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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의 "삼막사"

원효, 의상, 윤필의 삼성산 3막(幕) 안양 삼막사(三幕寺) 창건은 신라 문무왕 17년(677년)에 원효스님과 의상스님, 윤필거사 등 3명의 성인이 암자를 창건하고 3곳의 막(幕)을 짓고 수행 정진했다. 원효스님이 삼막사를, 의상스님이 연주암을, 윤필거사가 염불암을 각각 창건해 수도했으며, 이 세 성인이 수행했다 해서 '삼성산(三聖山)'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남왈삼막’(南曰三幕)이라는 별칭이 있으며, 조선 후기에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등이 수도한 도량이다. 다시 만난 원효와 의상 중국의 요동에서 헤어진 원효와 의상 이 두 스님이 다시 만나게 되는 곳이 바로 이 삼막사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중국에까지 함께 간 동료와 쉽게 헤어질 수는 없지만, 그것도 중도에서 아무런 기약 ..

문학 2023.09.14

원효대사 해골 물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해골 물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 원효대사는 불교 대증화에 앞장섰던 분으로, 삼국시대 신라의 고승이자 철학자, 작가이자 시인이다. 어머니가 원효를 낳은 후 7일 만에 돌아가시고, 12살 때 아버지는 고구려와 전쟁에서 전사를 한다. 그 해에 화랑이 되었으며, 16살에(선덕여왕 1년) 무술대회에서 장원을 할 정도로 무예에 뛰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조부마저 작고하자, 삶과 죽음의 고민으로 출가해서 승려가 되었다. 원효대사의 '해골 물' 이야기는, 신라가 당과 연합하여 백제를 멸망시키고, 고구려 정복을 준비할 때였다. 선진 불교를 배우기 위해 당나라 유학길에 오른 젊은 원효와, 8살 아래인 의상은 낙양으로 가는 중이었다. 무덤 속의 하룻밤 유학길에 오른 어느 날, 요동지방에서였다. 두 사람은 낮에는 민가에서..

문학 2023.09.12

'수선화'와 나르키소스

그리스 신화 나르키소스와 수선화 수선화(水仙花) 한문을 해석해 보면 물이나 물가에 사는 선녀 혹은 신선꽃이 되며, 주로 한국, 중국, 일본 지중해 부근에서 자생하는 꽃이다. 그런데 그리스 신화에서도 '나르키소스'가 사라진 자리에, 중심부가 눈처럼 하얀 꽃잎에 둘러싸인 노란 작은 외로운 꽃 '수선화'가 피어난다. 수선화의 꽃말이 '외로움'과 '자기애'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나르키소스 또한 홀로 잘나서 외로운, 지독한 '자기애'의 상징이다. 나르키소스는 매우 아름다운 청년으로 많은 젊은이들과 소녀들의 흠모를 받았으나 그 누구의 마음도 받아주지 않았다. 자기애가 강하고 잘난척하는 나르키소스는 강한 자존심으로 누구의 사랑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에게 실연당한 숲의 요정 '에코'는 식음을 전폐..

문학 2023.09.11

장희빈의 추억 '창경궁' 야간 개장

서울 5대 궁궐 '창경궁' 예약 없이 야간 입장 도심 속의 깊은 산사(山寺) 같은 '창경궁'이 야간 개장을 하였다. 경복궁과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 창경궁은 서울 5대 궁궐 중 한 곳으로 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공존하는 멋진 곳이다.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장희빈의 눈물과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한, 스토리가 있는 창경궁에서 연인과 친구와 한적한 데이트를 할 수 있고, 가족과는 역사 이야기와 산책을 하는 공기 좋고 고즈넉한 최고의 힐링 코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창경궁은 성종의 효심으로 탄생한 궁궐이다. 성종은 세조의 맏아들인 의경세자(20세에 요절)의 둘째 아들로 작은 아버지 예종의 뒤를 이어 13세에 왕위에 올라, 할머니인 세조 비 정희왕후의 수렴청정을 받았다. 이후 정희왕후와..

낮은 곳으로, 물처럼 살라

잠겨 죽어도 좋으니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얕은 물은 시끄럽게 소리 내어 흐르지만, 깊은 물은 가는 듯 멈춰 있는 듯 소리 내지 않고 흐르고 있다.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 찬 것은 소리를 내는 법 없이 조용하다. 어리석은 사람은 반쯤 물을 채운 항아리 같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이 가득 찬 연못 같다고 한다. 낮은 곳으로 물은 모이며,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이정하. 시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

문학 2023.09.08

역곡역 맛집 '황금 동태', '수작 카츠'

