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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54

마리안 앤더슨 '우리'

따뜻한 노래 어느 작은 도시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난한 한 흑인 소녀가, 잠시 쉬면서 슬픈 표정으로 넋을 놓고 앉아 있었다. 그러자 한 중년 여성이 말했다. '너 많이 슬퍼 보이는구나, 무슨 사연이 있니?' 머뭇거리던 소녀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그렇게 보고 싶었던 '마리안 앤더슨' 공연이 있었는데, 호텔 일정이 바뀌어 몇 달 전부터 계획했던 공연을 볼 수 없었다'라며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그 흑인 중년 여성은 소녀의 손을 잡으면서 나지막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들은 소녀는, 울먹이며 말했다. '당신이 마리안 앤더슨 이군요' 그녀의 노랫소리에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박수와 환호로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소녀는 감동의 눈물을 펑펑 흘리며, 감사하다고 연신 머리를..

문학 2023.09.27

징기스칸

징기스칸은 몽골제국을 건설한 초대 왕이며,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말을 타고 달리며 지배했던 세계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가혹했고 생사를 오가는 고난만 있었다. 아버지를 잃고 노예로 팔려가 탈출하였으며, 아내를 강도들에게 약탈당하는 시련도 있었다. 명언 배운 것이 없어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배운 것이 없어 스스로 남의 말에 귀 기울이고, 옳고 그름의 진리를 터득하며 지혜와 현명함을 배웠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족장의 아들로 '테무진'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독살당하고 마을에서 쫓겨난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

문학 2023.09.25

죄와 벌

실화, 어느 사형수의 마지막 5분 어느 젊은 사형수가 있었다. 사형을 집행하던 날, 형장에 도착한 그 사형수에게 마지막 남길 말이 있으면 무엇이든 하라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 5분이 주어졌다. 28세의 사형수는 마지막 5분이 비록 짧았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사형수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내가 아는 모든 이들에게 작별 기도를 2분간 하고, 하나님과 다른 사형수들에게 1분씩 작별인사를 나눴다. 나머지 1분은, 나를 낳아준 땅과 나무와 자연에 감사 인사를 나누었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삼키면서, 아껴 쓰지 못했던 과거를 깊이 후회했다. 회한의 눈물을 흘리면서 이 세상 모든 인연에 '바이~ '하는 순간에, 사형집행 중지 명령이 기적적으로 전달되었다. 이 사형수는 허송세월의 지난날을 반성하고 평생..

문학 2023.09.23

양귀비 꽃 '논개'

의암 주논개(義菴 朱論介, 1571~ 1593)는 조선 선조 시대의 열녀이다. 조선 전라도 장수현 계내면 대곡리 출생인 반가(班家, 양반)의 딸로, 용모가 출중하고 재주와 지혜가 뛰어났으며 시문에도 능했다고 한다. 논개는 기생 아닌 '애국 충절 열사' 논개는 부친이 사망하자, 부인과 사별한 장수현감 '최경회'의 후처가 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전라도 의병장이 된 남편 '최경회'가 격전지에서 순국하고 말았다. 남편을 잃고 비통해하던 논개는, 왜군 장수들이 승리 축하 연회를 열고 술에 취해 있을 때, 아름다운 용모를 기생으로 분장하여 가파른 바위 끝에 서서 왜군의 장수를 유혹, 끌어안고 진주 남강에 뛰어든 것이다. 손가락이 풀어지지 않게 열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남강에 뛰어들어 꽃다운 나이를 그렇게 조국..

문학 2023.09.22

'눈뭉치' 사랑 詩

부끄럼 없이, 눈뭉치 녹기 전에 사랑하자 부끄럽게 살지 말고,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하자는 시인과, 인생은 하얀 눈뭉치처럼 금방 녹는다는 시인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시인이 있다.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윤동주.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감상: '서시'는 윤동주(1917~ 1945) 시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두에 붙여진 작품이다. 화자는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죽는 날까지 세속적 삶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기'를 기원했다. 현실의 어둠과 괴로움 속에서 자기..

