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르영화: 음식,음악,동물,의상,여행 등 영화.)

마피아 패밀리 "대부"와 영화 속 이탈리아 음식

e길 2023. 4. 15. 05:01
반응형

이탈리아 시칠리아는 영화 '대부'의 배경 도시로, 영화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로망이 큰 도시다. 대부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1972년 1편에서 1990년 3편까지 시리즈로 개봉되었다. 시칠리아 태생의 마피아 이민자 일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시칠리아의 풍부한 음식이 영화에 기여하였다.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음식 전파와 마피아'

'영원한 걸작' 영화 대부는 음식이 많이 등장한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감독 '프란시스 코폴라'의 취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영화에서는 파티 요리 수준의 음식 장면을 보여준다. 이게 사실은 코폴라 감독이 배우들과 대본 리딩을 하거나 리허설할 때 만들어 먹이는 레시피 음식이라고 한다. 감독은 이탈리아계라 음식과 와인을 사랑하며 많은 사람들과 식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미국에는 1800년대부터 이탈리아 이민자가 들어와 약 2,0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 중에 약 육, 칠십 퍼센트가 시칠리아 출신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범죄 조직도 시칠리아 출신들이 가장 많아, 그 유명한 '알 카포네' 그리고 영화 대부도 시칠리계 마피아 중심 스토리로 이어 가고 있다.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미국 전역에 피자와 스파게티를 전파했고 세계로 뻗어 나갔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방의 '카놀리'

영화 대부에 등장하는 음식과 역할

영화 대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파티를 즐기고 화려한 결혼식 장면이 연출이 되었다. 1,2,3편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런 음식 속에는 여러 의미가 있어서 영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렌지를 만지면 피습당한다는 뇌피셜이 있는데, 주인공 돈 콜레오네가 오렌지를 고르다가 총을 맞게 된다. 그 복수를 위해 셋째 아들 마이클이 솔로죠와 부패한 경찰 간부를 죽이는 것도, 어린 송아지 고기를 먹고 있는 브루클린의 레스토랑에서였다. 

대부 2편에서 미국의 마피아들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쌓은 노하우로, 쿠바의 독재 정권과 결탁하여 '하바나'를 거대한 카지노의 도시로 만든다. 미국 바로 코 앞에 미국 법망을 피할 수 있는 술과 여자와 도박의 환락가를 세운 것이다. 실제 인물 '마이어 랜스키'를 모델로 구성되었는데, 보스 하이먼 로스의 생일 축하 장면에서 쿠바 지도를 그려 넣은 대형 생일케이크가 등장한다. 보스는 쿠바 정부와 강력한 파트너가 되었다고 선포하며, 카리브해의 넘실대는 푸른 바다와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케이크를 잘라먹는다. 부패한 정권과 결탁하여 쿠바를 농단하는,  실제역사의 마피아들을 잘 묘사한 코폴라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인상 깊었다.

대부 3편에서도 음식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여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마이클의 딸 '메어리(소피아 코폴라)'와 '빈센트(앤디 가르시아)'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서, 요리해 본 적 없는 메어리가 빈센트가 하는 음식을 도와주다가 손과 손이 포개지며 사랑이 시작된다. 요리가 사랑을 연결하는 고리가 된 것이다. 또 마이클의 여동생 코니는 오빠 마이클의 목숨을 노리는 돈 알토벨로(엘라이 월락)를 독이 든 과자로 제거한다. 의심 많은 돈 알토벨로는 '너도 먹어라'며 코니에게 시식을 시키는데, 서슴없이 먹는 코니를 보고 맛있게 먹다가 세상과 하직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과자가 이탈리아 시칠리스 지방의 오리지널 디저트인 '카놀리(Cannoli)'이다. 버터와 설탕 등의 밀가루 반죽으로 동그랗게 말아 튀긴 과자에 치즈와 크림을 넣어 만든 시칠리아 전통 과자다. 1편에서도 카놀리는 등장한다. 시칠리아는 다양한 와인 생산으로, 이탈리아의 캘리포니아로 불리기도 한다.

결론: 영화 속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도 알린다

영화 대부에서 이탈리아를 깊게 이해하게 되는 것은 치즈, 살라미, 파스타, 피자, 와인과 같은 그들의 음식이 한몫을 하게 된다. 영화 속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까지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인들은 먹는 식재료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식재료인 소나 돼지를 공장식 축사가 아닌 전통 방식으로 키우며, 치즈를 만들 때 옥수수나 사료가 아닌 풀로 소를 키워야 조상들이 먹던 치즈와 똑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며 고집을 꺽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고집이 오늘날의 이탈리아를 만들었는데, 이미 중세에 대학과 협동조합을 만들어'그리스 로마시대의 영광을 되살린 이탈리아'라고 하기도 한다. 그들은 수많은 외세의 침입과 교황청의 간섭에도 불구하고, 여성 평등과 전 세계 어원이 된 '유니버시티(University)'란 단어를 제공한 볼로냐 대학이 있다. 협동조합으로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비싼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도이 고장에서 만들어진다. 볼로냐 사람들이 늘 밝은 표정으로 웃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것은 이런 경제적 여유와 자유로운 시민의식 때문이라고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