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나'를 모르는 사람

e길 2024. 4. 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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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모르는 사람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제일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의외로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얄팍한 지식으로 큰소리치며 우기고, 정확한지 아닌지 몰라도 우기고, 설마 이럴 것이라고 추측하며 틀림없다고 우기는, 남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사람이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아닐까.

 

나(Pixabay)

'미친놈' 보존의 법칙

'미친놈' 보존의 법칙은, 

어떤 조직에서든 이상한 사람이 존재하는데, 문제는 그 이상한 사람이 사라진다고 해서 결코 이상한 사람이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거다. 어디선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미친놈'은 다시 생겨나는 법이다.

 그러다 보면, 그렇게 온통 이상한 사람 대처법만 생각하다가 날이 새고, 되는 일도 없고, 세월만 간다.

 

요즘 세상의 '미친놈'이라고 하는 것은, 이상한 나쁜 짓을 한다기 보다도, 그 모임이나 단체에 잘 순응하지 못하고 불만이 많으며, 규칙에 어긋난 행동을 하고, 뒤에서 뒷 담화를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리라.

 

문제는 본인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외면하고 반응하지 않는다면 여러분도 그런 부류에 속하지는 않는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거울 속의 나> e길. 시

 

네가 먼저 미소 지으면

거울 속 

나는 따라 웃으리라.

 

사나이와

거울은

결코 먼저 웃지 않는다.

 

너는 

마음 비운 소식가라 말하지만

거울 속은

양푼 비빔밥 통째로 먹으며

대식가로 배 채우리라.

 

네가

가는 길이

공평한 길이라 말하지만

거울 속의 너는

이미 샛길 달리고 있으리라.

 

네가

자전거 타는 순수함이라면

마음속의 나는 

매연 오토바이 바람을 태우리라.

 

너는

진실을 포장하지만

스스로 껍데기를 벗기는 거울

무엇하나 숨길 수 없으리라.

 

그래서

뒤 돌아보라.

걸어온 길 잘못 들었다면

거울을 다시 보며 돌아서 가야 하리라.

 

거울

하루 몇 번씩 

웃는 사나이 만나리라.

 

(감상: 겉으로 보이는 나는, 마음의 나와는 정반대다. 욕심 없다 말하지만 마음속은 이미 욕심을 향해 달려간다. 아무리 아닌 척 거짓말을 해도, 마음속의 나는 숨길 수 없어 거울로 나타난다. 상대를 알려면 그 사람의 거울을 보라. 살아온 과정과 결과가 곧 거울이다. 걸어온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거울을 보라.)

 

마치며: 나를 돌아보자

내가 사람들에게 내 자랑만 하면서 말과 행동을 밉게 하고, 나를 잘 대해 주기를 바랄 수는 없다.

먼저 예의를 지키며 고운 말을 사용해야 상대방도 나에게 친절을 베푼다.

 

그런 점에서 어떤 조직이든 어떤 단체든 약간 이상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한다.

내 언행이 잘못되어 있는 건 아닌지, 사회 통념에 어긋나지는 않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일이다.

나만 모르고 잘난척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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