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친절'한 당신

e길 2024. 1. 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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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의 '친절', 실화

 

천지를 뒤흔드는 천둥소리와 함께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1891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작은 호텔에 폭우를 뚫고 찾아든 노부부가 말한다. 

'빈 방이 있나요'

호텔 종업원은 새벽 1시를 가리키는 시계를 본 뒤에,

'빈 방은 없지만, 잠시 기다려 주시겠어요' 라며 친절하게 대답을 한다. 그리고선 근처 호텔에 전화를 걸어 빈방이 있는지 알아본다. 큰 행사가 열린 날이어서 호텔들은 모두 만원이었다.

'비바람이 심상치 않으니 괜찮으시다면 누추한 제 방을 내어 드리겠습니다.'

종업원은 공손한 말투로 제안하고, 노부부는 종업원이 묵는 방에서 편안하게 하룻밤을 지낸다.

다음 날, 노부부는 호텔을 나서며 호텔 객실 방값 3배를 건넨다. 종업원은 객실이 아니라 돈을 받을 수가 없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정중한 사양을 한다. 

 

뉴욕 맨해튼 '월도프 아스트리아 호텔'

 

2년 후, 호텔 종업원은 노부부로부터 뉴욕 왕복 항공권과 초청장을 받는다.

휴가를 내고 뉴욕을 찾은 종업원에게 노부부는 거대한 호텔을 보여준다.

'당신을 위해 지은 호텔이다. 호텔은 당신처럼 친절한 사람이 운영해야 한다. 이 호텔을 맡아 주시오.'

 

뉴욕 맨하탄 아스토리아 호텔 내부(나무위키)

 

노신사는 백만장자인 월도프 에스터였다.

그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월드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짓고, 초대 경영자로 시골 호텔의 종업원을 임명한 것이다. 바로 호텔 재벌이 된 '조지 볼트'라는 사람이었다.

 

작은 친절이 얼마나 큰 행복으로 돌아오는지 동화 같은 실화이다.

친절을 베푼 사람은 잊을 수 있지만, 받은 사람은 오래도록 품에 담고 살아간다.

 

<친절한 당신> e길. 시

손님은 왕이다

남자 화장실 '왕(King)의 해우소'

여자 화장실 '여왕(Qween)의 방'

 

갑자기 소나기 내리는

서로 우산 가져온 커플

하나를 나눠주니 비로소 우린 한 몸

 

떠나려는 버스

종종걸음 달려오시는 할머니

'스톱' 저기 우리들의 어머니다

 

발 동동 춤을 추는 

화장실 긴 줄 급한 뒷사람

바로 양보하는 멋진 당신

 

할머니의 무거운 짐

웬 떡 돈주고도 못하는 계단 운동

어깨 으쓱 발전하는 시간 

 

텔레비전에 어려운 이웃

눈물 한 방울 같이 흘릴 줄 아는

눈에 뭐 들어간 인간적인 당신

 

말없이 무뚝뚝한 재미없는 친구

여자 끼면 작업 멘트 일등 개그맨

쉼 없이 웃겨주는 친절한 당신

 

(감상: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에게 친절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점점 작아져 가는 것 같다. 물론 자기 생활도 힘들고 여유가 없겠지만 한 번씩은 이웃을 돌아보아야 한다. 소원했던 친구에게 카톡이나 전화 한 통으로 안부를 전하는 것도 친절한 행복을 나누는 것이다.)

 

 

친절과 베다, 사서삼경, 팔만대장경, 신구약 성경, 코란

 

법정 스님은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친절을 항상 강조하셨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는 무엇인가? 어떤 종교 보다도 가장 위대한 종교는 '친절'이다. 친절은 자비의 구체적인 모습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유치원 다니는 어린아이에게 친절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가장 위대한 종교를 가르치는 것이다.

유치원 아이가 친절하다면 그는 진리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어린이가 자라서 학생, 성인이 되고 노인이 되기까지 '친절'을 실천한다면, 그는 힌두교의 '베다', 유교의 '사서삼경', 불교의 '팔만대장경', 기독교의 '신구약 성경', 이슬람의 '코란'을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훌륭한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마치며

여러분은 각각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나요.

그리고 각 관계인들에게 진심 어린 친절을 실천하고 있나요?

 

''누군가에게 선한 마음으로 친절을 베푼 적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선하고 '복 받을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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