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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시인 설도의 "동심초"

우리나라 가곡 '동심초(同心草)'의 원시(原詩) '설도(薛濤, 768~832)'는 중국 당나라 여류시인이자 명기(名妓)였다. 어려서부터 총명해 8~9세에 이미 시를 지을 줄 알았던 설도는, 재능과 미모로 이름을 널리 알린 여인이다. 당시의 일류 문인들 백거이(白居易), 원진(元眞), 유우석(劉禹錫), 두목(杜牧) 등과 교류가 많았으며, 원진과는 사귄 사이다. 여류 시인 '설도'의 1.200여 년 전에 지은 시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애창되는 '동심초' 가곡이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덥다. 더운 정도가 아니라 푹푹 찐다. 더위 때문에 이것저것 보다가 늦게 잠이 들어 휴일 아침 늦잠 자려고 하는데, 이른 새벽부터 매미까지 시끄럽게 울어대어 잠을 깨운다. 짜증은 나지만, 매미의 성화로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된다...

문학 2023.08.09

'길'이 웃다 "천안 삼거리"

'천안(天安)'이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왕건(王建)이 현재의 천안에 천안부(天安府)를 설치하면서 유래했다. 고려 태조 왕건이 자신의 성씨와 똑같은 임금 왕(王) 자 모양의 왕자산(王字山) 아래 땅을 '천안'이라고 한 것은 천명(天命)을 받들어 천하를 평안하게 안정(安定)시켜, 하늘아래 가장 평안(平安)한 땅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천안은 충청남도 북동부에 있는 인구 65만의 충남 1위 도시이며, 우리나라 17번째로 큰 도시다. 천안시는 애국충절의 고장으로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 생가, 망향의 동산이 있으며 동양 최대의 태조산 좌불상과 천안삼거리로 이름나 있는 애국충절의 고장이다. 길도 많고 맛집도 많고 8월 6일 일요일, 천안 모임이 있어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여 만에 천안역에 도착했다...

청청백백, 도선사 '우이동 계곡'

푸른 나무 푸른 산, 하얀 바위 맑은 물 '우이동 계곡' 청청백백, 도선사 '우이동 계곡'은 '청청'의 푸른 나무, 푸른 숲, 백백은 거대한 하얀 바위, 맑은 물을 말한다.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있는 우이동 계곡은 긴 계곡의 청정수가 흐르는 곳으로 예부터 이름이 나있다. 북한산은 최고봉인 백운대(836.5m)와 그 동쪽의 인수봉(810m), 남쪽의 만경대(779m) 등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삼각산(三角山)'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시대 서울 유일의 아홉 개의 구곡 '우이 구곡'은 북한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인 '만경대'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리는 9개의 비경이다. 조선 정조 때 '이계 홍양호'가 쓴 '이계집'에 기록이 남아있는 장소이다. 도선사 아래 1곡 만경폭, 2곡 적취병, 3곡 찬운봉, 4곡 진의 강,..

'민족 시인' 김소월과 '현대 시의 아버지' 정지용

동갑내기 시인, 짧은 생 '민족 시인' 김소월과 '현대 시의 아버지' 정지용은 1902년 동갑내기 시인이다. 두 시인은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고, 불행하게도 짧은 생을 마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소월(素月, 흰 달) 시인은 평북 구성군 출신으로 민족의 토속적인 한과 정서를 담아낸 시를 썼다. (33세 사망) 정지용 시인은 충북 옥천 출신으로 한국 모더니즘 시의 선구자이며 최초의 이미지즘 시인이다. (48세 사망) 가슴 아프게도 동시대를 짧게 살다 간 두 시인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어려운 짧은 삶에서 그마저도 불행한 일들이 많았다. 두 시인의 슬픔이 어려 있는 작품들을 감상해 본다.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 강연' 김소월 시인은 그리움과 슬픔의 정서를 통해 인간 회복을 호소한 민족 시인이다..

문학 2023.08.05

삼성산, 안양 '삼막사' 계곡

맑은 물과 공기, 푸른 숲, 조각 바위 삼성산 삼막사는 서기 677년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대사 등 3 승려들이 삼성산 기슭에 1막, 2막, 3막의 암자를 지어 수도 하였는데 화재로 3막만 남아 삼막사(三幕寺)가 되었다. 세 고승을 따서 삼성산(三聖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명산에서 굽이 굽이 흐르는 삼막사 계곡물은 맑은 공기와 푸른 숲, 조각 같은 바위들로 멋진 풍경과 함께 여름 피서를 즐기기 좋은 계곡이다. 삼막사 계곡 '삼막천'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차 인증을 하고 공용주차장이나 계곡옆 도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은 1호선 '관악역'에서 내려, 큰길 건너 6-2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 '경인교대'에서 하차하면 된다. 버스에 내리면서 바로 삼막사 ..

