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양심이 없는 자

e길 2024. 2. 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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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명절에 지방 고향에 다녀왔다.

항상 그렇지만 차도 많고, 휴게소에서도 사람들이 많아 복잡하기 짝이 없었는데, 질서를 지키지 않는 일부 여행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었다.

 

일반 개인적인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거나, 가정 쓰레기로 쓰레기통이 넘쳐나고, 심지어 화장실이 만원이라 기다리지 못하고  화장실 바깥쪽에서 볼일을 보는 매너 없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복잡하고 사람이 많을수록 질서를 지키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길에서 똥 싸는 놈

 

공자(孔子)가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길가에서 대변을 보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공자는 즉시 제자들에게 그 사람을 데리고 오도록 하여 그를 호되게 꾸중하였다. 

길가에서 대변을 본 그 사람은 부끄러운 얼굴을 하며 얼굴을 손으로 싸매고 도망쳤다. 

 

얼마 후 이번에는 길 한가운데에서 대변을 보는 사람을 만났다. 

그러자 공자는 저 사람을 피해서 가자고 했다. 제자들이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선생님, 어찌하여 길 가운데에 똥을 싸는 저 자를 피해 갑니까?

저 자(者)는 길가에 똥을 싼 놈보다 더 나쁜 놈인데요.'

 

이에 공자가 말하기를,

'저 자는 아예 '양심도 없는 자'다. 길가에 똥을 싸는 자는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 양심이라도 있으니 가르치면 되지만, 아예 길 한가운데서 똥을 싸는 자는 양심이라는 것이 없으니 어찌 가르칠 수 있겠느냐?'

 

천하의 공자도 양심이 없는 인간은 어찌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카톡에서 옮겨온 글)

 

근래 우리 사회는 길 한가운데에서 똥을 싸고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법(法)이고 양심이고 다 내던져 버린 인간 들.

국민의 혈세로 온갖 특권을 다 누리고 있는 그들이건만 털끝만큼의 양심도 보이지 않는다.

쓰레기 통

 

<황혼에> e길. 시

 

사랑한 사람들은

황혼에

한 장 두 장

붉은 연서를 띄우고

 

이별한 사람들은 

황혼에

한잎 두잎

붉은 눈물을 떨군다

 

성공한 사람들은

황혼에 

하나 둘 

소중한 피붙이를 세고

 

가난한 사람들은 

황혼에

한잎 두잎

폐지 낙엽을 센다

 

깨끗한 사람들은

황혼에

한 분 두 분 

가까운 친구를 세고

 

양심 없는 사람들은

황혼에

한 명 두 명 

사기꾼 친구를 센다

 

(감상: 평상시에 사랑을 준 사람이면 늙어서도 사랑을 받게 된다. 이별한 사람은 황혼에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실패한 사람들은 늙어서 가슴을 적신다. 정직하게 산 사람들은 늙어서도 가까운 친구들이 많고, 양심 없이 산 사람들은 서로 믿지 못하는 사기꾼 친구들이 많다)

 

마치며

신을 부정하는 사람도 인간 본래의 본성과 양심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사랑할 때 기쁘고, 화를 낼 때에 괴롭고, 부정한 일을 보았을 때 분개하고, 멋진 자기의 봉사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 양심의 기본이다.

 

'양심이란 훔치려고 하면 꾸짖고, 중상모략 하려 하면 야단을 친다.

세상에서 가장 품위 있는 평화의 소리는 침착한 양심의 소리이다.'

월리엄 셰익스피어가 남긴 말이다. 

 

(이번 설 명절 포스팅도 못했지만, 댓글 응원에 답이 늦었거나 혹시, 빠진 분께 송구함을 전합니다. 앞으로 바쁜 일이 있어도 늦게라도 꼭 답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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