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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 13

부모

부자(父子)의 달리기 엄마의 뱃속에서 목에 탯줄이 감기는 바람에, 혼자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기가 있었다. 의사는 아기가 식물인간이 될 거라며 아기를 포기하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컴퓨터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게 된 아들은 달리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8km 자선 달리기 대회에 아들과 함께 나갔다. 15살 아들과 37살 아버지의 달리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휠체어를 밀면서, 아들을 안고 달리면서, 고무보트를 끌고 수영을 하면서 아버지는 쉬지 않았다. 모두가 결승점을 지난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부자가 결승선에 들어왔다. 비록 선두에 나서 달리지는 못했지만,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 아버지와 아들은 포기..

문학 2024.04.05

가장 중요한 '지금'

황금, 소금, 지금 실업자가 된 남편이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소중한 것'을 보다가 부인에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금 3가지가 바로 '황금, 소금, 지금'이라는 것이다. 화폐 가치로서의 최고의 황금과, 소금이 없다면 썩어 없어질 게 생각보다 많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황금'과 '소금'이 제 역할을 다한다고 해도, '지금' 무엇인가를 할 수 없으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이라고 말한다. 부부의 정다운 대화 그러자 부인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금 세 가지가 있다고 대답했다. '지금, 현금, 입금'이라는 것이다. 생활비가 떨어졌으니 지금 현금을 입금해 주는 것이 최고의 가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이 '지금, 조금, ..

문학 2024.04.03

4월의 시(詩)

유혹의 계절 꽃과 나비가 만나 유혹하는 4월! 벚꽃, 진달래, 개나리, 그리고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는 생동하는 계절이다. 너무나 아름다워 잔인하고 화창한 봄날에, 흩날리는 꽃들의 설렘으로 4월을 시작한다. 모두가 기지개를 켜는 아름다운 봄, 잠시 일상을 접고 꽃향기를 즐기며 마음까지 힐링하는 행복한 4월이 되시기를. e길. 시 이렇게 고운 꽃 내리는 날 향기로운 그대 이름 낮은 목소리 가만히 부르고 싶다. 얼굴 멀리 있지만 정감 있는 목소리 젖고 싶다. 예쁜 딸 낳은 그 간절함으로 꽃 피웠을 뿐인데 아련한 우리의 계절은 향기롭구나. 비 오면 오는 대로 꽃지면 지는 대로 그렇게. 꽃은 필 때부터 이미 지고 있었으니까. 술잔에 일렁이는 간절한 얼굴. 목을 타고 흘러들어 가는 감미로운 그대 목소리. 진한 향기..

문학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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