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여행, 맛집, 명소)

'길'이 웃다 "천안 삼거리"

e길 2023. 8. 8. 00:01
반응형

'천안(天安)'이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왕건(王建)이 현재의 천안에 천안부(天安府)를 설치하면서 유래했다.

고려 태조 왕건이 자신의 성씨와 똑같은 임금 왕(王) 자 모양의 왕자산(王字山) 아래 땅을 '천안'이라고 한 것은

천명(天命)을 받들어 천하를 평안하게 안정(安定)시켜, 하늘아래 가장 평안(平安)한 땅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천안은 충청남도 북동부에 있는 인구 65만의 충남 1위 도시이며, 우리나라 17번째로 큰 도시다.

 

천안 고속터미널 주위

 

천안시는 애국충절의 고장으로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 생가, 망향의 동산이 있으며 동양 최대의 태조산 좌불상과 천안삼거리로 이름나 있는 애국충절의 고장이다.

 

길도 많고 맛집도 많고

8월 6일 일요일, 천안 모임이 있어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여 만에 천안역에 도착했다.

전철 급행을 타도 1시간 20분 정도면 천안에 도착할 수 있다.

 

천안역

 

점심식사 신부동 '1986 숯불구이'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466-11. 1566-9285.

터미널 근처 '신부 문화거리' 먹자골목 '맛집'이라는 1986 숯불구이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36도 더운 날씨였는데 너무 시원해서 좋았고, 종업원들도 시원시원하게 친절하다. 서비스로 주는 '달걀찜'과 '옥수수 콘치즈'도 맛이 있었다.

 

신부동 숯불구이
일행들, 건배.

 

'수상한 홍카페' 신부동 465- 19. 041) 552- 0400. 먹거리 9길 28.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맛집이라 소문난 '수상한 홍카페'에서 식사 후 차 한잔. 요거트와 바나나 우유, 과일 디저트도 맛있다. 맛이 수상했는데 너무 맛있다.

 

맛있는 요거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육회한 연어' 회와 연어 & 참치 라이더 신부동 먹거리 10길 22. 041) 555-2828.

서울에서, 또 청주에서 온 일행들이라 헤어지기 섭섭해서 한잔 더!

친절한 천안 가이드의 추천으로 육회, 연어, 참치 맛집 '육회한 연어'로 출발~

입장하니 분위기 조명도 좋고, 생각보다 싱싱해서 좋았다. 더운 날씨라 살짝 걱정했는데 이상 무, 맛있다.

육회한 연어, 참치

양념 소스로 소금장, 흑임자소스, 타르타르소스, 날치알 등이 나온다. 

연어에는 타르타르소스 찍어서 날치알 올려 한 입, 크 죽인다.

육회, 참치, 연어
육회와 연어. 맛있는 건 추가 해야지.

천안 삼거리 공원과 흥타령

 

천안에는 여러 이름난 명물들이 많고 명승지도 많지만, 뭐니 해도 천안 삼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천안 삼거리는 예부터 삼남의 요충지로, 호남으로, 영남으로, 서울로 가는 충남의 중요한 길목이었다. 그래서 천안 주막에서는 삼남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장소였고, 특히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는 꼭 거쳐 가야 할 필수 구간이었다. 중요한 요충지여서인지 민요 등 노랫가락 속에 '천안 삼거리'가 등장하곤 한다.

 

천안삼거리 민요는 사람과 물자의 왕래가 풍부하고, 능수버들이 아름다웠던 삼거리의 풍경이 노랫가락에 담겨있다. 팍팍했던 시절, 민초들의 설움을 우리 정서에 맞춰 흥겹게 풀어낸 노래이며, 굿거리장단에 맞춰 부르는 게 특징이고, '흥~'이라는 가사의 반복 때문에 '흥타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 삼거리를 500m 지난 지점에 '천안삼거리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에 위치한다. 공원 입구에서 북문 쪽으로 '천안 박물관'과 '삼거리 공원'을 이어주는 육교가 바로 보인다.

 

박물관과 공원의 다리.(충청남도)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능소'와 '박현수' 테마길이 있다.

한적한 테마길에 선비 박현수와 능소 아가씨의 설화가 이야기판으로 안내되어 있다.

 

박현수와 능소의 설화

설화

'과거를 보러 가던 전라도 고을 선비 박현수가 삼거리 주막에 들러 능소와 인연을 맺게 되고, 능소와 혼인을 약속하고 한양 과거길에 오른 박현수는 여러 해 열심히 공부하여 마침내 장원 급제한다.

 삼남 어사를 제수받은 박현수는 약속 한대로 천안 삼거리에서 능소와 다시 상봉하게 되고, 흥이 난 능소는 '천안 삼거리 흥 ~ 능소야 버들은 흥 ~ '하고 기뻐했다고 하며,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이러한 유례로 천안삼거리는 흥타령 민요의 발원지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천안 홍타령춤축제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천안 삼거리 길

과거 시험을 보러 똑같은 길을 갔는데도,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면서 그 길을 왔을 것이다. 

<길> 이길. 시 (부제: '길'이 웃다)

'길'을 모르면 물어서 가고,

누가 없으면 '길'에 물어라.

'길'은 발자취를 따라 웃는다.

 

(감상:항상 올바르게 길로 다녀야 한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 '길'에는 지나간 인물의 발자취가 있다. '길'은 웃고 지나간 사람의 발자취를 물들이며 따라 웃는다.)

 

마치며: 길의 도시 천안

천안은 예로부터 '길'의 도시였다.

'천안 삼거리'로 상징되는 천안의 길은 삼남과 한양을 이어 주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그 역사적 명성을 저버리지 않고 현대에 와서는 각종 교통 시설이 실핏줄처럼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다.

 천안은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83.6km 떨어진 국토 중앙의 핵심 도시로서, 수도권의 배후와 충남 서부지역의 관문이다. 국도와 철도, 전철, 고속도로 등이 충남, 호남, 경남의 '삼남' 분기의 교통 요충지로 자리 잡고 있다. 수도권 전철이 아산 신창까지 이어지고, 천안 청주 간 전철도 계획 실현되고 있다.

 

천안 3거리를 생각하면, 이 중요한 요충지에 길을 개척한 옛날 조상들이 참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많은 고충 속에서 하나씩 길을 완성했으리라. 

 

내가 가는 이 길이 옳은 방향인지, 잘 가는 길인지 한번 돌아보게 되는 천안 '삼거리 길'이다.

 

 

(참고문헌: 충청남도/ 천안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나무위키/ 네이버 백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