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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 2

'툭' 가을

툭, 가을 사랑 사랑이 물들어가는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은 모든 것이 익어서 사랑이 된다. 꽃이 진 빈자리마다 열매가 익고, 시간이 흐르면 우리도 익어간다. 나호열. 시 툭...... 여기 저기 목숨 내놓는 소리 가득한데 나는 배가 부르다 (감상: 가을의 잎과 열매는 새로운 탄생을 위해 떨어진다. 죽는 것이 또 사는 것, 배 불러 떨어지는 가을에, 보기만 해도 나는 배가 부르다.) 이해인. 시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툭,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감상: 그립고 외롭지만, 참고 인내하며 일생을 살아온 도..

문학 2023.10.18

시(詩), 9월이 오면

사랑과 결실의 계절 하늘은 맑고 푸르기만 하는 계절이 오고 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사랑과 결실의 9월이다. 아름다운 계절의 9월을 멋진 시인들의 작품으로 맞이해 본다. 안도현, 시 그대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 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 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9월의 강가에서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문학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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