런 '혼'의 정신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라문화의 근본정신은 도교와 불교의 정신과 많이 일치한다. 하늘이 명하고, 지상 현실만을 중점적인 현실로 삼는 '유교적 세계관'과는 달리, 우주전체 즉 천지 전체를 등급이 따로 없는 한 유기적 연관체의 현실로 보는 우주관이다. 당시 '신라'는 '우주인, 영원인'의 인격 자체였던 것이다. 미당 서정주 시인이 '신라 정신..

문학 2023.06.11

시인 서정주(2)

서정주 시인의 초기 시(화사집)가 '피'로 상징되는 동물적이고 육체적인 힘과, 성적이고 관능적인 '강렬한 아름다움'의 뜨거운 원시적 부르짖음을 표현했다면, '귀촉도', '서정주 시선'을 거치는 동안 어느새 그 뜨거움은 사라지고, '신라초', '동천'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고전적인 절제의 경지'에 이르는 엄청난 변모를 한다. 이는 현세적 차원에서의 20대 발상으로부터, 내세적 차원(영원적)의 50대의 발상까지 변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시 세계의 변화 화사집(식민지 시대. 어둡다. 땅. 동물적)ㅡ귀촉도(설화)ㅡ서정주 시선 ㅡ신라초(신라 정신)ㅡ동천(하늘. 무. 영원성)ㅡ질마재 신화(땅과 하늘의 합일) 귀촉도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리/ 흰 옷깃 여며..

문학 2023.06.10

시인 서정주 (1)

서정주 시인은 '시집 15권(약 1,000편)의 양과 질 등에서 그릇의 크기가 남다른 '생명파'의 대표 시인이다. 설화, 역사, 민간전승 등의 수용, 전통의 현대적 변용과 시공간의 폭과 깊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어로 '시 세계'의 지속적인 탐구와 변화를 시도하였다. 서정주 시인의 작품에는 '화사집'에서 '동천'에 이르기까지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있다. 서정주의 생애를 지배하여 온 것이 숙명적인 '바람'이라면, 그러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기본적인 유인이 되는 것이 '피'이다. 시인의 시 세계는 자신의 '피'를 어떻게 다스려 나가는가의 고된 싸움의 과정이다. '피'에 이끌리며, 시달리며, 그것을 달래며 또렷한 맑음으로 나가는 가운데 엮어진 시의 생애인 것..

문학 2023.06.09

고통과 무질서의 시인 '이성복'

고통과 무질서의 이성복 시인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고통의 시적 변용'을 완성한 시인이다. 한 편 한 편의 시가 시인의 고통스러운 삶의 한 부분씩을 담당하고 있으면서 그것들이 서로 유기적인 결합관계를 유지하며 나름의 질서를 구축하고 있다.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의 충격은 우상 파괴와 해체 문법에 있다.(송재학). '비속어와 속어들의 대화법', '묘한 비유법', 불규칙한 배열의 시행', '역설과 반어' 등이 자유롭게 사용되고 있다.(박덕규) 그날 그날 아버지는 일곱 시 기차를 타고 금촌으로 떠났고 여동생은 아홉 시에 학교로 갔다. 그날 어머니의 낡은 다리는 퉁퉁 부어올랐고 나는 신문사로 가서 하루 종일 노닥거렸다. 전방은 무사했고 세상은 완벽했다. 없는 것이 없었다. ..

문학 2023.06.08

화가 '뭉크'의 "절규"

19세기말 세계의 예술은 풍요(belle e`poque)는 끝나고 불안의 시대가 도래된 시기였다. 오슬로 국립미술관에 소장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Munch. The Screem)"는 1983년 그림으로 초기 표현주의 작품이다. 핏 빛의 노을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불안에 떨며 괴로워하는 한 남자의 머리를 감싸 쥐는 인물을 표현하였다. 오늘날 까지도 명화로 회자되며, 세계 10대 그림에 속한다고 한다. 절규 "해 질 녘, 친구 두 명과 함께 일몰을 보며 산책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빨갛게 핏빛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피오르와 마을 위로 '불'과 '피의 혀'가 솟구쳤다. 나는 공포에 질려 다리 난간으로 다가갔다. 친구들은 무심히 계속 걸었고 나는 남았다. 나는 그 자리에..

문화,연예. 2023.06.07

'상선약수' "물"의 예찬

더보기 '노자'는 '가장 성공한 삶은 물의 모양을 본받으며 사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은 물처럼 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정해진 이치인 네모가 되고, 세모난 그릇에 담으면 뾰쪽한 마음에서 번뇌가 생기며, 둥근 그릇에 담으면 세상살이가 둥글둥글하게 돌아간다. 예부터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했으며, 지혜는 물과 같고 흐르는 물에 비유를 한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막힘없는 특성과, 흘러서 썩지 않는 성질을 지혜로 보는 것이다. 우리가 함부로 쓰면서 큰 고마움을 모르는 '물'에 대한 문인들의 칭송은 많은 작품으로 표현되고 있다. '물예찬"(부분)/ 폴 발레리 풀 한 포기를 살펴보라, 큰 나무 한 그루를 보고 감탄하라, 그래서 그것이 공중에 흘러나오는 한 줄기 세워진 강물에..

문화,연예.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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