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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54

'이별은 싫어' 소월의 "진달래꽃"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사실인 내용과 반대로 말하는 표현 방법으로, 반어법이 특징인 진달래꽃. 여성으로 짐작되는 이 시의 화자는 '결코 님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진심을 그 속에서 열렬히 외치고 있다. 표면적인 과장과 허세가 역설적으로 그의 내면적 진실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사랑의 기쁨 연분홍빛 꽃잎이 수줍게 피어나면, 어느새 흐드러지게 만개하여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아름다운 진달래꽃. 요즘같이 완연한 봄날씨엔 더욱더 예쁘게 핀 진달래꽃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대표적인 봄의 꽃이다. 진달래가 지닌 붉은 색감에 의해 '불타오르는 사랑'의 이미지를 환기시켜 주는 진달래꽃이어서 인지, 꽃말도 '사랑의 기쁨'이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보통 철쭉류들은 잎이 나고 나서 꽃이 ..

문학 2023.03.31

"생명 파" 시인, '깃발'의 유치환

인간적인 문제, 생명의 근원적 탐구와 창작활동의 중심 과제를 인간과 그 생명 자체를 표현하는 '생명파' 시인 유치환. 1936년에 발간된 '시인 부락'은 동인인 서정주, 유치환에 의해 주로 전개되었으며, 인간의 근원적인 생명력과 삶의 고뇌를 노래함으로써 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 유치환 시인의 지사적 기품 유치환 시인은 신체호적 지사 기질을 끝까지 밀고 나간 독특한 시인이며, 자학과 분노 그리고 저주라는 예언자적 지식인의 역할을 다한 대표적 시인이다. 시인의 자학과 분노는, 그의 본래 자아가 일상적인 자아에 의해 깊게 침윤되어 있다는 자각에서 비롯되었으며, 일제 압제의 삶에서 항상 벗어나려고 애를 쓰지만, 그의 본래의 자아는 거짓의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 대립된 두 개의 자아는 언제나 서로 지켜..

문학 2023.03.26

'김 지하'시인의 시 세계

농경 공동체의 생명의식과 화엄적 상상 저항 문학의 상징인 김지하 문학의 역정에서 살펴보면, 그의 시 세계는 '저항에서 생명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저항의 타는 목마름에서 생명의 바다로 변하는 외향적인 큰 변화라고 하겠다. 먼저 김지하의 시 세계에서 불교적 상상력이 시의 이론에서 어떤 실체와 양상으로 드러나는지, 그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 방법론을 직접적으로 말한다면, 사실 '농경 공동체의 생명의식과 화엄적 상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불교적 상상력 1960~1970 년대 김지하 시인은 '오적, 황토, 타는 목마름'으로 지배 세력에 대한 울분과 대립, 억압적인 권력에 의한 저항 운동의 전위로서 남성적인 대결 구도였다면, 1980년대 '애린'으로 변화의 도정이, 저항..

문학 2023.03.19

이광수,주요한 선생의 개화 의식과 문화사적 위상

우리나라 문학사에 새로운 지평 이광수, 주요한 선생은 1910년 개화 과정을 투철하게 지켜볼 수 있는 여건 밑에서 자랐으며, 나라의 상실이 갖는 의미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세대에 속한다. 두 분은 개화기 시대를 문학적으로 완성하면서, 다음 세대로 새로운 형태의 문학적 도전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개화기는 조선시대 후기 사회에 다양한 모순과 문재점이 드러나면서 이를 해결해야 했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국권을 잃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백성들은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비극적이고 암울한 시대를 맞게 되었다. 북학파와 역관 계급들은 사상적으로 먼저 개화되고 개발되었으며, 이로써 소수의 관인 엘리트들은 개화를 통해 모순을 해결해야 했다. 이광수, 주요한 선생은 우리나라 문학사에 새로운 지평을..

문학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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