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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비경, 도봉산 '무수골 계곡'

e길 2023. 8. 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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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무수골 계곡'은 도봉이 품은 맑은 물 3대 계곡 

계곡 바닥과 물 위까지 길게 넙적 누워있는 화강암 큰 너럭바위들과 우람하게 자태를 뽐내는 기암괴석, 그리고 솜사탕을 한 입 베어 물고 우아하게 낙수 하며 달달하게 노래하는 계곡 폭포와, 우렁차게 굵게 치솟은 250년 된 나무들이 늘어서서 '무수골(보문사 계곡)'을 뽐내며 자랑하고 있다.

 문사동 계곡, 망월사 계곡 등과 함께 도봉산의 물 맑은 3대 계곡이다.

 

무수골 '거목과 폭포'

 

무수골 마을은 '무수동(無愁洞. 근심 없는 마을)'이라는 지명을 쓰는데, 이곳에 있는 조선 세종대왕의 17번째 아들 '영해군'의 묘소를 세종대왕이 생전에 왔다가, '물 좋고 풍광 좋은 이곳은 아무 근심이 없는 곳'이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무수울'이라고도 하는데, '높고 깊은 산 아래 항상 많은 물이 흐르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버스 종점에서 올라가는 초입

 

'무수골' 가는 길: '세일교'를 건너서 쭉 가면 '만세교' 지나 왼쪽 계곡

'도봉역': 지하철 1호선 도봉역 2번 출구 길 건너 삼오식당 골목으로 쭉 나가서 '성황당' 정류장 표지판 건너 '08번 마을버스'를 타고(가는 정류장 표지판 없음) 종점 하차. 만세교까지 쭉 걸어 올라간다.

'창동역': 지하철 1호선, 4호선 '창동'역에서 동측 1번 출구 좌측 약 60m, 정류장에서 08번 타고 종점 하차.

자전거: 중랑천과 연결된 자전거도로를 따라갈 수 있다.

도보: 도봉역에서 마을버스 종점까지 도보로 20여분, 또 거기서 더 올라가니까 마을버스를 타는 게 좋다. 

승용차: 평일에는 '세일교'를 건너 차 세울 곳이 있지만, 주말에는 일찍 가지 않으면 없을 것 같다. 음식점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무수골의 유래. 뒷배경이 멋있다.

 

(음식점): 3군데가 거기서 거기 지근거리에 있다.

주차 가능. 물놀이 가능. 음식:각종 백숙, 오리, 파전, 도토리묵 등.

느티나무집 (식당): 서울 도봉구 도봉로 169길 346-6. 02) 954- 5458. 족구장등 대형 단체 식당.

자연 상회(식당): 서울 도봉구 도봉동 169길 346-6. 02) 954- 8725. 

밤골 상회(식당): 서울 도봉구 도봉동 169길 346-6. 02) 954- 6828.

 

 

 

8월 17일, 도봉동 '무수골 계곡'으로 출발!

계곡 입구부터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쭉 길 따라 올라가면 어떤 계곡이나 똑같이 초입에는 어린이들이 많다. 넓은 수영장 같은 곳에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물놀이로 신나게 놀고 있다.

 

올라가면 '무수아취'라는 캠핑장이 있다. 글램핑 캠핑장이 멋지게 들어서 있고 저녁이 되자 조명이 멋있고, 바비큐 굽는 냄새가 좋았다. 예약하기가 어렵다.

캠핑장 지나 왼쪽 세일교 건너 직진

 

캠핑장을 지나 올라가면 삼거리, 왼쪽 다리 세일교를 건너면서 왼쪽 둘레길은 '방학동 길'이고 '연산군' 묘가 3.3km 지점에 있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우리는 다리 건너 직진한다. 멋진 오른쪽 계곡이 보이지만 그곳도 패스하고 '성신여대 난향별원'을 지나 오직 직진을 하면 '만세교'라는 다리가 나온다.

 

만세교 건너면 '논 체험장'

만세교 건너 오른쪽을 보면, 옛 무수골에 남아있는 작은 다랑이 논이 보이는데 도심 속의 농촌 같은 기분이 든다. 이 논이 유명하다고 하며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만세교를 지나면 왼쪽 계곡이 무수골 계곡의 핫 스폿이다. 기암괴석, 떨어지는 폭포, 계곡가에서 우람하게 서있는 250여 년 된 굵고 키 큰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다. 물도 차고 깨끗하며 맑았다. 깊은 곳은 깊어서 꼬마가 튜브를 타는 가족도 있다. 작은 송사리 물고기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렇게 많은 송사리들을 처음 보는 것 같다. 오후 늦은 시간이 되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청둥오리 가족이 새끼 포함 6마리가 물고기 사냥을 하고 있다. 새끼 오리들도 제법 잘 잡는지 물고기를 잡아 입에 삼켰다가 물밖에서 되새김질을 하는 것 같았다.

 

 

그 위 계곡 옆쪽에 '자연식당'을 지나, 서울시 테마 산책길 중 하나인 '무수히 전하길(숲이 좋은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사찰 '자현암'이 나온다. 자연 식당에서 10여 분 올라가면 참나무 군락과 소나무 군락이 나오는데 너무 멋있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서인지 공기도 맑고 숨쉬기가 너무 편한 것 같았다.

 

'자현암'과 소나무, 참나무 군락
소나무 군락

80년 전에 세워진 비구니 사찰 '자현암'도 너무 멋진 그림처럼 작은 바위 폭포가 흐르고, 멋진 나무들에 둘러 쌓여 정말 장관이었다. 암자 앞을 지나 위로 올라가면, 나무로 뒤덮여 하늘이 잘 보이지 않고 기암괴석들이 위용을 뽐내는 천혜의 비경이 계곡에서 펼쳐지고 있다. 길을 내지 않고 자연 그대로 두어서인지 출입이 힘들 정도라, 위험해서 그냥 눈으로 즐겨야 한다.

마치며: 사계절 좋은 '무수골'

도봉산 무수골은 여름에 시원한 물과, 가을 단풍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하긴 등산로와 산책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사시사철 사랑받는 도봉산 무수골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름이 한창일 때 와서 소개했어야 하는데 아쉬웠고, 빨리 업로드했더라면 많은 분들이 다녀가지 않았을까. 무수골은 아는 사람만 알아서 아직도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완전 시골 같은 느낌이 드는 '서울 속의 시골'이다. 꼭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산책하며 멋진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거리가 멀어 오고 가는데 많은 시간은 걸렸지만 절대 후회 없는 시간이었고 보람 있는 하루를 즐긴 것 같다.

 

(참고문헌: 도봉구청/ 디지털도봉문화대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네이버/ 구글)

 

(서울 근교의 '계곡 시리즈'를 마치고 더운 여름이 끝나면, 가볍게 산책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서울 근교의 공원과 폭포, 가볼 만한 멋진 스폿, 맛있는 맛집 등을 주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으로 힘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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