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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 11

'친절'하라

친절한 반 잔의 커피 어느 여대생이 친구 소개로 남학생을 만났다. 남학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남자는 여대생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초콜릿도 주고 의자도 빼주는 등 친절을 베풀었다. 그러나 여대생은 그런 남자의 행동이 느끼하기만 했다. 어느 날 6층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쉬려고 밖에 나왔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런 날은 커피 한 잔 생각이 났지만 6층 자판기가 고장이 나 있었다. 자판기는 1층과 6층에 있어서 커피를 마시려면 1층까지 내려가야 했다. 커피를 마시고 6층까지 다시 올라오기가 힘들고 귀찮아서 포기하고 도서관에 다시 들어가려고 했다. 이때, 소개팅한 남학생이 커피 두 잔을 들고 헐레벌떡 나타났다. 얼마나 뛰었는지 커피가 쏟아져 손목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화상을 입은 듯한 ..

문학 2024.02.28

은혜를 모르는 '사람'

은혜를 모르는 사람 큰 비가 내린 어느 날. 나무 도령이 나무를 타고 가다가 물에 떠내려가는 여러 동물과 소년을 구하여 주었다. 후일 그가 구해준 소년이 주인집 딸을 차지하려고 계교를 내어 소년을 위기에 빠트렸을 때, 여러 은혜를 입은 짐승들이 차례로 도와주어 무사히 주인 딸과 결혼할 수 있었다. 그래서 머리털 검은 인간은 도와주면 오히려 해를 당한다는, 구해줄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동물보다 못한 '은혜를 모르는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주니까 '내 보따리 훔쳐 갔다'라고 도둑으로 몰아 고소하는 격이다. e길. 시 갈증 나는 세상 하늘 양털 구름이 옷 찢어 낳아준 단 진눈깨비 쿵쾅 울부짖는 산통 나 몰라라, 마음 꽁꽁 얼려 처마 밑 거꾸로 ..

문학 2024.02.26

정월 대보름

2월 24일, 내일이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우리나라 전통 명절이며,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달이다. 흔히 달맞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전통적으로는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낸 명절이었다. 보름달 빵 ( 출처: (게시물 ID: bestofbest-473225, 에서 옮겨온 글) 초등학교 2학년 오전반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 가는데, 집 근처 다 와서는 누군가 저 멀리서 이름을 부르기에 시선을 돌려 보니, 아버지가 내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그 당시 우리 집은 반지하에 살았고, 아버지는 집 근처 아파트 공사장에서 막일을 했었다. '배 고프지?'라고 하시며 바지 주머니에서 꾸기 꾸깃 땀에 젖은 식권 2장을 꺼내 바지에 문질문질해서 꼿꼿하게 펴 내게 쥐어주며, '집에 가서 동생..

문학 2024.02.23

'욕심'

은혜를 모르는 비단뱀 외국의 어떤 아가씨가 '어린 비단뱀'을 키우기 시작했다. 어린 비단뱀이 외롭고 불쌍하게 보여 저녁에 데리고 같이 잠을 잤는데, 아가씨 몸을 감고 잠을 잤다. 그러다 점점 커져가서 성체가 된 비단뱀은 닭고기 등 육류를 먹으면서 잘 자랐는데, 어느 날부터 전혀 고기를 먹지 않았다. 비단뱀이 걱정되어, 수의사를 불러 진찰했는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비단뱀은 키워준 아가씨를 먹기 위해 자신의 뱃속을 비우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인만 한 인형과 같이 잠을 자게 해 보라고 하였다. 며칠 후 무언가 우지직 부서지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비단뱀은 그 인형을 부서져라 조이고 있었다. 아가씨는 설마 했는데 그 충격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사람도 비단뱀처럼 은혜를 모르고, 오히려 죽이려..

문학 2024.02.21

소중한 시간

1초의 세상 한평생 시계만을 만들어 온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일생에 마지막 작업으로, 온 정성을 기울여 시계 하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아들의 성인식 날 손수 만든 그 시계를 선물하였다. 아들이 시계를 받아보니, 이상스러운 것이 있었다. 초침은 금으로, 분침은 은으로, 시침은 구리로 되어 있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초침보다 시침이 금으로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자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초침이 없는 시간이 어디 있겠느냐? 작은 것이 바로 되어 있어야 큰 것이 바로 가지 않겠느냐? 초를 잃는 것이야말로 세상의 모든 시간을 잃는 것이다. 초침의 길이야 말로 황금의 길이란다.' '초'를 소홀히 하는 사람은, 하루를 잃고 일생을 잃는다. 아버지는 아들의 손목에 시계를 ..

