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벰바 부족 범죄자 계도
남아프리카 바벰바 부족 사회에서는 반사회적인 범죄행위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행여나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 그들은 우리와는 달리 상당히 흥미로운 의식으로 죄를 저지른 사람을 계도한다.
만일 누군가 규범에 어긋난 행위를 저지르면 그 부족원을 마을 한가운데에 세우고 모든 부족원이 모여든다.
그리고 잘못한 그 부족원을 동그랗게 에워싸고 차례로 돌아가면서, 그 부족원의 그동안 베풀었던 선행을 하나씩 말한다. 그의 건설적인 능력과 선행, 친절한 행위 등이 빠짐없이 열거된다.
반면 그에 대한 불만이나 무책임하고 반사회적 행위에 대한 비판을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부족원 전체가 칭찬을 다 찾아내면 의식이 끝나게 되고 즐거운 축제가 벌어진다.
그리고 잘못을 저지른 그 부족원은 다시 부족의 일원으로 환영받으며 되돌아오게 된다.
이와 같은 심판은 잘못을 저지른 부족원의 자존심을 최대한 살려주면서 그로 하여금 부족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도록 하는 효과를 갖게 한다.
사과해도 용서할 줄 모르는 우리 사회
우리 사회는 상대방의 약점에 대해 그것을 가만두려 하지 않는다.
제대로 용서할 줄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솔직하게 시인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며 용서를 빌면 그것을 받아주는 관용과 아량이 없는 것 같다.
진심 어린 회개와 용서는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사람들은 점점 자신의 과오를 은폐하려 하고, 흠이 드러날까 봐 노심초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럴수록 이 사회는 위선과 거짓, 독설이 난무하게 될 것이다.
<격려> e길
싱싱한 청춘을 지켜내는
냉장고는
엄청난 힘을 발생시키는
축복의 언어이다
그는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으며
싱싱함을 담은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아이와 어른을 구분하지 않고
탄생의 비밀까지도 보호해 주며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는 마법 상자이다
냉장고는 늙어 가려는 바보를
똑똑한 젊은 천재로 지켜 준다
그는
밥이 아니라 위로를 먹고 힘을 얻으며
칭찬과 격려를 먹고 산다
은은한 눈빛하나
조용한 격려 한마디
따뜻한 손길 한 번이
큰 힘이 되고 희망이 된다
그는
이미 마음 상해
돌아가려는 것을 붙잡지 않으며
다만 외면할 뿐이다
변해 가는 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었으므로.
(감상: 세상 모든 것은 칭찬과 격려를 먹고 산다. 격려한다는 것은 함부로 쉽게 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그것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상대가 이미 변해 간다는 것은, 사랑을 잃어 가는 것이다.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자.)
마치며
인간을 흔히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구분하지만 그 기준이 모호하며, 원래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
어떻게 행동해야 착한 사람이고 어떻게 행동해야 나쁜 사람인지는 도덕적 판단일 뿐이다.
우리는 종종 아무리 살펴봐도 칭찬할 게 없다는 말을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으며, 그 이면에는 반드시 좋은 점이 있다.
칭찬과 격려 너무 아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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