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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79

빠른 '적응'

'적응'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한 발자국 더 나갈 수 있는 것이며, 우리는 그 변화에 적응을 잘해 나가야 한다.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뀌었고, 교복을 벗었다 다시 입었으며, 입시 제도가 수없이 바뀌었고, 그 사이 청계천도 덮였다 벗겨지기를 반복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아폴로 11호 아폴로 11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별을 방문했다. 다른 천체를 방문한다는 것은 마음 설레는 압도적인 경험이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인간이 해 본 것 중 가장 멋진 일이었을 테니 말이다. 우주선이 달 위를 선회하자, 마이클 콜린스는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빨리 적응되는 것이 놀라운데, 밖을 내다보고 달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

문학 2024.04.22

'착시' 현상

착시 현상 같은 색이라도 검은 바탕에 있을 때가 흰 바탕에 있을 때 보다 더 밝아 보이는 것이 착시 현상이다. 이 착시 현상은 우리의 눈이 있는 그대로를 보지 않고 주변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날아간 머리 대머리인 짱구의 아버지가 차를 몰고 출근하다가 갑자기 교통신호가 바뀌자 급정거를 했다. 그러자 바싹 붙어 뒤에서 달려오던 뒤차가 짱구 아버지 차를 들이받고 말았다. 그 바람에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쓰고 있던 짱구 아버지의 가발이 훌떡 벗겨져 차 뒷칸으로 내동동이 쳐졌다. 잠시 후 짱구 아버지가 정신을 가다듬고 차에서 내려 뒤차에 가봤더니 그 운전자는 새하얗게 질려 얼이 빠져 있었다. '괜찮으세요? 어디 다치신 데는 없습니까?' 짱구 아버지가 묻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남자가 말했다...

문학 2024.04.19

낙동강 '오리알'

'낙동강 오리알'은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거나 홀로 소외되어 처량하게 된 신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오리가 낙동강변에 낳은 알들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물에 빠지거나,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썩어 부화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오리알 내미는 '암탉' 과수원 집 수탉은 같이 사는 암탉을 날마다 때리곤 했다. 알도 잘 낳고 용모도 아름다운 암탉을 왜 저리 때리는 것일까? 도저히 이해가 안 돼 대추나무집 홀아비 수탉이 하루는 과수원 집 암탉을 수수밭으로 불러내 조용히 말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맞고 사나요? 그러지 말고 나랑 삽시다.' 그러자 그 암탉은 남편 수탉에게 맞아서 부은 밤탱이 눈두덩을 달걀로 비벼대며 이렇게 말했다. '지가요, 오리알을 낳았걸랑요.' 낙동강의 전설 낙동강 중 상류의 유일..

문학 2024.04.17

'도둑이 제 발 저린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데, 그것이 드러날까 봐 자신의 마음이 조마조마 두려운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그 사실을 밝히게 된다는 뜻이다. 다른 생명 남자관계가 복잡한 아가씨가 병원을 찾았다. 요즘 들어 몸이 이상한 게 어디가 잘못된 것 같았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한 의사가 말했다. '아가씨...' '네, 선생님...' 아가씨는 긴장했다. '지금 아가씨 몸속에는 다른 생명이 자라고 있습니다.' '다른 생명이라고요?' 놀란 아가씨, 얼른 생각해도 상대가 누군지 조차 종잡을 수가 없었다. '선생님! 전 어떡하면 좋아요? 엄마 아빠가 아시면..... 그리고 누구인지도 잘.....' '왜 그래요, 아가씨? 그냥 회충약 한 알만 먹으면 되는데.....' 양심의 가책 인간..

문학 2024.04.15

아이러니한 '믿음'

아이러니한 '믿음' 어느 학교의 수업시간에 학생 한 명이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선생이 화가 나서 분필을 학생에게 던졌는데, 정확히 학생 머리를 맞혔다. 학생이 깜짝 놀라 부스스하게 일어나자 선생이 학생에게 물었다. '인마! 안중근 의사는 누가 죽였어? 학생이 대답했다. '저는 안 죽였는데요.' 선생이 화가 나서 학부모를 모셔 오도록 했다. 학생의 아버지가 선생에게 왔고, 선생은 학생의 부모에게 항의를 했다. '집에서 교육을 어떻게 하면 학생의 수업 태도가 그 모양입니까?' 수업시간에 잠이나 자고, 안중근 의사를 누가 죽였냐고 했더니 자기는 안 죽였다고 쓸데없는 소리나 하고 말입니다.' 학생의 아버지가 선생에게 말했다. '집사람이 일찍 죽어서 그놈을 나 혼자 키우느라 가정교육을 잘못시켜 죄송합니다...