문학 2024.02.19

어버이 사랑

아버지의 마중 퇴근하려는데 검은 구름이 온 하늘을 뒤덮더니 비가 떨어져 내렸다. 금방 그칠 비가 아닌 것 같아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얼마쯤 가다 보니 저쪽애서 누군가가 나에게 손짓을 하였다. 고목처럼 여윈 팔을 이리저니 흔들며 웃고 계신 분은 다름 아닌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말없이 나에게 우산을 하나 건네주고는 당신 먼저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셨다. 얼떨결에 우산을 받아 든 나는 '고맙습니다' 말했지만 그다음에는 할 말이 없어 잠지코 뒤따라갔다. 그 뒤 비가 올 때마다 아버지는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렸다가 우산을 건네주셨다. 어느 순간 나는 아버지의 마중을 감사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던 중 비가 오는 어느 날 그날도 나는 아버지가 우산을 들고 ..

문학 2024.02.16

양심이 없는 자

이번 설명절에 지방 고향에 다녀왔다. 항상 그렇지만 차도 많고, 휴게소에서도 사람들이 많아 복잡하기 짝이 없었는데, 질서를 지키지 않는 일부 여행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었다. 일반 개인적인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거나, 가정 쓰레기로 쓰레기통이 넘쳐나고, 심지어 화장실이 만원이라 기다리지 못하고 화장실 바깥쪽에서 볼일을 보는 매너 없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복잡하고 사람이 많을수록 질서를 지키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길에서 똥 싸는 놈 공자(孔子)가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길가에서 대변을 보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공자는 즉시 제자들에게 그 사람을 데리고 오도록 하여 그를 호되게 꾸중하였다. 길가에서 대변을 본 그 사람은 부끄러운 얼굴을 하며 얼굴을 손으로 싸매고 도망쳤다...

문학 2024.02.14

갑진년 '설날'

설날 설날은 한민족의 전통적인 명절로, 음력 한 해의 시작인 1월 1일을 가리킨다. 우리 조상들은 추석과 더불어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설날'을 큰 명절로 잔치하며 새 옷 입고 축제를 지냈다. 가까운 친척들과 많은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마을 어른들께 장수하시라고 세배를 드렸다. e길. 디카시 기생~ 버~~ 섯! 너무 추워요. 따뜻하게 안아주는 갑진년 되시길. (감상: 도롯가 벚나무 가로수에 기생하는 버섯이 살고 있다. 추운 겨울 벚나무는 오들오들 떠는 버섯에게 자기 몸을 내어주며 따뜻하게 안아 주고 있다. 남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갑진년이 되자.) e길. 시 남녘 하늘 구름 사이로 어머니의 환한 미소가 돌담 너머 신작로까지 까치발로 서성인다 지금쯤 어머니의 부엌에서는 산나물이 몸을 부풀리..

문학 2024.02.09

짧은 여행 시간

짧은 여행 시간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행을 한다. 어떤 사람은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재미없는 그저 그런 여행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알고 보면 긴 시간의 여행인 듯 하지만, 지나고 보면 아주 짧은 찰나의 시간이었다. 이 짧은 여행 시간 다투지 않고 즐기며 재미있게 살다 가야 하지 않겠는가. 다음 정류장에 내려요 젊은 아가씨가 전철에 앉아 있었다 창밖으로 한강의 노을을 감상하며 가고 있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한 중년의 뚱뚱한 여성이 올라탔다. 그 여인은 큰 소리로 전화를 하면서 비좁게 그녀의 옆자리에 끼어 앉았다. 그러고는 막무가내로 아가씨를 밀어붙이며 들고 있던 여러 개의 가방과 쇼핑백을 옆에 앉은 그녀의 무릎에 까지 기대어 놓았다. 그러면서 큰 소리로 여전히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가씨..

문학 2024.02.07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도전하는 멋진 사람 설날이 곧 다가온다. 음력 1월 1일부터는,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작은 일이라도 다짐을 하고 또 실천해 보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지 않는가. 나이 탓 하지 말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배우고, 환경 탓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더 멋진 사람'이 되어 보자.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독일 총리 '비스마르크'의 희망 독일의 유명한 정치가로 활동했던,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젊었을 때 법관이 되기 위해 법관 서기로 잠시 일을 한 적이 있었다. 어느 겨울 난로가에서 동료들이 장래 희망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법관, 총리, 장관 등이 되고 싶다고 말을 했다. 그러나 비스마르크는 서기의 바로 윗자리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동료들..

문학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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