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1월의 시(詩) '꿈'

e길 2024. 1. 3. 00:01
반응형

갑진년 1월의 '꿈'

'힘과 지혜'의 상징 청룡의 해 갑진년 1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웠으며 어떤 '꿈'을 가지셨나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명언이 생각나네요.

멋진 꿈을 가지고 갑진년을 값지게 살아가는 한 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중년의 가슴에 1월이 오면> 이채. 시

 

시작이라는 말은 

내일의 희망을 주고

처음이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

 

두려움 없이

용기를 갖고 꿈을 키울 때

그대, 중년들이여!

꿈이 있는 당신은 늙지 않습니다

 

뜻이 있어도 펼치지 아니하면

문은 열리지 아니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 아니하면

길은 가지 않습니다

 

책이 있어도 읽지 아니하면

무지를 면치 못하고

뜰이 있어도 가꾸지 아니하면

꽃은 피지 않겠지요

 

부지런한 사람에겐 하루해가 짧아도

게으른 사람에겐 긴 하루가 지루해

생각은 있어도 실천이 없다면

애당초 없는 생각과 무엇이 다를까요

 

다시 돌아가 

처음으로 돌아가

그대, 중년들이여!

'이 나이에 뭘 하겠어'라는

포기의 말은 하지 않기로 해요

 

(감상: 꿈을 갖자. 꿈이 있는 당신은 늙지 않고 재미있게 인생을 즐기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시작은 희망이 되고, 처음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니 용기를 갖고 꿈을 키우자. 꿈이 있다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꿈을 펼치지 아니하면 문이 있어도 열리지 않고, 발이 있어도 갈 수 없다. 게으른 사람에게는 하루가 길지만, 부지런한 사람은 하루가 짧다. 우리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열심히 해보자. '이 나이에 뭘 하겠어'라는 말은 제발 하지 말자. 자! 오늘부터 시작이다.)

 

눈꽃(Pixabay)

 

 

<눈의 꿈 '향기 나는 꽃'> e 길. 시

 

향기 나는 화려한 꽃을 꿈꾸며

한 방울방울 뻥 튀겨 낙화하는

온 세상 새하얀 솜 꽃송이 

나무 가지에 피워내는 순백의

저 아름다운 눈꽃

 

차가운 새벽 캄캄한 세상 

온몸을 정갈하게 단장하며

더듬더듬 조심스레 피는 설탑의 꽃

미끄러질 듯 말 듯  흔들리는 실루엣

동창 (東窓) 문풍지도 숨죽여 떤다

 

얼마 안 가 사라져 갈 미련도 없어

훈풍의 달콤한 속삭임 견제하고

외로운 가지에 사랑 씨앗 수놓으며

서리만 먹어도 배부른 저 모정(母情)

설화(雪花)는 점점 야위어 간다

 

입 다문 한 방울 눈의 슬픔은

사랑 없이 떠도는 처절한 운명 

화려한 향기 없어 괄시받는 서러움

태양의 입맞춤에 빨려가는 자존

무상의 덧없음일 뿐이다

 

자전하는 지구 따라 

자연으로 순간에 회귀해야 할

슬픈 늙은 한 방울 눈의 비애

하지만 보라!

나무에 사랑 흔적 남기며

향기 나는 화려한 봄꽃을 피운다.

 

(감상: 한 방울의 물은 바다에서 산에서 지구 곳곳에서 정처 없이 떠돈다. 어디로 떠날지 모르는 한 방울의 물에게는 겨울 '눈꽃'이 소망이자 꿈이다. 차갑게 굳어지는 얼음이 아니라, 나무 위에서 멋진 눈꽃으로 피었다가 나무가 향기 나는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사랑을 주고 가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꿈도 사랑의 멋진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떠나가도 그 멋진 사랑받은 꽃은, 아름답게 피어있다.)

 

마치며: 꿈을 가진 자신의 진정한 '새해'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라고 누군가 말을 했지만,

새벽이라고 무조건 환한 것은 아니다.

그러듯이 자신의 '꿈을 가진 진정한 새해'는 1월 1일이 아닌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잊을 것은 잊고, 잘못된 작년의 일들을 다 버리고 새로운 꿈을 가질 때 진정한 새해다.

흘려보낼 것은 보내고 '새로운 꿈을 갖고 출발을 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자신의 새해'를 맞았다고 할 것이다.

 

'물을 가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흐르게, 멈추는 것은 슬프다. 재촉해서 흘러야 봄이 온다' (e길 시 '봄이 오는 첫눈' 중에서)

 

자신의 진정한 새해를 가는 그런 분들께,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반응형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의 무게'  (194) 2024.01.08
'사랑이여'  (224) 2024.01.05
갑진년 '기원'  (217) 2024.01.01
2023년 '계묘년'을 보내며  (245) 2023.12.29
동숙의 노래  (210)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