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가을 사랑
사랑이 물들어가는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은 모든 것이 익어서 사랑이 된다.
꽃이 진 빈자리마다 열매가 익고, 시간이 흐르면 우리도 익어간다.
<가을> 나호열. 시
툭......
여기
저기
목숨 내놓는 소리
가득한데
나는 배가 부르다
(감상: 가을의 잎과 열매는 새로운 탄생을 위해 떨어진다. 죽는 것이 또 사는 것, 배 불러 떨어지는 가을에, 보기만 해도 나는 배가 부르다.)
<가을 편지 1> 이해인. 시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툭,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감상: 그립고 외롭지만, 참고 인내하며 일생을 살아온 도토리도,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으로 참회하며 삶을 살아온 내 일생과 닮았구나. 조그만 도토리지만 제 할 일 다 하고 '툭'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툭, 가을> e길. 시
툭~~
가을이 구른다.
다람쥐...
묵사발...
웃픈 계절이다.
가을은 봄을 잉태한다.
(감상: 봄 여름이 구르고, 사랑이 구른다. 바람이 떠민 햇볕이 퍼지고 한 해 동안의 물이 출렁인다. 물과 햇빛과 봄 여름의 사랑의 결실인 가을, 다람쥐냐 묵사발이냐... 웃프지만 희망의 봄을 잉태하는 가을!)
<가을 사랑> 신계행. 노래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단풍 일면 그대 오고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낙엽 지면 그대 가네
그대 사랑 가을 사랑 파란 하늘 그대 얼굴 그대 사랑 가을 사랑 새벽안개 그대 마음
가을아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가을 가을 내 맘 아려나
그대 사랑 가을 사랑 저 들길엔 그대 발자국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빗소리는 그대 목소리
가을아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가을,~ 가을,~ 내 맘 아려나 그대 사랑 가을 사랑 저 들길엔 그대 발자국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빗소리는 그대 목소리우~ 우~ 우~ 우~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