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르영화: 음식,음악,동물,의상,여행 등 영화.)

반려 동물 영화 "마음이" (1편 유승호, 2편 송중기 주연)

e길 2023. 5. 19. 00:13
반응형

반려 동물 영화 "마음이"는 눈물과 웃음을 주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는, '5월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가족 영화다. '마하트마 간디'는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이 받는 대우로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동물이 등장하는 영화로 동물 콘텐츠의 변화과정을 두루 확인할 수 있다.

뉴 미디어 동물 콘텐츠

우리나라는,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동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관리하기 위하여 '동물보호법'을 제정하였으며, 2000년대 이후 다양한 가족 형태의 일종으로 '반려동물 가족'이 등장했다. 이는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 Fam 족)과 반려동물을 아우르는 신조어이다. 

송중기 주연 '마음이 2'

 

2000년대 이후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첨단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동물은 사람보다 실감 나는 연기가 가능해졌다. 동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동물콘텐츠도 변화하는 중이며, 그래픽 기술의 발전은 동물영화의 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마음이' 1 (유승호 주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 동생(소이)을 위해 오빠(찬이)는 아이스크림을 샀지만, 버스비가 없어 걸어오다가 다 녹아버려 속상한 소이는 펑펑 울지만 녹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검은 봉지를 뒤집어쓴 '마음이(달이)'를 보며 금세 방긋 웃는다. 11살 소년 찬이와 6살 소녀 소이는 집을 나간 엄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살고 있다. 어느 날 소이가 강아지가 갖고  싶다고 하자, 찬이는 소이의 생일 선물로 갓 태어난 강아지 한 마리를 얻어 왔고, 소이는 강아지 이름을 '마음이'라고 지었다. 

겨울 어느 날, 남매와 마음이는 얼어붙은 강 위에서 썰매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마음이가 연이 떨어진 곳에 갔다가 물에 빠지게 되었는데, 소이가 마음이를 구하러 가던 도중 살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버렸다. 마음이는 헤엄쳐서 빠져나왔지만, 소이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익사하고 만다. 이때부터 찬이는 동생을 잃은 슬픔으로 혼자서만 살아 나온 마음이를 원망하며 마음이에게 화를 내며 쫓아내고, 집 나간 엄마를 찾으러 홀로 도시로 떠난다. 한편 마음이는 찬이를 찾으려고 도시 곳곳을 누비며 돌아다닌다. 빗자루로 얻어맞기도 하면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엄마를 만난 찬이는 냉랭한 엄마에게 소이 말도 못 꺼내고 돌아오다 구걸하는 아이들을 만나 구걸 조직에 들어가게 된다. 찬이는 마음이를 끌고 가려는 구조대에게서 마음이를 구한다. 하지만 둘은 이미 많은 상처를 입었다. 부상입은 마음이를 안고 오열하지만 찬이의 품에서 마음이는 숨을 거두게 된다. 죽은 소이는 '오빠 우리는 걱정하지 마'라고 말하자 마음이가 '찬이야 너도 잘 있어, 너도 행복했던 것만 기억해야 해'라고 말한다.

(영화 마음이는, 최근 늘어나는 반려동물 가족 연구와 관련해서 연구 텍스트로 자주 등장하는 작품이다. 영화 속 찬이와 소이가 마음이와 관계를 맺는 방식은 반려동물 가족의 사레로 적합하다. '마음이'는 인간이 우위자이고, 동물은 열위자라는 이분법적인 관계를 벗어난 작품이라 하겠다) 

 

'마음이' 2 (송중기 주연)

1편이 슬픈 영화였다면 2편은 코미디물이 되어서 분위기 차이가 크다. 고3이면서 공부는 뒷전이고 고등학교를 3번이나 옮긴 동욱(송중기)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일 선물인 '마음이'가 곁을 지켜주는 유일한 친구다. 마음이는 엄마가 되면서 '먹뽀, 도도, 장군'이를 키우는데, 몸집도 가장작고 몸도 약해 일부러 '장군'이라고 이름 붙인 막내가 마음이와 동욱의 가장 큰 걱정거리다. 동욱이 못마땅한 어머니는 동욱과 마음이네를 떼어 놓는다. 멀리 삼촌네로 보내는데 동욱은 찾으러 나서게 된다. 동욱의 큰 사랑이 느껴진다. 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모성애다. 납치당한 새끼를 필사적으로 찾는 '마음이'의 가슴 찡한 여정은 보는 이들의 눈가를 촉촉이 적셔준다. 아직 엄마젖이 필요한 막내 '장군'이가 어미를 찾아 구슬피 우는 대목은 영화의 명장면인 것 같다. 마음이의 심금을 울리는 눈빛 연기에 촬영 스텝들도 숙연했다는 후문이다. 사람과 개의 구분을 떠나 어미와 자식 사이의 가슴 절절한 모성애에, 관객들은 찡한 감정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영화에서 꽃미남 송중기의 인기가 대단했지만, 촬영장에서는 생후 40일 된 강아지 '장군이'의 인기도 많았다고 한다. 

('웬만한 사람보다는 개가 낫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영리한 개 '마음이'의 활약이 대단하다. 멍청한 절도범 2명을 마음이는 상대한다. 동욱과 마음이의 사랑은 대단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는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영화를 통해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반려동물 산업 또한 앞으로 더욱더 발전할 것이다.)

 

마치며

인간과 애완동물과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심포지엄에서 동물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K. 로렌츠'가 사람과 함께 교감하는 동물을 애완동물(Pet)이 아닌, "반려 동물(Companion Animal)이라 부르자고 했다. 지금 현대인들은 동물을 '소유'가 아닌 동물 자체의 '존재'로 인정하며, 인간과 가족처럼 반려동물로 대하고 있다. 어디에서 '내 애완견'이라고 용감하게 말하면, 수많은 현대인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집에서 키우는 동물은 이제는 소유가 아닌 같이 사는 존재인, 가족의 시대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