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어머니의 밥상

e길 2023. 10. 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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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과학시간에 선생님이 시험 문제를 내었다.

'첫 글자는 M으로 시작하고,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힘을 가진 단어를 쓰시오'라는 문제였다.

정답은 '마그네틱 자석'이었다.

그런데 82%의 학생들이 '마더(Mother)'라고 답을 적어서, 선생님은 고민 끝에 둘 다 정답으로 처리했다.

이렇게 어머니와 조금만 연관이 있어도 어린아이들은 어머니를 생각하게 된다.

 

어느 조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1위가 '어머니'였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은, 자기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동자였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자기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엄마의 모습이라고 하였다.

 

(출처: Freepik)

 

근현대 세계의 위대한 문인 '괴테'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눈은,

젖을 물고 엄마를 올려다보는 '아이의 눈'이라고 하였다.

난산으로 무호흡 상태로 태어나 힘들게 살아난 괴테는, 두 남동생마저 어린 나이에 일찍 죽어버려 젖 먹는 아이를 동경하며 더 아름답게 보았을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감동 시

전라북도 교육청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암투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시(詩)다.

 

<가장 받고 싶은 상> 이슬. 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앞에 앉아

홀로 되뇌어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보고 싶은

울 엄마 얼굴(상)

 

(감상: 이슬 양 어머니는 유방암으로 5년간 투병생활을 하다가 3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슬 양은 '하늘의 별(엄마)을 가슴에 품고 있었고 그 별을 보고 시를 쓰면서 엄마와 대화를 하고 있구나'라며 가슴이 아팠다고 이슬 양 아버지는 회고하였다.

 

화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이라며, 어머니가 차려주셨던 밥상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상)'이라며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제삿날에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으로 한가득 담아 '엄마의 밥상'을 올릴게요')

 

화성 융건릉 앞 식당 '한국인의 밥상'

전쟁이 나서 피난을 가는데, 폭탄이 터지니까 아버지는 짐보따리를 가지고 몸을 숨기고, 어머니는 아이를 안고 스스로 방패막이가 된다고 한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동물세계에서도 볼 수 있다.

어느 시골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불을 다 끄고 보니까 닭장에서 어미닭은 불에 타 죽었지만, 어미 밑에 병아리들은 삐약 삐약 살아 있었다.

 

마치며

가족 여행을 갔는데 늙은 어머니를 두고 아들이 혼자 가버려서 경찰이 파출소로 모셨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어머니가 아들의 이름과 주소를 결코 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에게 영원한 안식처이자, 태어난 고향, 어머니!

우리는 정성을 다해야 한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하늘이 주신 어머니를 사랑하자.

 

(참고문헌: 전북일보/ 전라북도 교육청/ 나무위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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