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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물, 바위의 예술 "수락산 벽운계곡"

e길 2023. 7. 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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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바위와 계곡폭포

수락산은 서울 노원구, 경기 의정부시, 남양주시의 별내면의 경계에 있는, 높이가 638m의 산이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과 함께 서울 근교의 4대 명산으로 불린다. 수락산은 '물이 항상 떨어지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곳곳에서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린 후에는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져 계곡물소리가 폭포 소리처럼 시원하게 들린다.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직진. 안내판.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10여분 걸으면 '벽운 계곡' 안내판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꺾어 돌아가면 바로 벽운 계곡이 흐르기 시작한다. 계곡 초입에서 얼마 안 가 벌써 사람들이 많다.

 

물 얕은 곳

하류 쪽 넓은 계곡에서는 주로 어린이 동반 가족들이 많은 것 같았다. 물이 깊지 않아 어린이 물놀이에는 적격이다. 

데크길을 쭈욱 따라 올라간다. 산이 멋있고 계곡의 바위가 정말 예술이다.

 

데크 길

물의 양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깊은 데는 깊고, 특히 큰 바위 쪽 웅덩이가 큰 곳은 많이 깊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데크길 등산로에는 수락교, 장락교, 벽운교, 신선교가 계곡 위에 놓여 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계곡의 모습이 장관이다.

 

계곡에 많은 피서객들.

여기저기 더위를 피해 나온 그룹들이 계곡에 몸을 담그고 돗자리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다. 

 

데크길이 끝나고 쭉 위로 올라갈수록 큰 바위와 폭포 같은 물과 울창한 나무가 너무 멋있다.

 

 

계곡 폭포

곳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재미있게 더위를 식힌다.

나이 드신 분들이 재미있는 놀이를 하신다. 오랜만에 보는 갈까 설까 '고, 스톱'.

시원한 물가에서 마시고 먹고 재미난 놀이 삼매경에, 깔깔깔 웃음소리가 건강하고 유쾌하게 들린다. 우정으로 영원히 재미있게 사시길. 

 

멋진 우정

 

어느 정도 올라가서 자리를 펴고 물에 몸을 담근다. 그렇게 많지 않은 수량이지만 너무 맑고 차가웠다.

큰 바위들을 시원한 물이 타고 넘고 밑으로 밑으로 흐른다.

물속에서 바라보는 바위와 산세의 수려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계곡 폭포
예술 '바위와 물'
예술 바위

 

자 이제 배도 출출해졌고 맛있는 음식 먹으러 고고~~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 벽운 계곡에 왔으니까 벽운 식당으로...

(노원구 동일로 250길 83. 02) 939-2277.)

 

벽운식당

그늘막으로  덮인 야외식당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한잔. 바로 계곡에서 물놀이도 가능하다.

 

벽운 야외 식당

오늘도 능이 백숙.

물가에선 능이 백숙이 진리가 돼 버렸다.

능이백숙 75.000원. 맛있다.
파전과 백숙

너무 맛있었다.

음식 값은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유원지 음식이 옛날에는 그저 그랬는데, 지금은 어디를 가봐도 맛있게 성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그래야 전통이 오래가고 단골손님이 많아질 것 같다.

 

마치며: 수락산에 오면 사랑을 쟁취한다

 

수락산은 계곡에 바위가 벽을 둘러치고 있어 물이 굴러 떨어지는 모습에서 '물 수, 떨어질 락'으로 수락산이 되었다고 한다. 멋진 바위를 타고 흐르는 벽운 계곡은 풍경이 너무 멋졌다. 많은 수량이 아니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몸을 담글 수 있고 멋진 자연에 흠뻑 취해서 하루를 즐긴 것 같다.

 

호사가들은 남녀 청춘들이 연애를 하고자 하는데 여자가 거절한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수락산에 같이 오면 마음을 풀고 '수락'한다는 우스개 소리를 하곤 한다.

 청춘들이여 마음에 두는 처자가 있다면 꼭 수락산에 함께 오시길.

 이 여름 계곡에서라도 발을 담그고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 귀중한 사랑을 쟁취하시길,

 

(참고문헌;노원구청/ 구글/ 나무위키/ 위키백과/ 네이버)

 

<계곡에서> 천상병. 시

 

나는 수락산 아래에 사는,

여름이 되면

 

새벽 5시에 깨어서

산 계곡으로 올라가

날마다 목욕을 한다.

 

아침마다 만나는 얼굴들의

제법 다정한 이야기들.

 

큰 바위 중간 바위 작은 바위

그런 바위들이 즐비하고

나무도 우거지고

 

졸졸졸 졸졸졸

뒤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더러는 무르팍까지

잠기는 물길도 있어서

 

(내가 가는 곳은 그런 곳)

목욕하고 있다 보면

계곡 흐름의 그윽한 정취여

(출처: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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