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한다.
감미로운 바람과 따스한 햇살, 푸르른 하늘은 가히 여왕의 품격에 걸맞은 아름다움을 지녔다.
영어 5월 May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봄의 여신 '마이아 Maia)'에서 유래했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생명들이 화려한 5월의 꽃과 만개하는데, 그중 '5월의 장미'는 여왕의 품격을 상징한다.
'가정의 달'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가정의 '가(家)'는 한 지붕 아래의 식구들을,
'정(筳)'은 그들이 함께 하는 공간을 뜻한다.
서양에서도 홈(home)이란, 패밀리와 하우스가 합쳐진 뜻이다.
동양과 서양의 '가정'과 'home'은, '인간의 자격을 가르치는 최소의 교육단위'이기도 하다.
살아가면서 육신의 생존법과 구성원 간의 정서적 관계를 체득하고, 바람직한 인격의 형성을 가르치는 것이다.
<꽃의 왕국> e길. 시
여기
피우고
저기 웃다가
5월은 꽃의 여왕이 되었다.
고하노니,
눈부신 햇살
들판의 하늬바람
그대들은
인간의 가슴에 사랑의 꽃 심을지어다.
변하지 않는
정열의 불꽃 피우리라.
넓은 가슴은 오라
영원한
사랑 심어주리라.
상처 없이 흔들거리는
색깔입은 종이꽃
아픔 없는 인간들은 가라
가짜 꽃
누군들 못 피우겠는가.
속 좁은 것들은 가라
드러나 맨살 보이는 너의 뿌리
더 일구어라 깊이깊이
그대에겐
꽃피는 5월은 없다.
꽃,
여인,
네 것인 줄 알았느냐
네 것
아닌 네 것인 것을.
속절없는 꽃의 왕국.
(감상: 정열의 계절 5월에, 타오르는 불꽃을 피워 모두 사랑하자. 그러나 진정성 없는 가짜들은 가라. 속이 좁아, 뻔 한 속 다 보이는 인간도 가라. 사랑할 자격이 없다. 꽃과 여인은 내 것이 없다. 그런 마음으로 보아야, 아름답게 보이고 오래오래 예쁠 수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우리나라 1대 단군왕검께서는 나라를 개국하면서, '단군팔조교(檀君八條敎)'라는 가르침을 내렸다.
3조의 '효충도(孝忠道)'에서,
'부모님은 하늘에서 강림하셨으니, 부모님을 바로 모시는 것이, 나라에까지 미치니 이것이 충성과 효도다.
부지런히 힘써 정도(正道)를 이룬다면,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반드시 먼저 벗어나리라.'라고 하였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는 속담은 이와 같이 최소한 4358년 전에 공표된 것이다.
할머니의 뜨거운 개숫물
조상들은, 가족만이 아니라 만인, 만물까지 사랑하라고 가르쳤다.
우리 할머니들은 뜨거운 개숫물을 반드시 식혀서 버리셨다.
'지렁이가 죽지 않도록' 배려하신 것이다.
작은 미물도 귀한 것이며, 그것과 내가 다르지 않아 거룩한 생명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실천하였다.
마치며
'한 얼 속에, 한 울안에, 한 알이다'
너도, 나도,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널리 베풀라'는 단군의 '홍익인간' 사상과 가르침이,
만물이 향기로운 5월에 마땅히 깊이 명심해야 할 향기로운 가르침이다.
가정의 달 5월 21일은 행복한 '부부의 날'이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5월 되시기를.
'아내인 동시에 친구일 수도 있는 여자가 참된 아내이다.
친구가 될 수 없는 여자는 아내로도 마땅하지가 않다.' (윌리엄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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