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꿈'

e길 2024. 7. 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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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한 '꿈'

미국 인권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목사 (1929~1968)의 꿈에 대한 이야기다.

비폭력 흑인해방운동을 하면서 196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1968년 괴한의 총탄을 맞고 39세 젊은 나이에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킹 목사는,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에 서명한 지 약 1백 년 되는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앞에서 25만 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명연설을 했다.

'I have a dream (나에게 꿈이 있습니다)'
'우리는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서 수도 워싱턴에 모였습니다.'

 

꿈(Pixabay)



100년 전 링컨이 노예 해방선언에 서명했지만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고, 헌법과 독립선언서의 화려한 문구, 생명권과 자유권, 행복추구권의 약속어음이 부도처리 되었다는 뜻이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예전에 노예였던 부모의 자식과, 그 노예의 주인이었던 부모의 자식들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둘러앉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나의 네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물고기의 꿈(Pixabay)




<나방의 꿈> e길. 시

 
꿈을
부르는 계절 여름
여기저기 하늘을 난다
 
나르고 오르는 나방의 꿈
인간이 되기 위한 
수많은 날개 짓
고통 없는 것은 꿈이 아니리라


숨 막히는 좁쌀과의 줄다리기
가루가 되어서라도
사람의

몸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식사 후

어쩐지 어깨깃이 근질근질하고
하늘을 날 것처럼 몸이 가볍다
갑자기
꿈이 생기고
높은 허공에 떠있는 꿈을 꾼다
 
그래
날자 날아
부푼 것은 구름을 타야 한다 
하늘을 날아야 꿈이다

(감상: 꿈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방. 인간이 되기 위해 쌀자루를 노린다. 기어코 성공해서 쌀 속에 알을 파묻힌다. 어떤 역경을 딛고서라도 인간다운 인간이 되어 보자. 꿈은 이루어지기 위해 있는 것. 벌써 몸이 가볍다. 그래 날아보자. 꿈은 날아야 꿈이다.)

 

킹 목사의 희망


'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희망이다.

얼마 후 성장하여 새로운 종자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면, 농부는 밭에 씨를 뿌리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난다고 하는 희망이 없다면 젊은이는 결혼을 미룬다. 이익을 얻게 된다는 희망이 없다면, 장사꾼은 장사를 할 수가 없다.'

 

마치며

실존주의 창시자 '키에르케고르'는,

'청년은 희망과 꿈의 환상을 가지고 있고, 노인은 추억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였다.

 

문학도는 '문학만이 희망이다', 시인은 '시 만이 희망이다'라고 외쳤고, 박노해 시인은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외쳤다.

천박한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한 지금 세태는, '돈만이 희망이다'라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아 씁쓸하다.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그 꿈을 향해 날아보자.

간절히 원하면 꿈은 꼭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는가.

 

'오랫동안 꿈을 그린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앙드레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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