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결단'

e길 2023. 12. 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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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미국 대통령 어린 시절 교훈

 

부모가 구두를 사주겠다고 해서 맞춤 구두 가게에 갔다.

가게 주인아저씨가 앞이 둥근 것과 각이 진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마음에 드느냐고 물었다.

꼬마 레이건은 계속 살펴만 보고 결정을 못했다. 결국 그날 구두를 사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며칠 후, 부모님과 함께 다시 구두가게를 갔지만 여전히 결정을 못했다.

 부모님은 꼬마 레이건의 취향을 존중해서 본인의 취향대로 고를 수 있도록 강요하지 않았다.

 계속 구두를 고르지 못하자, 가게 주인아저씨가 말했다.

'알았다. 내가 너의 마음을 알았으니 내가 지어주는 데로 신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며칠 후 갔을 때, 아저씨는 만든 신발을 내놓았다.

그런데 한쪽은 둥글고, 다른 한쪽은 네모지게 만들어서 짝짝이가 된 신발을 내놓는 것이 아닌가.

어린 레이건은 의아했다.

아저씨는 '결정할 줄 모르는 아이에겐 이런 신발을 신겨야 한단다.'라고 말했다.

어린 레이건의 머릿속엔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신발을 짝짝이로 신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레이건은 그 이후부터, 결정이나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과감하게 결정하려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하여 확고한 선택의 신념으로, 마침내 미국 대통령에 오르게 되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결단은 아주 중요하다.

담배, 술, 도박을 결단하지 못해 암에 걸리고 인생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금연 결단(Freepik)

<결단(決斷) >  e길. 시

 

청춘시절 나이트에서

이 여자 저 여자 얼굴 분석하다가

결국은 쌍쌍으로 모두 떠나고

파장에는 날라리와 저만 남았다는.

 

대학 때 미팅 가서

파트너가 매력 있는 듯 아닌 듯

통밥만 재다 어설픈 애프터 신청했더니

즉시 바~이, 백전백패 탑 쌓았다는.

 

내 스타일 동네 이쁜 후배 꽃집에 가서

오늘은 고백해야지, 주위 자전(自傳)만 몇 년 

두 달 뒤에 결혼한다는 청첩장에, 몇 달 동안

동네 포차 술잔에 진한 뽀뽀만 했다는.

 

술 당분간 끊어야지

퇴근 후 동료의 수신호에 그래 딱 한잔만

술이 술 먹고 저까지 마셔 버리고, 숙취에

오늘부터 술마시나 봐라 다짐한다는.

 

담배 끊는다고 호기롭게

장담하며 큰소리쳤는데, 그래 담주부터

아니 꼭 다음 달, 세월은 가고

저만 꿋꿋하게 세금 내며 애국자라는.

 

중년 들어 똥배 나오고 힘도 떨어져

그래 헬스 끊어 남자다운 탄탄한 몸 만들자

컨디션 안 좋아 이달 또 쉬고, 그러다 12월

내년부터 잘하자, 그리고 벌써 수년 지나간다는.

 

잘못된 생각이나 습관의 가느다란 실을 

도끼로 끊는다는 결단(決斷)을 못하는 그대

이걸 할까 저기 갈까

오늘도 열심히 할 말까 갈 말까 한다는.

 

(감상: 오늘도 멋진 그대, 골치 아프게 쉽게 결단하지 않고 세월만 절단내고 있다. 그래서 남들보다 한참 뒤떨어져 가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시간이 조금 더 가면 사회에서 독불장군 가족에게도 멸시를 받을 것이 뻔한데.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지 않든가. 나에게 해가 되는 잘못된 점은 과감하게 버리는 결단을 해야 한다.)

 

마치며

며칠 후면 2024년 새해가 다가온다.

지금부터 계획을 잘 세워서 나쁜 습관과 잘못된 생각을 깨끗이 정리하는 결단을 하자.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물러서지 않는 결단을 일관되게 밀고 나갈 때, 성공은 스스로 찾아온다.

 

'시작과 창조의 모든 행위에는 하나의 근본 진리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순간, 하늘도 움직인다는 것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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