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제1의 대천 해수욕장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에 있으며 서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가 3.5km, 너비는 100m, 면적은 3만 제곱미터이고, 평균 수심 1.5m로 얕은 수심과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을 동반하여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백사장의 모래질이 동양에서는 보기 드물게 조개껍질이 잘게 부서진 패각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몸에 달라붙지 않으며 물에 잘 씻긴다.
해안에 심어진 소나무가 백사장을 따라 줄지어 서있고, 주위의 다보도와 기암괴석이 잘 발달되어 절경을 이룬다.
<대천 해수욕장> e길. 시
큰 바다
찬 마음 들고 찾아온 대천 해수욕장
철썩철썩
반갑다고 춤추는 파도
여기저기 사랑이 몰려온다
따뜻한 바다를 품에 안는다는 건
그만큼
메마른 사랑에 지쳐 있었다는 것
외롭고 쓸쓸해서
쓰러질 것 같은 목마름으로 왔다
이 포근한 바다!
지친 마음을
시원하게 씻기어 주는 파도
정성을 다해
거품 물고 한없이 토닥여 준다
여름날
냉랭하게 외면하고 지나치는 찬 바람
하지만
쏴아 쏴아 안쓰러워 나를 안아준 바다
묻지도 알려고도 않고 헤엄쳐 온 사랑
잡아도 잡을 수 없는 그대는
어느새
내 품에서 소리 없이 빠져간다
메마른 가슴에 사랑을 새겨 넣고
가야 할 때를 알고 게 구멍 물소리만 남기며
이승의 생을 마감했다
그래
언젠가
사랑은 떠나가는 거니까.
(감상: 지친 일상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찾아온 대천 바닷가. 역시 반겨주는 것은 이 넓은 바다의 품이구나. 지친 모든 이들에게 수고했다고 등 두드려주며 파이팅을 외쳐주는 파도. 그렇게 이름 모를 바다는 사랑을 새겨 주고 소리 없이 떠나갔다. 눈치 없이 머뭇거리는 나에게, 돌아서 가야 할 때를 알라고, 세상을 미련 없이 살라고, 게 구멍 물소리만 남기고 흔적 없이 떠나갔다.)
여행과 휴식의 중요성
어떤 철학자가 건축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인부(人夫) 세 사람에게 물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첫 번째 인부는 '벽돌을 쌓고 있소이다'라며, 일을 단지 시키는 대로 한다는 기계적인 답변을 했다.
두 번째 인부는 '튼튼한 벽돌을 쌓고 있지요.'라며, 최소한 벽돌로써의 기능과 가치를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세 번째 인부는 '아름다운 집을 짓고 있어요.'라며, 자기가 열심히 일하는 가치를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일을 할 때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목적과 가치를 분명히 안다면 즐거운 마음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한 휴식과 자신의 충전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실 휴식 없이 너무 일에만 몰두한다면 자신의 소중하게 생각하는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다.
휴식과 여행을 통한 자기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일과 휴식은 삶의 질을 향상하는 두 개의 중심축(中心軸)이다.
마치며
대천 해수욕장은 거대한 해수욕장만큼이나 숙박시설 편의 시설이 잘 되어있다.
수많은 횟집과 조개구이 식당, 셀 수 없이 많은 호텔과 펜션, 워터파크 등 물놀이 시설과 오락 시설들이 천국울 이루고 있었다.
몇 년 만에 찾아온 대천해수욕장은 그 사이 많이 발전해 있었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자신을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헤르만 헤세)
여행은 그대에게 적어도 세 가지의 유익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하나는 타향에 대한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고향에 대한 애착이며
마지막 하나는 그대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브하그완)
(2024년 8월 13일~ 15일까지 대천 해수욕장 여행 수필. 8월 14일 밤 대천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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