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소통'하라

e길 2024. 4. 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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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疏通)이라 함은 '서로 막힘없이 통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소통은 말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몸짓, 제스처 등을 통해서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일이다.

 

우리는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불만을 토로하고 험담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며 습관이 될 수도 있다.

오해는 없는지, 진실은 무엇인지 서로 대화하며 소통해야 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한번 잘못되면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소통(Pixabay)

바디 랭귀지 

 

웃자는 유머 한 토막이다.

짱구가 사업차 아프리카에 갔다.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아 들어갔으나 말을 몰라 주문을 하지 못하고 엉거주춤 서 있었다.

가이드 겸 통역관이 급한 일이 생겨 같이 오지 못한 것을 한탄하고 있을 때, 키 큰 서양 남자가 들어왔다.

서양 남자는 아무 망설임 없이 뚜벅뚜벅 주방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더니 거침없이 자신의 바지 지퍼를 열어 보였다.

잠시 후, 그 서양 남자 식탁에는 소시지 한 개와 계란 두 개가 놓였다.

 

'아하!'

 

그 광경을 본 짱구 역시 깨달은 바가 있어 주방 앞으로 씩씩하게 걸어갔다. 그리고 거칠게 남자다운 박력으로 지퍼를 쫙 내리고......

멋지게 걸어가 식탁에 앉아 음식을 기다렸다.

 

몇 분 후 짱구 앞에는 번데기 하나와 메추리알 두 개가 놓였다.

얼굴이 화끈거린 짱구, 먹을 것도 없어 한 입에 다 털어 넣고 나왔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꼭 한국사람처럼 보이는 것 같더란다.

그래서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노 코리안'이라고 살며시 속삭이며......

 

<소통(疏通)> e길. 시

 

초롱초롱

잘 들어주는 이는

'통'할 줄 아는 통 큰 사람이다

굳이 두드리지 않아도

통문(通門)은 열린다

 

멋진 이는

혀로만 말하지 않고 가슴으로 입을 연다.

밤하늘의 별  

눈동자만으로도 속삭이며 빛난다.

 

이을 줄 아는 

세상의 징검다리가 되어 본 사람은 

소리 내지 않는다

등 밟고 가라 엎드려 있을 뿐.

 

무슨

일이 있는지

어떤 지저귐 들리는지

귀 기울이려 

귀 훔치려

굳이 소리칠 필요 있으랴.

 

반짝이는

눈빛

몸짓 하나만으로도

물이 흐르듯

우리의 마음은 흐른다.

 

귀를 씻으니 

비로소 내가 들리고

눈을 뜨니 비로소 아름다운 세상이구나.

 

(감상: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은, 소통할 수 있는 '통' 큰 사람이다. 멋진 사람은 입으로 말하지 않고 뜨거운 가슴으로 소리 낸다. 세상의 다리가 되어 본 사람은 말하지 않고도 소통을 하며, 남의 소리 듣지 않고도 상대방을 이해한다. 자 잘 듣고, 잘 보려면, 자신을 빛나게 닦아라. 비로소 세상이 보인다.) 

 

* 통문: 암벽이나 둑 밑을 뚫은, 사람이나 배수의 통로.

 

마치며

소통을 잘할 수 있는 장소가 식당이나 술집, 차 마시는 곳일 게다.

그래서 회사나 어떤 단체에서는 '회식'이란 것을 한다.

음식을 먹으면서 아주 편한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내 욕구와 관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상대에게 표현하고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소통과 대화의 핵심이고 출발점이다.

소통이란 결국 말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일인 것이다.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람이,

새로운 생각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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