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습관' 의 운명

e길 2024. 5. 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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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운명을 만든다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습관이 있다.
문제는 좋은 습관이냐 나쁜 습관이냐에 따라 영향이 간다는 것이다.
그 작은 버릇 작은 습관 하나가, 하는 일의 성공이나 실패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버릇에 따라서 사람의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성공을 막는 13가지 습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맞춤법 실수, 행동에 앞서는 말, 성급한 결정, 불평불만, 허풍떨기, 남탓하기, 요령 찾기, 열정 있는 척하기, 목적 없이 살기, 부탁 다 들어주기, 인생 쉽게 생각하기, 생각 없이 행동하기, 현실 부정하기'이다.
 
첫 번째로 사소한 맞춤법 실수를 꼽은 것은,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것이다.
 
사소함의 1%가 99%를 망치는 것이다.
명품과 졸품의 차이 역시 사소한 1%가 결정한다.
사소한 습관이 성공을 막고, 사소한 습관이 성공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이다.
 
공자는 '허물이 있으면 버리기를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충고한다.
실패하는 자는 언제나 결심만 하는 법이다.


삐죽이(Pixabay)

 

< 삐죽이> e길. 시
 

어렸을 적 
삐죽거리는 동네 형 흉내 내다
정말 붙어 버린 히죽삐죽. 
삐죽이를 늘 입에 달고 다니며
좋은 듯 비웃는 듯
입꼬리 실룩이며 눈을 삼켰다.
친구와 말다툼하고 삐죽
심지어
치고받고 싸우고도
멍이 든 얼굴은 희죽삐죽.
그 버릇 함께
어느덧 청년이 되고
조심해야지,
면접 보는 날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히죽삐죽
왜 내 질문이 우스워요?
그날 저녁 포차에
삐죽이와 한잔 술을 마시며 
멋진 이별을 통보했다.
제발 떠나 줘.
단호하게.
그랬는데.
끊는다며  구겨버린 마지막 담배
다시 빵빵한 새 갑으로 돌아오듯,
내 인생을 도시락째 까먹은 히죽이,
더 
살찐 삐죽이가 되어
귀에 걸린 아귀 입
서서히
내 얼굴까지 잡아먹고 있다.
희죽.
삐죽.
 
첫사랑 삐죽이.
 
(감상: '세 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잘못된 버릇은 사람 평생을 이상하게 만든다. 삐죽이는 것도, 비웃냐는 오해를 많이 받으며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본다. 잘못된 버릇을 못 고치고 평생 끌려 다니는 안타까운 하소연으로,  점점 커진 히죽삐죽이는 얼굴까지 주름을 넓혀 화자의 속을 태운다. 습관이 무섭다. 내 첫사랑 삐죽이, 지금도 같이 살고 있다.)
 

어른이 된 히죽삐죽(istock)

 

말의 습관

영국 속담에,
'말을 많이 하게 되면 후회가 늘고, 말을 많이 듣게 되면 지혜가 는다'는 말이 있고,
동양 격언에는 '물고기는 언제나 입이 낚이고 인간들 역시 입 때문에 걸려든다'라는 말이 있다.
 
조물주가 인간에게 한 개의 혀와 두 개의 귀를 준 것은, 자신이 많은 말을 하는 것보다 남의 말을 두 배 더 듣고 꼭 필요한 말만 하라는 것일 것이며 또,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기 어려우니 신중하라는 뜻일 것이다.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마치며

미래는 현재의 습관에서 결정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습관은 우리가 매일 되풀이하는 개인의 일생 항로를 결정하는 그 사람의 미래다.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포브스가 소개한 '백만장자들의 6가지 습관'도 새겨 볼만하다.
'자신만의 영역을 확실히 한다. 스스로를 믿는다. 가치 있는 것을 찾는다. 실수로부터 배운다.
돈은 제대로 쓴다. 푼돈을 아낀다.'
 
그런데, 주위에 푼돈을 아끼는 사람보다 돈을 제대로 쓰는 친구가 더 멋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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