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설날은 한민족의 전통적인 명절로, 음력 한 해의 시작인 1월 1일을 가리킨다.
우리 조상들은 추석과 더불어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설날'을 큰 명절로 잔치하며 새 옷 입고 축제를 지냈다.
가까운 친척들과 많은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마을 어른들께 장수하시라고 세배를 드렸다.
<갑진년> e길. 디카시
기생~ 버~~ 섯!
너무 추워요.
따뜻하게 안아주는 갑진년 되시길.
(감상: 도롯가 벚나무 가로수에 기생하는 버섯이 살고 있다. 추운 겨울 벚나무는 오들오들 떠는 버섯에게 자기 몸을 내어주며 따뜻하게 안아 주고 있다. 남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갑진년이 되자.)
<설날> e길. 시
남녘 하늘 구름 사이로
어머니의 환한 미소가
돌담 너머 신작로까지
까치발로 서성인다
지금쯤
어머니의 부엌에서는
산나물이 몸을 부풀리며
산발된 머리를 빗질하고
수평선 너머
바다에서 헤엄쳐온 생선들은
딱딱한 비늘 갑옷을 벗고
반가운 속내를 드러낸다
집집마다
전 지지는 내음
숯불에 고기 굽는 냄새가
온 동네에 진동하고
개 짖는 소리
술잔 부딪히는 소리
함박웃음 소리에
고샅은 시끌벅적하다
설날 아침, 차례상 위에
푸짐히 차려진 덕담들과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는
웃음과 정담들
댓돌 위에
피붙이들의 신발들이
서로, 체온을 맞대고
뜨겁게 포개져 있다.
(감상: 자식들을 까치발로 기다리는 어머니의 간절한 모습으로, 나물과 생선을 손질하고 전을 지진다. 명절이면 온 마을은 정다운 이야기와 형제들의 웃음소리를 안주 삼아 술 한잔의 정을 나눈다. 토방 위에서 형제들을 싣고 온 타향 신발들이 뜨겁게 서로 부둥켜안은 채, 하얀 떡국 한 그릇으로 나이 한 살 공짜로 먹으며, 눌린 가슴 당당하게 내밀어 설날 첫걸음을 나선다.)
마치며
설날을 맞아 지난 좋지 않은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갑진년을 멋지게 엮어가 보자.
잘하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욕심부리지 않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설날 덕담으로,
'아들아 딸아 조카들아!
행여나 로또 당첨되면 숨기지 말고 가족 친인척들끼리 오순도순 나누어 갖자.
절대 변심하지 말고.
네가 결정한 일이 최고란다.
너의 신념과 믿음으로 주변에 흔들리지 말고 너의 생각대로 살아가라.
그것이 행복이자 성공이다.
세상에서 네가 제일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