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일본의 손정의 회장은 재일 교포 3세이며 세계 부자 3위를 달린 사람이다.
일본이 호황을 누리며 한참 잘 나갈 때 일본의 컴퓨터 황제였다.
하지만 그는 야구팀을 인수한 이후로 치솟던 주가가 폭락했고, 닷컴 버블이 붕괴되며 역사상 가장 높은 재정적 손실인 700억 달러를 날렸다. 주가는 최고점보다 무려 98%까지 떨어져서 결국 파산했다.
엄청난 어려움에 빠졌을 때 그의 부인은 잘 나가던 때의 사모님 행세를 하지 않고 파출부 일을 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을 원망 한마디 안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자주 만나고 축하하며 좋은 일 있을 때 꽃을 선물하던 사람들은 연락을 끊어버렸다.
재기에 성공: 400명의 지인
손정의 회장이 밥 사 먹을 돈이 없어서 돈을 빌리고자 카톡을 했으나 모두 다 카톡에서 나가기를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아 있지 않았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손정의 시대는 끝났다고 할 때, 그를 기다려주고 수신거절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래도 400명 정도가 남아 있었다.
이후 그는 중국 마원 알리바바에 투자해서 큰 이익을 남기며 재기에 성공하게 되었다. 일주일에 1조 원씩 불어나는 인터넷 플랫폼으로 그의 자산이 엄청나게 늘었을 때, 그는 자기를 믿고 응원해 준 400명의 사람들에게 약 10억 원씩의 돈을 선물했다. 그는 이제 400명 이상 더 알고 지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막대한 돈은 자기가 힘들 때 버티어준 부인에게 관리하게 하고 매주 부인에게 용돈을 타서 쓴다고 한다.
자기를 '믿고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10억 보다 더한 큰 가치를 느꼈고, 인생에서 그리고 사업에서, 우리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재산이다.
<누군가 있으니> 박노해. 시
세상에 홀로 버려진 듯한 밤에
아픔과 고뇌로 긴 밤을 지새고
희미한 여명의 길을 걷는다.
잎새마다 차가운 이슬방울들
아침이 울고 있다
새싹이 울고 있다
꽃들도 울고 있다
그래도 또 하루가 걸어오고
가만가만 햇살이 비춰오면
밤의 눈물은 뿌리로 흘러들고
아픈 가슴에 무언가 흘러든다
이 작고 상처 난 풀꽃에도
자라라 자라라
눈물로 자라라
속삭여주는 누군가 있으니
(감상: 어린 새내기, 한참 아리따운 막 성년이 된 아이까지 혹독한 외로움에 떨며 울고 있다. 그래도 조금씩의 희망으로 위안해 주는 누군가가 있어 하루하루를 눈물로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그 위안해 주는 누군가가 있어 힘들어도 살 수가 있는 것이다.)
마치며
박노해 시인은 '날씨'라는 시에서 말한다.
'매일매일 내 작은 마음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고 날씨를 살펴보고,
그날그날 알맞은 씨앗을 심어 간다. 마음씨도 말씨도 인연의 씨앗도.'
누군가 믿어주며 위안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어떤 보물보다도 값지며,
세상을 의미 있게 살아갈 힘이 된다.
그래서 사람이 재산이라고 하는 것 같다.
의리와 믿음, 인연의 씨앗을 심어야 하겠다.
(참고문헌: 박노해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나무위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