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너의 결혼식

e길 2024. 1. 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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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ent to your wedding (너의 결혼식에 갔다)

 

청춘 남녀 간의 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슬픈 이별로 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너무너무 좋아 서로 사랑했지만, 어느 시간이 지나 서로 아픔만을 남기며 헤어져 가는 것이다.

 

외국의 팝송 노래 가사를 통해서도 남녀 간의 안타까운 사랑을 표현한 곡들이 있다.

그중에서 이 노래는 60년대 이후에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익히 아는 미국 여가수가 부른 팝송이다.
패티 페이지(Patti Page)의 곡 ‘I went to your wedding’(당신의 결혼식에 나는 갔어요)이다.

 

이 노래는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이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이다. 남자를 따라 여인의 아버지, 어머니도 같이 눈물을 흘린다. 특히 이 노래가 6.25 전쟁 중인 1952년에 나왔기에 행방불명된 한국전쟁 참전 당시의 슬픈 사연이 담겨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너의 결혼식(Freepik)



 

<너의 결혼식> e길. 시

 

너는 나를 두고

간덩이가 부어

다른 사랑에 빠졌지만.

 

나는 너를 사랑함에

눈퉁이가 부어 

오는 사랑 발길질했구나.

 

이 세상 다 필요 없고

나만 있으면  된다던

너의 또박또박 그 절절한 울림. 

 

지금 다른 남자와 나란히 서서

팔짱을 끼고 환한 얼굴로

당신만을 너~~ 무  사랑한다며.

 

헤어질 수도 있겠지...

의심하는듯한 주례의 떨리는 서약

나한테도 말한, 파뿌리 사랑에 '네'

 

너의 그 가식의 약속에

속없이 웃음 짓는 너의 그 옆자리

다행이다 네 옆에 내가 아닌 것이.

 

잘살아라 내 사랑 연습생

자랑스러운 전적에 한 명을 추가하고

속으로 위로하며 당당한 척 식당으로.

 

밥은 먹고 가야지.

 

(감상: 사랑했던 여인이 떠나가고, 그 이유가 지금 결혼하는 남자. 그래 저 남자도 나처럼 사랑에 속고 있는 것이다. 그래 지금이라도 그녀의 정체를 알아서 다행이다. 결혼 서약하며 서있는 그녀의 옆자리가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피눈물 나며, 그래 너를 내 첫 번째 전적에 기록한다며 당당하게 나오는 남자. 밥은 먹고 가야지.)

 

<I went to your wedding> 패티 페이지(Patti Page)

 

I went to your wedding/ Although I was dreading/ The thought of losing you/ The organ was playing
My poor heart kept saying
"My dreams, my dreams are through"
You came down the aisle/ Wearing a smile/ A vision of loveliness/ I uttered a sigh/ And then whispered goodbye/ Goodbye to my happiness/ Your mother was crying/ Your father was crying
And I was crying too/ The teardrops were falling/ Because we were losing you
You came down the aisle/ Wearing a smile/ A vision of loveliness/ I uttered a sigh/ And then whispered goodbye/ Goodbye to my happiness/ Oh, your mother was crying/ Your father was crying
And I was crying too/ The teardrops were falling/ Because we were losing you

난 당신 결혼식에 갔어요/ 당신을 잃는다는 생각에/ 비록 두렵기는 했지만/ 오르간이 연주되고/ 나의 불쌍한 마음이 계속 말하네요

“나의 꿈들, 나의 꿈들이 모두 끝나버렸어”라고
당신이 미소를 지으며/ 복도를 걸어 나왔어요/ 사랑스러운 모습이었어요/ 난 한숨을 지으면서
‘잘 가세요’라고 속삭였어요/ ‘내 행복이여... 안녕’ 당신 어머니와 당신 아버지가 우셨어요

나 또한 울고 있었지요/ 우리가 당신을 잃는다는 생각 때문에/ 눈물방울이 떨어졌어요

 

(감상: 백인 가수 패티 페이지가 불러 크게 히트를 친 이 노래는 빌보드 차트에 21주간 오르며 두 달간 1위를 했다. 그래서 이 곡을 쓴 흑인 여성 작곡가 제시 메이 로빈슨은 흑백 장벽을 깬 극소수 흑인 작곡가의 한 명으로 간주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이 곡 이외에도 ‘테네시 월츠’(Tennessee Waltz)는 패티 페이지의 대표곡이며 ‘체인징 파트너’(Changing Partners)도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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