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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317

군대간 아들(2)

늠름한 아들 재작년 12월 첫눈 오는 눈보라 속에서 첫 면회를 하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제대 2개월여를 남기고 있다. '군대 간 아들'을 포스팅하고 많은 격려와 응원의 댓글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셔서 2탄을 올리게 되었다. 또한 군대에 가 있거나, 앞으로 군대 가는 아들이 있다면 염려하시지 말라는 뜻으로 포스팅한다. 처음에는 서로 힘들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열심히 잘하는 아들이 대견스러웠다. 입 짧고, 추위 잘 타고, 약했던 몸인데 군대에서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로 늠름한 사나이가 되었다. 부대 내 헬스장이 있어서 몸에 근육이 많이 붙었고, 특히 팔 근육을 보고 많이 놀랬을 정도로 우람해져서 참 좋았다. e길. 시 숨을 몰아쉬며 저 가파른 진관사 삼각산에 하얀 깃발을 세운 눈발들 북한산..

문학 2024.01.12

얼굴

윤연선 가수 노래 '얼굴' 7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얼굴'이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2018년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서 정인과 알리가 평양 관객들 앞에서 합창하여 큰 주목을 받았던 노래이다. 이 노래를 부른 '윤연선' 가수는 여자 포크송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이다. 인기를 끌면서 활발한 활동을 했으나, 1975년 히트하던 번안곡 '고야'가 사회를 비판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유신체제에서 금지곡으로 지정되자 가요계를 떠난다. 이후,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던 윤연선에게 방송 출연과 음반 제작 제의가 수없이 밀려들었지만 모두 거절한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한 신문사의 문화부 기자가 윤연선이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른다고 적으며, 그녀는 아직도 미혼으로 혼자 살고 있다는 문구를 기사에 ..

문학 2024.01.10

'자신의 무게'

욕심만 많아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무가내로 일을 추진하는 사람이 있다. 갑진년 새해에는 자신의 무게를 잘 알고, 좀 더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을 잘 세워서 모든 일이 다 잘 이루어져야 하겠다. 호박과 호두나무 뜨거운 여름 햇볕 아래서 일하던 농부가 호두나무 밑 그늘에 앉아 쉬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농부가 쉬면서 우연히 눈이 가서 바라보게 된 것은, 호박넝쿨에 매어 달린 큼직한 한 개의 호박이었다. 농부는 혼자 중얼거렸다. '조물주도 참, 왜 이렇게 무거운 호박이 약한 넝쿨에 매어 달리게 만드셨담. 넝쿨은 약하고 호박은 무거우니 딱할 정도로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매어 달려있지 아니한가.' 그러면서 머리 위의 호두나무를 바라보니, 불공평하기 짝이 없었다. ..

문학 2024.01.08

'사랑이여'

유심초의 노래 ‘사랑이여’(1987) 노래가 있다. 이 노래의 가사에 가슴 시린 애달프고 애틋한 사랑이야기 사연이 있다. 부잣집 외동아들이 있었는데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해 몸 일부가 자유롭지 못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명문대 국문학과에 재학 중이었다. 80년대, 매일 학교 가는 버스에서 여차장과 낯이 익어 눈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몸이 불편한 그를 위해 여차장은 자리도 잡아주고 간혹 부축도 해주었던 것이다. 둘은 어느덧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었다. 몸이 불편한 자신을 보듬어주는 여인이 생겼으니 청년은 행복했다. 배움이 부족한 여차장은 자신에게 대학생 애인이 생겼으니까 행복했고, 둘은 휴일이면 데이트도 하며 그렇게 사랑을 키워갔다. 그런데 청년 집에서 이 사실을 알아 난리가 났다. 아무리..

문학 2024.01.05

1월의 시(詩) '꿈'

갑진년 1월의 '꿈' '힘과 지혜'의 상징 청룡의 해 갑진년 1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웠으며 어떤 '꿈'을 가지셨나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명언이 생각나네요. 멋진 꿈을 가지고 갑진년을 값지게 살아가는 한 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이채. 시 시작이라는 말은 내일의 희망을 주고 처음이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 두려움 없이 용기를 갖고 꿈을 키울 때 그대, 중년들이여! 꿈이 있는 당신은 늙지 않습니다 뜻이 있어도 펼치지 아니하면 문은 열리지 아니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 아니하면 길은 가지 않습니다 책이 있어도 읽지 아니하면 무지를 면치 못하고 뜰이 있어도 가꾸지 아니하면 꽃은 피지 않겠지요 부지런한 사람에겐 하루해가 짧아..

