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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

포용

월남전쟁 부상 월남전이 끝나갈 무렵, 전쟁에 나갔던 아들이 미국에 귀국하여 도착하자마자 캘리포니아에 있는 집에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는 기뻐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빨리 집으로 오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아들은 잠시 머뭇거리다, '어머니 지금 문제가 있어요. 지금 내 옆에는 전쟁에 함께 참여했던 동료가 있어요. 그는 돌아갈 집도 없고 전쟁 중에 팔과 눈을 잃어 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요. 그와 우리 집에서 함께 살 수 있을까요?' 어머니는 그 말을 듣고, '아들아 며칠 정도는 가능하겠지. 그러나 평생 같이 살 수는 없지 않겠니. 네 마음은 이해한다만 세상에 그런 장애인과 불편해서 함께 살 수는 없을 거야. 우리 식구들을 괴롭고 힘들게 할 거야' 어머니의 이런 답변에 아들은 무겁게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며..

문학 2023.10.17

'눈뭉치' 사랑 詩

부끄럼 없이, 눈뭉치 녹기 전에 사랑하자 부끄럽게 살지 말고,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하자는 시인과, 인생은 하얀 눈뭉치처럼 금방 녹는다는 시인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시인이 있다.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윤동주.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감상: '서시'는 윤동주(1917~ 1945) 시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두에 붙여진 작품이다. 화자는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죽는 날까지 세속적 삶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기'를 기원했다. 현실의 어둠과 괴로움 속에서 자기..

문학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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