문학 2024.04.12

가벼워지는 '아픔'

반 친구들의 삭발 미국 앤디아나 주에 있는 작은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뇌종양으로 방사능 치료를 받아 머리카락이 몽땅 빠진 친구를 위해, 같은 반 학생들이 모두 삭발을 했다. 머리카락이 없어 부끄러워할 친구를 위한 그들의 우정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감동을 했다. 아픔을 나누겠다는 의지와 사랑이 너무나 분명하고 아름답다. 적어도 삭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랑과 의지가 있어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을 나누자고 목청을 돋우면서, 정작 아픔은 나누지 못한다. 아픔을 나눈다는 것은 그만큼 용기가 필요한 일 일 것이다. 아픔을 나누는 할아버지 위암에 걸린 할머니 한 분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곁에서 정성껏 간호를 했다. 대기실에서 혼자 기다리다가 할머니의 진료가 끝나..

문학 2024.04.10

언어의 유희

말의 유희 한국어 초보 외국인들은 '한국어로 시간 말하기'가 거의 고문 수준이라고 말을 한다. 7:07을 왜 굳이 '일곱 시 칠 분'이라고 하여야 하는가? 일곱 시 일곱 분이라고 하면, 왜 일곱 시에 일곱 명이 온다는 고깃집 화이트보드 문구가 되는 건가? 그래서 재미있는 말의 유희가 되는 것 같다. 셋방 구하기 어느 허름한 집의 주인이 '셋방 있음, 어린애가 없는 분'이라고 써 붙였다. 그 주인은, 입으로 한 번 한말은 어떤 경우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항상 큰소리치던 사람이었으며, 아이들 있는 집 세를 주고 시끄러워 스트레스를 받아, 아예 애 없는 가족에게 세를 주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다음 날, 노크 소리가 나더니 8살가량 된 사내아이가 들어왔다. '아저씨, 창문에 써 붙인 걸 봤는데요, 셋방이 아직..

문학 2024.04.08

부모

부자(父子)의 달리기 엄마의 뱃속에서 목에 탯줄이 감기는 바람에, 혼자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기가 있었다. 의사는 아기가 식물인간이 될 거라며 아기를 포기하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컴퓨터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게 된 아들은 달리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8km 자선 달리기 대회에 아들과 함께 나갔다. 15살 아들과 37살 아버지의 달리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휠체어를 밀면서, 아들을 안고 달리면서, 고무보트를 끌고 수영을 하면서 아버지는 쉬지 않았다. 모두가 결승점을 지난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부자가 결승선에 들어왔다. 비록 선두에 나서 달리지는 못했지만,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 아버지와 아들은 포기..

문학 2024.04.05

가장 중요한 '지금'

황금, 소금, 지금 실업자가 된 남편이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소중한 것'을 보다가 부인에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금 3가지가 바로 '황금, 소금, 지금'이라는 것이다. 화폐 가치로서의 최고의 황금과, 소금이 없다면 썩어 없어질 게 생각보다 많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황금'과 '소금'이 제 역할을 다한다고 해도, '지금' 무엇인가를 할 수 없으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이라고 말한다. 부부의 정다운 대화 그러자 부인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금 세 가지가 있다고 대답했다. '지금, 현금, 입금'이라는 것이다. 생활비가 떨어졌으니 지금 현금을 입금해 주는 것이 최고의 가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이 '지금, 조금, ..

문학 2024.04.03

4월의 시(詩)

유혹의 계절 꽃과 나비가 만나 유혹하는 4월! 벚꽃, 진달래, 개나리, 그리고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는 생동하는 계절이다. 너무나 아름다워 잔인하고 화창한 봄날에, 흩날리는 꽃들의 설렘으로 4월을 시작한다. 모두가 기지개를 켜는 아름다운 봄, 잠시 일상을 접고 꽃향기를 즐기며 마음까지 힐링하는 행복한 4월이 되시기를. e길. 시 이렇게 고운 꽃 내리는 날 향기로운 그대 이름 낮은 목소리 가만히 부르고 싶다. 얼굴 멀리 있지만 정감 있는 목소리 젖고 싶다. 예쁜 딸 낳은 그 간절함으로 꽃 피웠을 뿐인데 아련한 우리의 계절은 향기롭구나. 비 오면 오는 대로 꽃지면 지는 대로 그렇게. 꽃은 필 때부터 이미 지고 있었으니까. 술잔에 일렁이는 간절한 얼굴. 목을 타고 흘러들어 가는 감미로운 그대 목소리. 진한 향기..

문학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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