문학 2024.01.03

갑진년 '기원'

하늘을 치솟는 청룡 2024년 갑진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갑진년' 청룡의 해에 하늘을 치솟는 용처럼, 이루고자 하는 모든 소망이 하늘 높이 뚫고 올라가 이루어지는, 멋진 님의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더욱 풍요롭고 따뜻하며 건강한 갑진년 되십시오. e길. 시 내 안의 신이시여! 2024년 새해에는 멋진 갑진년과 함께 하는 고급진 청춘이 되게 해 주소서 대패 삼겹처럼 얄팍한 속보이지 않게 하시고 겨울 대방어 회처럼 두툼한 배짱 갖게 하소서 소주잔보다는 호프잔 같이 굵고 큰 꿈이 담대하고 패기 있는 사나이 남자 되게 하소서 아무 데나 쉽게 질질 걸어가는 가벼운 슬리퍼보다는 야무지게 자신을 묶은 듬직한 속 깊은 운동화가 걷게 하소서 개념 없이 개떡처럼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준비된 센스..

문학 2024.01.01

2023년 '계묘년'을 보내며

빠르게 달리는 세월 세월은 신호등 없이 달리는 고속도로처럼 빠르게 지나서, 2023년의 마지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올 한 해 마음먹은 대로 모두 이루셨나요? 아쉬운 부분은 내년에 꼭 채워지리라 생각합니다. 올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청룡처럼 강건한 희망찬 새로운 2024년 '갑진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님들의 멋진 인생길을 항상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연말연시 술 조심 연말에는 각종 모임이 많아서 술을 자주 마시게 되는데요. 적당하게 즐겨 건강 해치지 않게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옷 사 입고 술 사 먹나. 빨리 집에 가지. 옷도 많은데' (신천희 시인 '술타령' 패러디) 이렇게 하며, 술 안 마시고 집에 빨리 들어가야 되는데... e길. 시 우리는 추운 연말 12..

문학 2023.12.29

동숙의 노래

고전 같은 옛날이야기 지금은 아주 오래된 1960년대, 못 먹고 못살던 어려운 그 시절. 1966년도에 발표한 문주란 가수가 부른 '동숙의 노래'가 있다. 이 노래에는 기막히게 얽힌 슬픈 사연이 있다.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난 동숙은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서울에 올라와 구로공단 가발공장에 다니고 있었다. 월급은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기고 시골 부모님에게 모두 내려 보냈다. 가난이 무슨 죄인지 동생들 학비와 가사에 보탬이 되라고... 그러기를 십여 년, 이제 시골집 생활이 나아졌다. 그녀는 문득 자신을 돌아보았는데, 이미 서른이 가까운 노처녀 나이로 지나간 세월이 너무도 아쉬웠다. 자신을 위해 투자하기로 결심한 그녀는 검정고시 준비를 한다. 대학에 들어가 글을 쓰는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래..

문학 2023.12.27

군대 간 아들

청춘의 시절 우리나라 남자들은 나이가 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거의 군대를 간다. 사람들은 보통 '군대는 누구나 가는 것이고 뭐 조금 있으면 금방 제대해서 나오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당사자는 평생 잊지 못할 고통과 인내를 강요받는 일생일대의 큰 일이다. 겨울이 오고 혹한이 찾아오면 군대 간 아들을 둔 부모는, 아무리 군대가 좋아졌다고 해도 자식 걱정을 한다. 또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또래의 젊은이들이 데이트하고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 아들의 잃어버린 젊은 청춘의 시절이 안타깝기만 하다. 아르바이트로 번 35만 원 2022년 9월 19일 아들이 군대를 갔다. 평소 입도 짧고 몸이 약한 아들을 군대 보내며 많은 걱정을 했다. 논산 훈련소에 들어가기 전에, 집 책상 위 노트북 밑을 한번 ..

문학 2023.12.25

'결단'

레이건 미국 대통령 어린 시절 교훈 부모가 구두를 사주겠다고 해서 맞춤 구두 가게에 갔다. 가게 주인아저씨가 앞이 둥근 것과 각이 진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마음에 드느냐고 물었다. 꼬마 레이건은 계속 살펴만 보고 결정을 못했다. 결국 그날 구두를 사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며칠 후, 부모님과 함께 다시 구두가게를 갔지만 여전히 결정을 못했다. 부모님은 꼬마 레이건의 취향을 존중해서 본인의 취향대로 고를 수 있도록 강요하지 않았다. 계속 구두를 고르지 못하자, 가게 주인아저씨가 말했다. '알았다. 내가 너의 마음을 알았으니 내가 지어주는 데로 신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며칠 후 갔을 때, 아저씨는 만든 신발을 내놓았다. 그런데 한쪽은 둥글고, 다른 한쪽은 네모지게 만들어서 짝짝이가 된 ..

문학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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