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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층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수상

e길 2023. 3.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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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여러분, 전성기가 지나갔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절대로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한국에서는 양자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양쯔층이 아시아계 최초로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이민족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통과 세대 갈등을 SF장르로 풀어내어 호평받은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작품이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홍콩 여배우

1980~1990년대 대표적인 홍콩의 액션 배우중 한사람이며, 2000년대 들어서는 미국 영화 및 TV 드라마에 출연하여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5살에 변호사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의 왕립 무용학교(Royal Academy of Dance)로 유학을 떠나, 재학 중 척추 부상으로 발레리나의 길을 접고 안무와 연기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무술은 원표에게 배워 액션배우로 유명했다. 또한, 성룡과 CF를 찍게 되고 이를 계기로 홍콩을 주 무대로 활동하게 된다. 1980년 중후반에 결혼하고 은퇴하였으나, 이혼 후 1990년대 중반에 여러 사극성 무협물에 출연하여 더 유명해지게 된다. 성룡과 함께 '폴리스 스토리 3'에 출연했고, 이후 '동방삼협''태극권' 등 액션 영화에 출연하여 인지도를 더 높이게 된다. 1997년 '007 네버다이'에서 동양인 본드걸로 출연했다. 붙잡힌 영웅들에 그쳤던 이전의 본드걸과는 달리, 본드에 뒤지지 않는 액션과 격투 임무를 선보이며 동등한 협력자로 서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여 본드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로 세게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1997년 피플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의 한 사람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홍콩영화가 완전히 사그라든 2000년 부터는 할리우드로 진출한다.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상당수의 홍콩 탑 스타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지만 대부분 언어 장벽과 인종 차별로 실패하고 되돌아갔지만, 유일하게 양자경은 영어 연기가 가능하고 액션과 멜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00년에 주윤발과 함께 출연한 '와호장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배우가 되어, 서구에서 인지도를 완전히 넓혔다. 이때가 양자경의 무술연기가 절정을 이루었다, 와호장룡 작품을 위해 5개월 동안 무술 훈련을 몸 아끼지 않고 했다고 한다.

정우성과 양자경

2010년에는 우리나라 배우 정우성과 '검우강호'(원제는 '검우')에 출연 했는데, 베니스 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고전무협과 멜로를 적절히 섞었다는 평을 들었지만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5년에 미국 및 영국 TV 시리즈 '스트라이크 백 시즌 5'에 북한의 특수요원 '메이/리나 역으로 연기했는데, 처음으로 TV드라마에서 연기했다고 한다. 북한 여성 역할인데 양자경이 한국어 대사를 직접 연기해서 정작 한국 시청자들은 자막 없이는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미국에 이민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과 '왕'(키 호이콴). 하루 종일 정신없이 바쁜 일상이지만 오늘은 더더욱 그러하다. 세무조사 때문에 담당 공무원을 만나야 해서 정리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설상가상 남편은 이혼 서류를 내밀고, 딸은 동성 애인을 데려오고, 아버지(결혼을 반대하던 완고한)의 방문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보다 머리가 복잡할 수가 있을까. 이때,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 수많은 자신이 있음을 알게 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에벌린이 멀티버스를 자각한 후 발생 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멀티 플레이어 

매일 복잡한 생각속에 치열하게 싸우는 ,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만 하는 엄마, 아빠 그리고 하루를 힘들게 사는 현대인들의 심정을 담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야단법석 시끄럽고 혼란스러웠지만, 영화 안에 여러 볼거리와 메시지를 담은 독특하고 외면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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