문학 2023.09.2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26세의 한 여성이 다리를 다쳐 5년간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매일 출근하던 이 여성은 집에서 할 일이 없어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러다 이왕이면 소설을 쓰자 해서 어릴 적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를 기초로 해서 기나긴 글을 틈틈이 10년 동안 쓰게 되었다. 그러나 이 원고를 들고 여기저기 출판사를 찾아다녔지만 무명작가를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렇게 7년의 시간이 지나가고 원고는 너덜너덜거렸다. 어느 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방 신문에 뉴욕에서 제일 큰 출판사 사장이 애틀랜타를 방문한다는 기사를 보고, 기차역으로 달려갔다. 큰소리로 사장에게 일부 원고를 주면서 읽어 보라고 하고 우체국으로 달려갔다. 이 맥밀란 출판사의 사장은 원고를 보지도 않고 짐칸 선반 위에 던져 ..

문학 2023.09.20

이순신 '메시지'

이순신(1545~ 1598) 장군의 생가는 서울 건천동이고, 시골 본가는 충남 아산시 염치면이다. 이순신은 사대부가의 전통인 '충효'와 문학에 뛰어났고, 시재(詩才)에도 특출하였으며, 정의감과 용감성을 겸비하고 인자한 성품을 지녔다. 강한 정의감은 뒤에 상관과 충돌하여 모함을 받기도 하였으며, 용감성은 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투에 선두에 서서 지휘하였으며, 성품은 홀로 계신 노모를 극진히 받들었고, 어버이를 일찍 여읜 조카들을 친아들같이 사랑하였다. 집안이 나쁘다 말라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몰락한 집안 역적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랐다. 머리가 나쁘다는 말 하지 말라. 나는 첫 시험에 낙방하고 32살 늙은 나이에 겨우 무과에 급제했다.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말라. ..

문학 2023.09.19

'길가메시'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를 주인공으로 한 문학작품이다. 기원전 2750년경에 실재했던 우루크의 왕인 '길가메시'에 관한 다양한 신화를 하나의 장대한 서사시로 엮은 것이다. 오늘날 까지도 중요한 삶과 죽음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세계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Gilgamesh Epoth)』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Gilgamesh)를 주인공으로 한 문학작품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는 가장 오래된 인류 문명의 발상지다. 길가메시는 이러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초기에 수메르의 영웅이었다. 그는 실재했던 인물로, 유프라테스 강변의 도시 국가 우루크의 왕이었다고 한다. 길가메시 왕에 관해서는 수메르 신화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길가메시 서사시』의 줄거리 우루크라는 도시의..

문학 2023.09.18

'눈물의 어머니', 김만중 사친시(詩)

어머니를 위한 '구운몽'과 눈물로 쓴 '사친시(思親詩)' 조선왕조 숙종 때의 홍문관 대제학과 병조판서를 지냈으며 문학가요, 정치가인 김만중(1637~ 1692)의 시호는 문효(文孝)이다. 소설‘사씨남정기’와 ‘구운몽’ 그리고 그의 어머니 일대기인 ‘윤 씨 행장기’ 등의 저자이다. 시호란 죽은 후에 생전의 행적을 보고 지어주는 이름이다. '문'은 그의 문학적 행적이 훌륭한 작가였고, '효'는 생전의 어머니에게 지극 정성으로 효도했으므로 그렇게 지어준 것이었다. 김만중의 아버지는 병자호란 때 적장의 손에 잡혀 죽느니 차라리 자결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부인 윤 씨는 같이 자결하지 못하고 피난을 갔으며 피난 가던 중 배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바로 김만중이었다. 어머니 윤 씨는 난 중에 아이를 낳았고 아버지 ..

문학 2023.09.16

'흔들리며 피는 꽃' 의 '부탁'

고통은 봄이 되면 꽃이 된다 세상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각박한 세상을 살다 보면 가슴이 답답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때가 있다.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흘려보내면 저절로 해결될 일도, 걱정하고 미워하며 시기하고 가슴 아파하는 게 인생인가 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푸른 녹차가 물의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그 향기를 차로 내어주듯이, 인생의 고난은 삶의 향기를 더 진하게 적셔낸다. '시시해(詩詩解)' (시로 시를 해석) 김용택 시인은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며 "사람들은 왜 모를까 /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 꽃이 된다는 것을"이라고 반문한다. 그는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 꽃이 된다는..

문학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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