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친절'하라

e길 2024. 2. 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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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반 잔의 커피

 

어느 여대생이 친구 소개로 남학생을 만났다. 

남학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남자는 여대생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초콜릿도 주고 의자도 빼주는 등 친절을 베풀었다.

그러나 여대생은 그런 남자의 행동이 느끼하기만 했다. 

 

어느 날 6층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쉬려고 밖에 나왔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런 날은 커피 한 잔 생각이 났지만 6층 자판기가 고장이 나 있었다.

자판기는 1층과 6층에 있어서 커피를 마시려면 1층까지 내려가야 했다.

커피를 마시고 6층까지 다시 올라오기가 힘들고 귀찮아서 포기하고 도서관에 다시 들어가려고 했다.

 

이때, 소개팅한 남학생이 커피 두 잔을 들고 헐레벌떡 나타났다. 

얼마나 뛰었는지 커피가 쏟아져 손목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화상을 입은 듯한 손으로 커피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네게 뜨거운 커피를 주려고 뛰다가 많이 흘렀어.

그럴 줄 알고 두 잔을 뽑았지. 두 잔을 합치면 한잔이 될 거야'

 

그 말을 듣는 순간 여대생은 두 가지를 할 수 없었다.

더 이상 그 남자를 미워할 수 없었고, 두 잔을 합쳐 한 잔으로 만들 수 없었다.

반 잔의 커피를 나눠 마시다가 교재가 깊어지고 나중에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친절한 너(Preepik)

 

< 나에 친절하라 > e길. 시

 

마음 다 준

가슴 시리게 아픈

지나간 사랑

그 잘난

너 하나 

떠났을 뿐인데

하늘 무너져 내려

내 계절 다 잃어버리고

나의 봄이

다 끝난 것처럼

고개 숙여 숨죽이며

미워하고 미워한 나. 

 

이제는

추락하는 것에

소리 내어 울부짖고

피는 꽃 

주저앉아 함께 웃어라.

막막한

새까만 하늘 고함쳐 분노하고

기쁜 술잔 넘쳐

후회하고 후회하리라.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나에 친절하여

나를 꽃피우리라.

 

(감상: 남에게 친절한 것처럼, 나에게도 친절하여 용기와 자신감을 갖자. 바보같은 나를 원망하며 미워 했지만, 가버린 사랑 미련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 사랑은 많다. 이제 원래의 나답게,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고, 화내고, 술취 해 실수하고 후회해라. 인간적인 모습으로 나에게 친절하고 사랑하여 , 아름다운 꽃 피우리라.)

 

 

경주 최부자의 교훈

경주 최부자는 300년 동안 부를 이어온 가문이다.

그 가훈 중에 하나가 '흉년 때 남의 땅을 사지 않는다.'라고 한다.

남의 불행을 이용해서 치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남의 아픔을 이용하지 않고 품어주는 것이 친절한 인격이다.

 

친절을 베풀지 않는 부는 썩는다.

 

건강한 인격은 친절하며, 비굴하거나 무례한 극단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너무 비굴하다.

너무 비굴한 것은 옳지 않다.

 

또 반대로 어떤 사람은 너무 무례하다. 일종의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

우리는 상대방을 숭배(Worship)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존경(Respect)하는 태도는 옳은 일이다.

정당하게 상대의 문화에 대해서 존경해 주면 상대도 우리를 존중해 준다. 

 

마치며

친절하라!

친절은 얼어붙은 마음도 녹이는 힘이 있다.

이것이 친절의 힘이다.  

 

'벗이 너에게 화를 내 거든,

그 벗이 너에게  친절을 베풀 기회를 만들어 주어라.

그러면 그들의 마음은 풀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다시 너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장 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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