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6월은 '호국보훈'의 달

e길 2024. 6. 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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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6월

호국(護國)이란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의미와 , 보훈(報勳)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즉,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것이다.
 
6월은 현충일이 있고, 6.25  한국전쟁일이 있는 달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가슴에 새기는 달이다.
 

동양척식주식회사 습격 거사 '나석주'
 

1926년 12월 28일, 의열단원 '나석주'는 서울 한복판인 남대문 부근에 있던 조선식산은행 안으로 들어가 폭탄을 던졌으나 터지지 않아, 다시 척식주식회사로 달려가 경찰 간부 등 일본인 7명을 총격 살상한 후 자결했다.
 
자결하기 직전 그는 가두의 군중들에게,
'우리 2,000만 민중이여! 나는 우리 민족을 위해 죽는다. 분투하고 쉬지 마라'라고 절규한뒤 총으로 자결했다.
이 의거는 그로부터 5년 후에 일어난 경제수탈 기관을 통격 하며 일깨운 장거였다. (참고자료: 서울시)

 

군인,소위 (Pixabay)

 

<6월이 오면> e길. 시

 

납작하게 엎드린
긴 칡넝쿨이

힘없이 기어 다니며
간절히
갈증 하던 목마름

 

하얀
보라
감자꽃을 피우리라

푸르름
갈망하던 계절

 

잔뜩 
긴장하며
강을 품고 온
쏘가리가
마른땅 헤엄쳐 산에 오른다
 
그 
뜨거운 날

쏘가리는
자유를 업은
잰걸음으로
푸르른 강을

온 산에 퍼 날랐다
 
하지만 
총칼 든 산야
얼마나 처참했던가

무자비한
이름 없는 광란 속에
얼마나 많은 쏘가리들이 

거품 입에 물고
신음하며 쓰러져 갔던가

 

그  슬픔

기억하는 6월 하늘

쏘가리

구멍 난 철모에

하염없는 눈물 퍼붓는다 


6월이 오면
쏘가리 매운탕 같은
뜨겁고 칼칼한
마늘향 나는 쓰라림이 온다. 

톡 쏘는

아픈 그리움이여!
 
(감상: 자유로운 초목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위험한 산으로 간 쏘가리. 자랑스럽게 조국을 위해 목숨을 헌신짝처럼 던진 애국자들의 슬픈 이야기. 살아서 죽어 있기보다, 죽어서 살아있는 조상들의 희생을 생각해 본다. 그분들의  한을 담은 피눈물이, 장마라는 이름으로 서글프게 비 내리는 6월이다.)
 * 쏘가리: 군대에서 신삥 소위를 웃자고 부르는 은어. 여기서는 애국자를 은유한다.

 

'만세운동' 여성 독립투사 '이신애'

 

1919년 11월 28일 서울 안국동 경찰관 주재소 앞 광장에서 '대한 독립 만세'라고 쓴 깃발을 펼쳐 든 정규식이 만세를 선창 하고, 이신애가 박정선 등과 함께 '독립 선언서'를 뿌리며 만세를 부르기 시작했다.
경찰에게 체포되어 '유관순'과 같은 동에 수감되어 있던 이신애 박정선 등은, 옥중에서 3.1 운동 1주년을 맞아 만세를 부르다가 더욱 심한 고문을 받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이신애는 2년 이상 옥고를 치렀지만, 가출옥 후 행적에 대해서는 뚜렷한 기록이 없다.
'이신애' 독립투사는 비밀결사대인 '대동단' 여성 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유일한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참고 자료: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마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추모하고 기리는 마음을 우리는 가져야 한다.
지금 우리들의 평화로운 삶 이면에는 그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선 안될 것이다.
 
우리는 긴 세월이 흐르면서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가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지금도 북한에서는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위협을 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나와 내 가족의 앞날을 생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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