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의 비법 BOM
콜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 콜라 회사 코카 콜라는 원료는 공개하지만, '빌 오브 메트리얼(Bill of material)'이라고 불리는 배합 비율과 조리 방법은 기업 비밀로 공개하지 않는다.
특허를 내면 특허법상 보호를 받지만, 최대 보호 기간이 끝나면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특허 출원을 하지 않고, 창업 때부터 비밀리에 전수되는 비법으로 제조하고 있다.
그만큼 제조 기술은 무엇보다 중요한 기업의 핵심 기밀이다.
만약에 다른 기업이 이 제조법을 알아낸다면 기업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아무리 알려고 해도 세계 1위 기업인 코카콜라의 비법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2006년 5월 19일 코카콜라 경쟁사인 '펩시콜라' 미국 조지아주 본사에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되었다.
경쟁사 코카콜라 고위직 임원이 보낸 편지로서, 코카콜라 신상품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기록된 것이었다.
중요한 일급비밀 정보가 들어 있다.
갈등, 그러나 공존의 의리
그러나 펩시콜라는 이 사실을 바로 코카콜라에 통보를 했다.
코카콜라는 즉시 기업비밀 절도를 신고하였고, 애틀랜타 FBI는 조사에 들어갔다.
늘 코카콜라에 뒤지고 있던 펩시는 거금을 주고서라도 알고 싶었을 그 제조 기법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과감히 포기하고, 기업의 양심적 윤리의 '의리'를 선택한 것이다.
펩시는 지금도 강력한 이인자로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기업의 정직한 이미지와 동종 업계의 의리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오히려 더 올라갔다.
<갈등(葛藤)> 이두철. 시
구부러진 잠이
낡은 이불의 허리를 붙잡고 늘어진다
날마다 오르는 산
오늘 새벽 딱 한 번만이라도
아련한 잠에 양보해 줄 수는 없느냐고
까치가 띄운 알람은
어김없이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진다
그냥 더 잘까
일상을 건너뛰면 안 된다고
깨어진 잠이 온몸을 비틀어 세운다
갈등하던 마음을
고요한 숲은 가슴을 열어 반긴다
풀 나무들 자라는 모습도
산새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도
칡넝쿨 등나무의 고집스러움도
모두 안아주는 자연에서 지혜를 배운다
백 년도 못 사는 인간들은
두 편으로 갈라서서
옳고 그름은 따지지 않고
진영논리에 갇혀 피 터지게 싸운다
칡넝쿨 등나무는 반대로
감아 돌면서도 서로공존하며 살아가는데.
(감상: 칡은 오른쪽으로, 등나무는 양방향으로 감고 올라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 다투고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함께 공존하는 의리를 서로 지키고 있다. 그래서 둘 다 살 수 있는 것이다.
인간들은 서로 견해나 주장이 다르다고 불화를 일으키며, 진영논리로 피 터지게 싸운다.
날마다 산에 오르는 화자는 단잠과 갈등하다가 유혹을 뿌리치고 새벽 산행에 오른다. 나약한 인간은 대부분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논리와 타협'하기 쉽다. 불신과 갈등이 고조되는 사회에서 타인에게 인색하며, 서로 공존하는 의리도 저버리고, 자기 자신의 이익에만 관대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표현한 작품이다.)
마치며: 의리 없는 인연은 '갈등'의 씨앗
모든 갈등은 의리 없는 인간관계에서 온다.
그래서 '법정스님'은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라고 강조한 것 같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 못하고 아무나 인연을 맺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고 어설픈 인연을 만나,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는다. 인연을 너무 헤프게 맺지 마라.'
그래서 '의리' 없는 인연은 맺지 말아야 한다.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마와 숙녀' (146) | 2023.11.10 |
---|---|
'말 한마디' (144) | 2023.11.09 |
아버지의 유산 (135) | 2023.11.07 |
'세월이 가면' 박인환 詩 (141) | 2023.11.06 |
스님의 카톡 '좋은 향기' (153) | 2023.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