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운명

e길 2023. 12. 6. 00:01
반응형

타고난 내 운명

우리는 살아가면서 '운명'이라는 말을  쓴다.

'이건 내 팔자야. 내 운명이야'

어떤 일을 자포자기하거나, 쉽게 인정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름의 '운명'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정해져서 타고난 운명으로 살아가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운명은 고쳐지지 않는 것인가.

 

자연과 운명(Freepik)

<운명이라는 것> 천양희. 시

파도는 하루에 70만 번씩 철썩이고
종달새는 하루에 3000번씩 우짖으며 자신을 지킵니다

용설란은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우고
한 꽃대에 3000송이 꽃을 피우는 나무도 있습니다

벌은 1kg의 꿀을 얻기 위해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다니고

낙타는 눈이 늘 젖어 있어 따로 울지 않습니다
일생에 단 한번 우는 새도 있고
울대가 없어 울지 못하는 새도 있습니다

운명을 누가 거절할 수 있을까요

(감상: 파도는 제가 하루에 70만 번이나 철썩이는 줄 모르고,

종달새는 제 울음 3000번을 세지 않으며,

용설란은 100년을 '하루'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벌은 꿀 무게를 저울에 달아 계산하지 않으며,

낙타는 눈이 늘 젖어 있지만, 슬퍼하지 않고 즐겨 웃는다.

울대가 없어 울지 못하는 새는 삶의 의미를 ‘울음’에 두지 않으니, 스스로 매인 운명을 알지 못한다.
조롱(鳥籠) 속의 새가 새장을 인식하는 순간 갇히고, 새장을 인식하지 못하면 영원히 새장이 아닌 것이다.
운명은 알지 못함으로써만 벗어날 수 있으며,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갇히고 만다.)

 

<명언> 오토 폰 비스마르크. 독일 전 총리

 

자기 앞 길에 어떠한 운명이 가로놓여 있는가,

그것을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그리고 대담하게 자기의 운명에 도전하라.

이것은 옛말이지만 거기에는 인생의 풍파를 헤쳐 나가는 묘법이 있다. 

운명두려워하는 사람은

운명먹히고,

운명도전하는 사람은 

운명길을 비킨다. 

대담하게 나의 운명에 부딪쳐라.

그러면 물새 등에 물이 흘러 버리듯 인생의 물결은 가볍게 뒤로 사라질 것이다.

 

( 비스마르크는 '철의 총리'라 불리는 최고의 외교 천재였던, 독일 제국 초대 총리이다. 절묘한 외교술로 19세기 유럽의 세력 균형을 주도했으며, 현대 '사회보장제도'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마치며: 내가 만드는 운명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수동적인 삶이 될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운명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살아가면서 성격과 인성, 태도가 '운명'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운명은 그리고 타이밍은, 그저 찾아드는 우연이 아니다.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 내는 기적 같은 순간이다. 

주저 없는 포기와 망설임 없는 결정들이 타이밍을 만든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15화)

 

운명이 사람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습관이 곧 운명이 된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고,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가신다.'

 

 

(참고 문헌: 천양희 시집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있는가'/ 나무위키/ 네이버)

반응형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픈 '가족사진'  (157) 2023.12.09
자업자득(自業自得)  (157) 2023.12.08
'눈치' 없는 사랑  (187) 2023.12.04
'개판 오 분 전'  (166) 2023.12.02
12월의 시(詩)  (138) 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