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잊지 못할 '은혜'

e길 2024. 5. 27. 00:01
반응형

베풀어 준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다.
하물며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기는커녕 오히려 배신하는 경우도 있어 씁쓸하다.
잊지 말고 감사하며 살아야 하겠다.

카네기의 '은혜'

 
앤드류 카네기는 100여 년 전 미국의 엄청난 부자이다.
그런데 세계인들이 지금도 그 이름을 빈번하게 들먹인다. 가난한 사람이 큰 부자가 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은혜를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영국의 스코틀랜드에서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많은 어려움을 겪다가 미국으로 이주를 하였다.
 
카네기는 돈이 없어 배를 탈 수 없었다.
그 사정을 안 어머니의 친구가 20파운드를 빌려 주었다. 우리나라 현재의 가치로 약 300만 원 되는 돈이다.
대서양 건너로 이민 가는 가난한 이웃에게 그 거액을 빌려준다는 것은, 받기를 포기한 것이다.
 
그는 미국에 가서 방직공장 직공으로, 기관 조수로, 전보 배달원으로, 철도회사 말단 직원 등으로 전전하며 푼푼으로 돈을 모았다. 드디어 200 달러가 되자 카네기는 지체 없이 그 부인에게 송금하였다. 그리고 가족끼리 잔치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서 카네기는 말했다.
 
'빛은 갚았으나 그 은혜는 갚지 못했다. 평생을 두고 갚을 은혜다.'
 
카네기는 은혜로움을 절대 잊지 않는 마음으로 재벌이 될 수 있었다. 
 

마음이(Pixabay)


 
 

<마음이 에게> e길. 시

 
햇빛
내리 쏘는 빛나는 아침
넓은 바다에서 금방 달려온 듯한
상큼한
당신의 내음이
미치도록 이 몸을 황홀하게 합니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소중한 당신
행복으로 이끌어 항상 기쁩니다
한 때
우리는 높은 하늘
고장 난 비행기에서 추락할 수 있는
망망대해 난파선이 된 적이 있었지요
당신의 슬기로움으로
번지수 잘못 찾은 불덩어리 떼어내고
우리는
아득한 혼돈 속을 맨발로 걸어 나와
향기로운 꽃의 계절에
뒤뚱거리며 
새롭게 태어났지요 
그때 
머리카락 다시 자라면
향기 나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밤송이머리 세워 손잡고 걸으리라던
언약하며 뿌듯했지요
언젠가
허약해진 나를 두고
건장한 다른 몸에 눈 촉촉이던
당신이 미운적 있었지만
스치는 
바람으로 알았지요
우리는 
몸 따로 마음 따로 살 수 없다는 것을
한 번의 아픔으로 서로 잘 알기에 
걱정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당신이 파도라면, 이 한 부서지고

내가 눈물이면, 당신도 아픔인 것을.
우리는
어긋나지 않는 길 가는 한 사람.

나를
사랑해 주는 은혜로운

마음을,

항상 믿고 따르겠습니다.
 
(감상: 몸과 마음은 같이 태어났지만, 마음이 잘못 마음먹으면 몸은 저항도 없이 잘못으로 가야 한다. 몸이 지쳤다고 몸부림처도 몰아붙이는 마음이, 결국 몸은 암에 걸리지만 현명한 마음이의 정성으로 둘은 살아난다.
 
결혼하면 새롭게 다시 태어나, 같은 생일인 부부가 된다. 위아래는 없어지고, 오히려 '마음'이라는 현명한 부인이 나서 리드하며 감사하게(?) 살아간다.)

마치며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이고,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다.

은혜를 모르는 자, 자기 탄생도 부정할 수 있는 자가 아닐까.
 
남에게 베푼 것은 잊고, 남에게 받은 은혜는 기억하라.(바이런)

반응형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짜 뉴스'  (241) 2024.05.31
e길 수필 '품바 축제'  (279) 2024.05.29
아버지의 품격  (294) 2024.05.24
'습관' 의 운명  (340) 2024.05.22
5.18 '망각의 밤'  (326)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