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길가메시' 서사시

e길 2023. 9. 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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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서사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를 주인공으로 한 문학작품이다. 기원전 2750년경에 실재했던 우루크의 왕인 '길가메시'에 관한 다양한 신화를 하나의 장대한 서사시로 엮은 것이다. 오늘날 까지도 중요한 삶과 죽음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길가메시 서사시(현대 지성)


세계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Gilgamesh Epoth)』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Gilgamesh)를 주인공으로 한 문학작품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는 가장 오래된 인류 문명의 발상지다. 
 길가메시는 이러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초기에 수메르의 영웅이었다. 그는 실재했던 인물로, 유프라테스 강변의 도시 국가 우루크의 왕이었다고 한다. 길가메시 왕에 관해서는 수메르 신화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길가메시 서사시』의 줄거리

우루크라는 도시의 통치자인 길가메시는 3분의 2는 신이고 3분의 1은 인간인 초인적인 존재다.

길가메시가 자신의 도시 주위에 쌓고 있는, 완벽하고 장엄한 성벽에 수많은 백성들을 동원해 혹사시킨다.

신들은 백성과 일꾼을 무자비하게 부리는 길가메시를 벌하고 폭정을 막기 위해 괴물 엔키두를 보낸다. 엔키두는 우루크에 와서 길가메시와 겨루지만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는다. 싸우는 중에 정이 들어 둘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리고 둘이 삼목산으로 원정을 가서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고 하는 산지기 훔바바와 싸워 그를 죽이고 도시로 돌아왔다.

하늘의 신들은 황소를 보내 그들을 응징하려 했다.

그러나 황소에 대항해 엔키두는 앞에서 싸웠고 길가메시와 둘이서 황소를 죽였다. 하늘의 신들은 회의를 열어 하늘의 황소를 죽인 자를 처형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엔키두는 죽이고 길가메시는 죽이지 말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엔키두는 곧 아프게 되고 죽음의 그림자가 그를 덮었다.

길가메시는 슬픔에 가득 차 성벽 위로 올라가 밖을 내려다본다. 강물 위로 떠내려가는 시체들을 보며 죽음이 두렵다고 말한다. 도시를 건설하고 신전을 지은 용사도 죽어야 하느냐고 물으며, 그는 영생의 비결을 알아내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리고 먼 옛날 대홍수에서 방주를 타고 살아남은 현자로 동쪽 머나먼 곳에 아직도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우트나피시팀'의 집을 찾아 나선다.

그는 우트나피시팀의 조언으로, 온갖 고생 끝에 영생의 '풀'을 구했지만, 오는 도중에 뱀에게 빼앗기고 빈손으로 고향 우루크에 당도한다. 길가메시는 자신이 흙벽돌로 쌓아 올린 우루크의 성벽 위에 서서 이 성벽이 얼마나 위대한 업적인가를 자랑한다.

길가메시 서사시의 과정

 

'길가메시 서사시'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B.C. 2000년대 초반이라고 하니 무려 4000년 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수 세대에 걸쳐 전승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함께 편집되었다. 
『길가메시 서사시』의 기록은 B.C. 7세기 니네베의 아슈르바니팔 왕궁의 도서관에서 발굴된 2만 5000여 개의 점토판이 근거가 되고 있다. 1862년 영국의 조지 스미스(George Smith)가 이 점토판의 내용을 공표함으로써 길가메시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영생불멸은 없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수천 년 전의 작품이지만, 오늘날까지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즉, 죽음의 문제와 그 극복의 과정이다. 
 길가메시는 비록 3분의 2가 신으로서 초인적 존재지만, 나머지 3분의 1 때문에 죽음을 이길 수 없는 인간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신적인’ 부분에서 나오는 자신의 강한 힘만을 믿고 타인을 못살게 군다. 그가 ‘인간적인’ 측면을 깨닫게 되는 것은 엔키두를 만나고 나서부터다. 길가메시는 친구의 죽음을 경험하고 또 그 자신도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인간 존재는 가족이나 친구 등 이웃의 죽음으로부터 죽음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깨닫고자 한다. 길가메시는 친구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영원한 생명을 찾아 길고도 험한 여정에 나선다. 길가메시는 긴 여정의 끝에서 불멸의 비결을 놓치고 말았지만, 다시 우루크로 돌아가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자 했다.

마치며

『길가메시 서사시』는 수천 년 전에 나온 작품이지만, 인간의 한계와 그 극복 그리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어, 현대 독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늘날 한국에서도 다양한 번역본들이 나와 널리 읽히고 있다.

 

(참고문헌: 오수연 '길가메시' / 네이버 지식백과/ 조철수 '수메르 신화'/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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