1호선 '역곡역' 맛집: '황금 동태'와 '수작카츠' 주소: 경기 부천시 경인로 493-1: 역곡역 1번 출구(남부)에서 248m에 위치(도보 약 3분) 전화: 032-347-7773 영업시간: 10:00~22:00 포장, 배달: 가능. 주차장: 별도 주차장 없음 점심 특선: 아구찜 정식 10.000원. 명태정식 9.000원. 메뉴: 동태탕, 내장탕, 알탕, 동태전골, 명태조림, 갈치조림, 해물찜 등 생선메뉴가 다양하다. 맛있고, 특히 푸짐한 양이라서 좋았으며, 김치 등 밑반찬이 깔끔하고 맛이 있다. 특히 아구찜이 맛이 있다. 어떤 곳은 아구살만 많이 주는데, 맛있는 껍질 부분이 많아서인지 고소하고 맛이 있다. 그렇게 맵지도 않았고, 콩나물도 양념이 맛있어서 감칠맛이 나면서 너무 맛이 있었다. 프리미엄 ..

캥거루 가족 '편지'

60대 부모와 30대 싱글 자녀, 캥거루 가족의 불편한 동거 30대 자식은 같은 주거 공간 안에 사는 ‘동거인’, 그 이상이다. 부모는 여전히 양육의 부담을 안고, 자식은 '애 취급'을 받는다. 자녀는 “월세 구하려 해도 너무 비싸고, 엄마 생활비 안 드렸으면 난 진작 독립했다"라고 항변한다. 부모는 “생활비 받아도 적자다. 손주라도 있으면 보람이라도 있지”라고 주장한다. 60대 이상 부모와 30대 이상 자녀 간의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딸아, 아들아, 보아라 지금 너희들 방엔 옷이며 드라이기 등이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너희들 아침 식사를 준비해도 그냥 그대로 식고 있구나. 차라리 안 먹는다면 일찍부터 준비라도 안 하지, 어쩔 땐 먹고 오늘처럼 그냥 가면 엄마 마음도 ..

문학 2023.09.06

서울 구로 '푸른 수목원'

서울시 최초 시립수목원 2013년 6월 5일 개원한 푸른 수목원은 인적 없는 공터에서 친환경 청정 수목원으로 개장한, 서울시 최초의 시립수목원이며 2018년 서울시 1호 공립 수목원으로 지정되었다. (공간구성): 항동 저수지, 항동 철길, 오색정원, 야생화원, 수국원, 침엽수원, 활엽수원, 구근원, 계류원, 습지원, 숙근초원, 장미정원, 어린이 정원, 초승달 모양의 전시 온실 등 25개 테마정원이 있으며 북카페, 가드닝 프로그램 생태 학습장 등이 있다. 곳곳에 벤치, 파고라, 정자, 원두막 등이 있고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다. (위치): 서울시 구로구 (항동) 서해안로 2117 푸른 수목원./ 연락처: 2686-3200 (면적): 103,354 (입장료): 무료 철길 건널목 앞에 주차장과 정문이 보인다. ..

시인과 투사 '성삼문'

집현전 학자 성삼문 시인과 투사 '성삼문(1418~ 1456)'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장원급제하여 집현전 학자로 세종대왕의 지극한 총애를 받았다. 명나라에 가서 음운과 교육제도를 연구하여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하지만 단종이 폐위되고 세조가 즉위하자 슬픈 역사는 시작되었다. 조선 왕조사 5백 년을 통틀어 가장 큰 비극은 1452년 12살의 나이로 즉위한 '단종'이 3년 만에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폐위당한 일이었다. 수양대군인 세조는 왕이 되어 반대파를 무참히 학살한다. 이에 충신들인 사육신은 '단종'을 복위시키고 세조를 폐위시키려 하나 사전 발각되어 무참히 살해당한다. 사육신(死六臣)은 이개, 성삼문, 박팽년, 유응부, 하위지, 유성원을 말하며, 그 후 숙종 때인 16..

문학 2023.09.04

고백데이

9월 17일 '사랑' 고백데이! 사나이들이여! 9월 17일 큰 용기를 내어 고백하자. 퇴짜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쟁취한다. '만나기 전의 너의 과거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하지만 지금부터 너의 미래는 나에게 소중해서 오늘부터 1일 한다.' '사람인지 꽃인지 지금부터 이 가슴으로 피우겠다.' 매년 9월 17일로 2010년대부터 SNS 등지에서 돌고 있는 사랑 '고백데이' 기념일이다. 이날 고백을 하면, 크리스마스에 100일이 된다는 낭만을 노린 것이다. 짝사랑하고 있던, 썸을 타고 있던, 아니면 몇 번 보지 않았지만 정말 마음이 가는 상대에게 진심 어린 고백을 하는 날이며, 이루어질 확률이 높아지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9월 17일이라는 날에 맞춰서 급하게 고백하다 보니,..

문화,연예.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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