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여행, 맛집, 명소)

청풍명월 청산유수, 제천 '월악산 송계계곡'

e길 2023. 7. 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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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의 영원한 연인인 '월악산'은 우리나라 5대 악산에 속하는 명산으로 제2의 금강산, 또는 동양의 알프스라 불린다. '송계계곡'은 월악산 '영봉(1,095m)'을 비롯하여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가 있는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바위와 계곡물의 향연으로 멋진 자연 풍경을 이루고 있다.

 

(2023년 7월 11일~13일. 2박 3일간 월악산 송계계곡 여행기로 장마 초기라 폭우 피해가 없었고, 이후에 이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글을 올릴 수 없었다.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 올린다. 장마가 끝나면 피해 입은 지역을 찾아주는 것도 그 지역 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포스팅한다.)

 

비봉산 전망대에서 본 '청풍호'

청풍명월

 

청풍명월은 예부터 한량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연이었다. 옛 선비 '성혼'의 유명한 시조에서도 잘 나타난다.

 

'말없는 청산이요 태없는 유수로다

값없는 청풍이요 임자 없는 명월이라

이 중에 병 없는 이 몸이 분별없이 늙으리라'

 

(말없이 서있는 청산, 정해진 모양 없이 흐르는 물이로다. 그리고 값으로 나타낼 수 없는 바람과 세상 사람 모두가 주인인 밝은 달, 그 속에서 사는 주인공은 자연과 함께 순응하며 늙어가는구나.)

 

케이블카와 청풍호수

 

'청풍명월'이란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란 뜻으로

'결백하고 온건한 성격'을 일컫는 말이다.

'청풍'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이미 존재했던 지명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상징하는 '청풍명월'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산수가 어우러져 깨끗한 바람이 일고, 그러면 대기층이 좋아져 달이 유난히 밝아 보여 별도 초롱초롱 보인다. 산수가 어우러진 깨끗한 동네가 곧 '청풍명월'인 것이다.

제천시 청풍면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상당 부분이 수몰되었지만 '청풍명월의 본향'이라는 전통을 계속 지키고 있다.

 

송계계곡 '덕주 펜션" (제천시 한수면 미륵송계로 1358~3번지. 043) 651-1931)

 

'덕주펜션' (주차장 포장중).

 

송계계곡은 월악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흐르는 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길이 약 7Km이다. 계곡의 바위들은 크고 넓으며, 맑고 수량이 풍부한 물이 휘감아 흘러내린다.

여름에는 울창한 수림과 깊은 계곡이 인기고, 가을에는 충주호와 연계한 단풍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덕주펜션: 010- 5482- 9611)

'송계계곡'에 있는 우리의 숙소 '덕주펜션'은 대형 세미나실과 2인부터 6~7인용, 단체룸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펜션 옆으로는 월악산의 멋진 풍경이, 바로 뒤쪽으로는 차갑고 시원한 '계곡'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넓은 주차장과 유럽풍의 외관, 특히 깨끗한 실내가 너무 맘에 들었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은 사장님의 잘생긴 외모처럼 친절함과 화끈함이 너무 좋았다.

 

매점과 송어회, 매운탕을 파는 식당은 직접 고기를 잡는지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는데, 미안하게도 한 끼를 사 먹지 못했다. 송어회를 먹으려고 했는데, 우리 대장 기사님(?)의 필이 다른 곳에 꽂혀 관광단지 쪽에서 '전통의 냉면'을 먹고 와서...ㅎ.

손님이 많은 것으로 보아 맛은 괜찮은 듯 보였다. 

 

식당과,  '덕주 펜션'(식당 뒤 몇동의 펜션이 있다.)

 

물놀이를 하고 맛있는 안주와 한잔!

천국이 따로 없다.

물이 너무 차갑고 '땅 짚고 수영하기 딱 좋은' 물놀이 계곡이다. 물론 깊은 곳도 있다. 계곡 물놀이장 바로 옆에는 앉아서 잠시 쉴 수 있는 탁자와 의자가 있다. 물놀이 후 거기에 앉아서 먹는 복숭아, 옥수수가 너무 맛있다.

경치가 너무 죽인다!!

 

'송계계곡' 덕주펜션 뒷부분

또 다른 유원지에 관광을 나선다.

숙소의 위치가 여러 관광지를 가기가 좋다.

 

청풍 관광단지를 경유해서 비봉산 '모노레일'을 탔다.

주말에는 늦으면 거의 탈 수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평일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있었다.

531m의 비봉산 정상을 올라가는 '모노레일'은 45도 각도까지 기울어져 25분 동안 올라가는데, 여자는 물론이고 남자들도 무서워들 한다. 스릴이 있고 경사가 심해 밑을 보면 천길 낭떠러지가 등이 서늘하다. 

 

6인승 '모노레일'

 

경사 심한 곳에서는 몸이 누워지고 하늘이 뒤집어지는 느낌이 좋았다

유람선, 케이블카 보다도 스릴면에서는 모노레일을 강추한다. 정상에서 내리면 '비봉산' 전망대가 있고 케이블카 손님들과 합세하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멋진 '포토 스폿'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

 

마치며: 청풍명월 청산유수

제천은 자연 치유 관광지로, 제천 10경 중 제1 경인 몇 백 년 된 소나무, 버드나무, 정자 등이 물과 잘 어우러진  역사적 명승지 '의림지'가 있고, 박달재, 월악산, 청풍호, 옥순봉, 정방사 등의 명소들이 즐비하다.

또한 옥순봉 출렁다리, 청풍호 유람선, 관광 모노레일 등 즐기며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시설이 있고, 계곡, 숲길, 자드락길, 체험관, 박물관 등 가족과 즐길 수 있는 곳이 수없이 많다.

 

청풍호수 유람선

 

제천은 청풍명월의 '바람과 달' 뿐만 아니라, 푸른 나무와 산 그리고 맑게 굽이굽이 흐르는 물이 추가되어야 할 듯하다. 이름하여 '청풍명월, 청산유수'

물과 산이 아름다운 그리고 구경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후회 없는 제천여행이었다. 

 

카메라가 잘못되어, 일행의 사진으로 대체해서 올리게 되어 아쉽다. 좀 더 멋진 사진을 올려야 되는데...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마르셀 푸르스트)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주는 것이다(아나톨)

 

(참고문헌: 제천시/ 한국향토문화대전, 한국학 중앙연구원/ 제천시관광협의회(043. 647-2121)/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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