서해안 3대 해수욕장 "만리포"

은빛 모래밭, 울창한 송림, 밀려오는 파도, 낭만의 만리포 해수욕장 "만리포" 해수욕장은 대천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힌다. 태안에서 서쪽으로 12km 지점에 위치하며, 길이 약 2.5km, 폭 약 270m의 북서방향으로 발달된 모래 해수욕장이다. 북쪽으로 이어진 '천리포 해수욕장'과 함께 '태안해안 국립공원'으로 명소를 이룬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IC에서 빠져나와 만리포 해수욕장까지 2시간이면 가는 거리다. 주말과 여름 성수기에는 막힐 수 있으며, 시간도 지체될 수 있다. 만리포 해수욕장은 바닷물이 비교적 맑고 모래질이 곱다. 경사도 완만해서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온다. 숙박시설은 굉장히 많으며, 옛날 오래전부터 있던 펜션들은 구..

이상의 수필, 여름 날의 "권태"

뜨거운 여름날의 권태 스물일곱 나이로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 한국 현대시 최고의 실험적 모더니스트이자 한국 시사 최고의 '아방가르드' 시인, 소설가, 수필가다. 한국 소설의 전통시학에 변혁을 가져다준 문학사상 획기적인 작품 소설 '날개'와 시집으로 '이상 선집'이 있다. 폐결핵으로 요양 중인 뜨거운 여름날 모든 일상과 단조로운 인물들을 보면서 권태를 느낀다는 글이며, 주변 환경에 대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경수필이다. 자, 우리도 이제 깡촌으로 가서 이상 작가가 펼쳐 놓은 시골마을을 경험해 보자. 작가의 시선으로, 이 뜨거운 여름을 느껴보자. 이상. 수필(부분) 어서ㅡ 차라리ㅡ 어둬 버리기나 했으면 좋겠는데ㅡ 벽촌의 여름날은 지리해서 죽겠을 만치 길다. 동에 팔봉산(八峯山). 곡선은 왜 저리도 굴곡이 ..

문학 2023.08.02

이상의 '금홍', 수필 "약수", 시 "이런 시"

금홍과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연민! 사랑은 순간이다 이상작가는 천재 작가로서 어두운 식민지시대에 돌출한 모던보이였다. 모더니즘의 기수였던 이상 작가는 난해한 시문과 띄어쓰기 거부 등 한국문학 사상 최고의 스캔들이었다. 27세 나이로 승화했지만 3년을 '금홍'이라는 기생과 동거를 하며 사랑을 했다. 하지만 결별을 하게 된다. 결별 후 이상 작가의 '수필'과 '시'로 작가의 심중을 표현한 작품을 감상해 본다. 이상. 수필 바른대로 말이지 나는 약수(藥水)보다도 약주(藥酒)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술 때문에 집을 망치고 몸을 망치고 해도 술 먹는 사람이면 후회하는 법이 없지만 병이 나으라고 약물을 먹었는데 낫지 않고 죽었다면 사람은 이 트집 저 트집 잡으려 듭니다. 우리 백부께서 몇 해 전에 뇌일혈로 작고하셨는..

문학 2023.08.01

산, 물, 바위의 예술 "수락산 벽운계곡"

수락산은 서울 노원구, 경기 의정부시, 남양주시의 별내면의 경계에 있는, 높이가 638m의 산이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과 함께 서울 근교의 4대 명산으로 불린다. 수락산은 '물이 항상 떨어지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곳곳에서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린 후에는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져 계곡물소리가 폭포 소리처럼 시원하게 들린다.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10여분 걸으면 '벽운 계곡' 안내판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꺾어 돌아가면 바로 벽운 계곡이 흐르기 시작한다. 계곡 초입에서 얼마 안 가 벌써 사람들이 많다. 하류 쪽 넓은 계곡에서는 주로 어린이 동반 가족들이 많은 것 같았다. 물이 깊지 않아 어린이 물놀이에는 적격이다. 데크길을 쭈욱 따라 올라간다. ..

눈, 귀, 입, 몸이 즐거운 "송추 계곡"

도봉산의 줄기인 오봉 기슭에 약 4km에 걸쳐 이어지는 계곡으로서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하며, 계곡 양옆으로 소나무, 가래나무, 갈참나무 등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을 돌아 흐르는 삼단폭포 등 시원하고 맑은 계곡물이 조화를 이루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양주시청 문화관광과) 후덥지근 더운 날 여러분의 길 안내 '계곡 전문 블로거'는 시원한 물을 찾아 송추 계곡으로 고 고~ 떠난다. 입구부터 벌써 시원하다. 입구 초입에, 다리 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피서객들이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행복해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가면서 왼쪽으로 식물원 같은 '허세의 정원' 음식점이 있다. 천천히 올라 갈수록 음식점들이 나오고 물은 점점 많아진다. 계곡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계곡 위는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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