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질리언 린

e길 2023. 10. 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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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아야 넘어지지 않는다

영국 초등학교에 다니는 6살 여자 아이가 있었다.

맨날 공부는 하지 않고 뛰어놀아 성적은 꼴찌였고, 얼마나 개구쟁이 인지 틈만 나면 춤을 추고 몸을 흔들었다.

급기야 선생님은 부모를 불러 가리킬 수가 없다며, HD 산만 증후군 같으니 특수학교에 보내기를 권한다.

 

엄마는 부랴부랴 상담을 신청했고, 상담사는 엄마와 할 말이 있다며 음악을 틀어 놓고 엄마와 나갔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바깥에서 조그만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그 아이는 음악에 맞춰 기가 막히게 춤을 추고 있었다. 한번 배우지도 않는 춤을 엄마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상담선생은, '손을 잡아줘야 넘어지지 않는다'라며

 

'아이는 춤에 재능이 있다.

오히려 가만있으라고 하는 것이 이 아이에겐 형벌이다'

 

엄마는 눈물을 흘리면서 즉시 댄스 학원에 데리고 가서 등록을 하였다.

 

맞잡은 손 (Pixabay)

 

단점을 장점으로

아이는 집, 학교에서 열심히 연습했고 누가 산만 증후군이 있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이 아이가 커서 '캣처', 오페라의 유령'을 만든,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레리나이자 안무가인 '질리언 린'이다.

너무 야단치고 나무란다고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이해하고 격려해야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 

 

스티브잡스도 산만 증후군으로 고생을 하였으며, 위대한 빌게이츠도 학교를 휴학하고 심리 치료를 받았다. 

소심한 성격과 여자 앞에만 서면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는 워런 버핏도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성공할 수 있었다.

 

<바람 부는 날의 풀> 윤수천. 시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가를 보아라

 

(감상: 풀이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 잡아 주고, 서로 일으켜 주고, 서로 격려하며 힘을 주기 때문이다. 좀 부족하고, 실수하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격려해 주고, 잘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어야 한다.)

 

마치며

누구나 단점이 있고 장점도 있다.

다른 점이 있고 차이점이 있다.

그 차이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과 다르다고 틀렸다고 단정 짓지 않아야 한다.

 

단점만 보면 모두 문제아로 전락될법한 사람들이,

단점을 장점으로 부각 시켜 대 성공을 거둔 이야기는 많이 있을 것이다.

단점을 단점으로만 보지 말고, 장점으로 볼 수 있는 혜안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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