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말'

e길 2024. 8. 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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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과 격려

한국인의 약점 중 하나는 남을 깎아내리는 버릇이다.
선거 때마다 후보들 간의 상호 흠집 내기 경쟁이 그것을 말해준다.
심리학자들은 '결함이 가장 많은 사람이 남을 가장 많이 비판한다'라고 지적한다.

 

비방(Freepik)


 
미국에 이런 격언이 있다.
'심장에 치명적인 것 두 가지가 있는데, 계단을 뛰어오르는 것과 남을 깎아내리는 것이다.'
남의 약점과 실수를 꼬집는 것은 상대방과 자신을 동시에 죽게 만든다.
상대방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충고


'우리들의 적이 때로는 친한 벗보다 유익할 경우가 있다.

친구는 언제나 우리들의 실수를 묵인해 주지만, 적은 항상 우리의 죄를 들추어내며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결코 적의 비판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톨스토이)
 
달콤한 설탕이 먹기는 좋지만 충치를 만들듯, 달콤한 말은 당장은 꿀맛 같지만 우리를 병들게 한다.
 
'나를 꾸짖음으로 대해주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고, 
나를 올바로 대해주는 사람은 나의 벗이며,
나에게 아첨하는 자는 나의 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주위의 쓴소리는 당장에는 아프지만 나를 성장하고 발전하게 한다.
적이 우리의 약점을 말해주지 않듯, 진정한 친구의 마음이 없으면 약점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나의 벗이고 스승이 되는 것이다.

 

헛소문(Freepik)

 

<발 없는 말> e길. 시

여름날의 소나기
다다다 다다
갑자기 빗방울이 달린다
다다닥 다다닥
한 스무 마리쯤 말이 달린다
번쩍번쩍
번개 타고 마구 뛰어다닌다
콩알만 한 작은 말이 쏴아 쏴아
거친 큰 파도가 되어
집채만 하게 불어 큰소리로 달린다
우르르 쾅
'좀 있으면 더 큰 벼락이 온대'
가녀린 이파리들 숨죽이며 흔들린다
다다다 다다

가벼운 입에 말을 물고 마구 달린다

'여기 물바다가 된대'
어디선가
또 부스럭부스럭
말이 일어나는 소리
다다다 다다

퉁퉁 불은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감상: 여름날 소나기가 무섭게 온다. 쨍쨍한 날씨가 갑자기 돌변하여 사납게 비가 내린다. 말 스무 마리쯤 뛰어다니는 것처럼 온 세상을 휘젓는다. 이상한 헛소문으로 만들어진 말이, 갈수록 부풀어져 소나기처럼 빠르게 뛰어다닌다. 발 없는  말이 순식간에 번개를 타고 천리를 간다.)

 

남편 기 살리기 십계명: 마누라는 남편자리에.

 
* 남의 남편과 비교하지 않는다.
* 아침을 반드시 먹고 출근하도록 한다.
* 아이들에게 아빠의 훌륭한 점을 자주 이야기 한다.
* 용돈을 충분히 준다.
* '당신이 최고야', '당신은 능력 있어'를 하루 한 번 이상 한다.
* 시댁 식구들에게 잘한다.
* 남편 퇴근 시간에 집을 비우지 않는다.
* 남편과 함께 있을 때는 웃는 얼굴로 대한다.
* 남편을 예의 바른 자세로 대한다.
* 옷을 항상 깨끗이 준비한다.  

 

마치며: 말의 중요성

 
우리는, 우리라는 말을 자주 쓴다.
더불어 사는 시대에 '나'보다는 '우리'를, 나 '혼자'보다 우리 '함께'로 아름다운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공은 내 것이요, 책임은 타인에게 전가하곤 한다.
하지만 공은 나누어도 해가 없지만, 책임은 전가한다고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분열만 초래할 뿐이다.
 
'우리라는 말이 심히 좋은 말이거니와,
이 말을 책임 전가나 책임 회피에 이용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오.
책임에 대해서는 '내' 것이라 하고,
영광에 관해서는 '우리' 것이라 하는 것이 도덕에 맞는 언행이오.
공은 우리에게 돌리고, 책임은 내게로 돌려야 하오.' (도산 안창호)

생각하는 '말'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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