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8월 이야기

e길 2024. 8. 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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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햇살이 눈부신 8월!
모든 만물이 익어가는 뜨거운 태양.

우리는 최절정의 더위가 있는 8월에,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시원한 여름 나기를 해야 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만, 즐길 수 없을 땐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8월(Pixabay)


 
또한 8월은 우리 민족이 잊을 수 없는 광복의 달이고 해방의 달이다.
8.15일 광복절은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았다는 의미고, 8.15 해방은 외세의 구속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다.

 

 

<8월 이야기> e길. 시

 
 

장마를 보내고

망중한(忙中閑)에 만난
8월!

점점 빨갛게 익어 가는 수줍은 태양에
덩달아 얼굴 붉어지며

뜨겁게
따라가는 서른한 개의 세상

급하게 걸으려
너무 서두르지 마라

네가 오래 빛나야
오색 꿈은 피는 것이니

급히
빨리 가버린다면

님 기다리는 아가씨의 
웃어야 할 하루가 서글퍼진다

세상살이
손에 잡힐 듯 잡힐 듯해도 어차피 빈 손

허망한 
허공 찾아 너무 달리지 마라

조급함은 순간에 지나치는 착각인 것
풍경과 풍경사이

쉬어가는 넉넉함으로
동그라미 그리는 추억이 되자

저 하늘의 낮달도
뛰어가는 구름에 발을 멈추고

어스름한 회색 얼굴
온화한 미소 짓지 않느냐!
 
(감상: 뜨겁게 익어가는 세상에, 덩달아 불처럼 뛰어가려는 세월. 덥다고 너무 서두르지 마라. 네가 그냥 가버리면 님 기다리는 처녀는 서러워 울음 운다. 세상 구경하면서 쉬어가는 넉넉함으로 달력에 동그라미 그리는 값진 하루하루가 되자. 온화한 저 달처럼 미소 짓는 여유로운 8월이 되자.)
 

경술국치

많은 사람들이 광복절은 알아도 경술 국치일은 모른다.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날로, 통치권을 일본에 넘기도록 규정한 한일 병합조약을 공포한 날이다.
 
일본은 한일합방 또는 한일합병이라고 표하나,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로 경술국치라고 부른다.
아주 치욕적인 날인 것이다.
 

마치며: 8월 8일의 기념일

8월의 8번째 날이 포도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포도데이'라는 기념일이 생겼다고 한다.
 
또 8월 8일은 '버블데이(Bubbleday)'라고 한다. 
동그란 비눗방울 4개가 모인 모양의 8월 8일은 소중한 사람의 손과 발을 씻겨주고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세족식의 날'이다. 소중한 사람을 씻겨주는 건 '당신을 영원히 지켜주겠습니다.'라는 사랑의 약속이다.
 
또, 8월 8일의 숫자 '88'은 두 사람이 눈을 맞추고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하는 상담장면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8월 8일을 '상담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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