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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백백, 도선사 '우이동 계곡'

e길 2023. 8. 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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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무 푸른 산, 하얀 바위 맑은 물 '우이동 계곡'

청청백백, 도선사 '우이동 계곡'은 '청청'의 푸른 나무, 푸른 숲, 백백은 거대한 하얀 바위, 맑은 물을 말한다.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있는 우이동 계곡은 긴 계곡의 청정수가 흐르는 곳으로 예부터 이름이 나있다.

 

우이구곡 중 제 8곡 '명옥탄'

 

북한산은 최고봉인 백운대(836.5m)와 그 동쪽의 인수봉(810m), 남쪽의 만경대(779m) 등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삼각산(三角山)'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시대 서울 유일의 아홉 개의 구곡 '우이 구곡'은 북한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인 '만경대'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리는 9개의 비경이다. 조선 정조 때 '이계 홍양호'가 쓴 '이계집'에 기록이 남아있는 장소이다.

 도선사 아래 1곡 만경폭, 2곡 적취병, 3곡 찬운봉, 4곡 진의 강, 5곡 세묵지, 6곡 월영담, 7곡 탁영암, 8곡 명옥탄, 9곡 재간정까지 이어진다.

 

상류 계곡 3단폭포

 

우이동 계곡을 가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전철 이용 시

1호선 신설동역에서,

6호선 보문역에서,

4호선 성신여대역에서 경전철로 환승하여 종점인 '북한산 우이'역 1,2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버스 이용 시

120번, 130번, 144번, 109번 종점이 바로 우이동 계곡 입구이다.

 

우리 일행은 8월 4일 금요일 경전철 우이역에서 내려 '도선사 행'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도선사로 향했다.

교통비를 대신하여 천 원을 시주한다.

일행 중 신도가 있어서 도선사에 들렀다가 걸어서 내려오면서 계곡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삼각산 도선사

산을 내려가서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도선사에서 무료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비빔밥이었는데 콩나물, 오이장아찌, 고추장, 미역 냉국 등이 어우러져 너무 맛있었다.

원래 도선사 '절밥'이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계곡 옆 도선사 산책로는 시설이 잘되어있다.

 

걸어 내려오면서 계곡과 푸른 산, 작은 폭포, 거대한 기암괴석이 너무 멋있다. 도선사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우이동 만남의 광장'까지 사진 찍으며 내려오는데 20여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안타깝게도 우이동 계곡은 중류, 상류가 물놀이 금지 구역이다. 국립공원 지역이라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 아주 잘하는 일이다. 

산책로에서 수풀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계곡은 정말 환상적이게 멋있다.

사진으로 보면 물이 적게 보이는데, 육안으로 직접 보면 제법 많은 물이 넘쳐흐르고 물소리가 웅장하다.

 

.

우이 계곡 상류. 2단 폭포
수풀 사이로 폭포
깊은 물
기암괴석
작은 폭포 깊은 물

드디어 물놀이할 수 있는 하류 도착. 먼저

어마어마한 바위와,

어마어마한 사람들!

많은 피서객들
빽빽하다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물놀이 삼매경에 더위도 시간도 잊어버린다.

배도 벌써 출출하다.

물 위에 돌상을 띄워 놓고 먹는 '신선놀음'. 상을 좀 더 크게 만들걸. 과일이랑 유부초밥이 앉을자리가 없네.

물위에 띄워 놓은 돌상. 신선놀음.

바위 사이사이마다 먹는 판.

물놀이하면 항상 배가 출출하다.

바위 사이마다 간식 타임.
저기는 수영 타임. 물이 깊다.

바로 계곡 물놀이하실 분들은 종점에서 5분여 '도선사'쪽 올라가다가 '우이동 만남의 광장' 뒤편으로 가면 된다. 또는 북한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우이분소 옆 우이령길로 내려가면 바로 계곡이다.

어린이들 수영하는 '우이동 만남의 광장 옆'에 수경시설이 있으며, 남, 녀 탈의실도 있다.

어린이 수경시설, 탈의실.
운영 시간표

우이동 계곡은 사람이 많았다. 물만 좀 풍성하게 많았으면 좋겠지만, 하긴 그 정도도 충분히 물놀이가 가능했다. 깊은 곳은 수영까지도 한다. 주말에는 혼잡할 걸로 예상되어 일찍 가거나 피하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돗자리와 간식은 준비해서 가는 게 좋았다. 계곡 옆 화장실도 깨끗하고, 에어컨이 빵빵해서 너무 시원했다.

 

너무 늦게까지 잘 놀았다. 제대로 힐링을 한 것 같다.

나오면서 간단하게 '도토리묵'과 시원한 막걸리 한잔. 막걸리가 달다.

도토리묵
음식이 다양하다

 

오는 길에 광장시장에 들러 한잔 더! 밤 8시가 넘은 광장시장도 피서지처럼 인산인해다.

 너무 충전이 잘된 모양이다.

 막걸리가 달다.

광장시장

 

마치며: 아름다운 우리의 안식소 '우이동 계곡'

우이동 계곡은 예부터 이름난 서울의 휴식 공간이자 경치 좋기로 이름난 명승지였다. 전에는 무분별한 식당이나 건물로 어수선하였지만 지금은 깨끗하게 정비되어 새로운 모습이다. 정비하면서도 계곡에 있던 기암괴석을 자연 그대로 살려 놓은 것이 너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계곡 주위의 울창한 숲과 나무도 잘 보전되어 있는 것 같다.

 

서울 도심에서 더운 여름에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계곡은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우이동(牛耳洞) 계곡은, 푸른 산과 푸른 나무, 하얀 바위와 맑은 물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우리의 안식소(安息所)이다. 전철 타고, 아니면 버스 타고 '우이동 계곡'에 가서 발 담그고 자연을 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뜻깊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운 여름 잘 나시길!!

 

(참고문헌: 강북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나무위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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