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성찰'의 우물 인류가 정착지를 잡을 때 제일 중요한 안 착지로 '물, '을 시발점으로 생각한다. 물은 인간의 근본이며, 그래서인지 문학 작품 속에서는 자신을 뒤돌아 볼 때 '우물'이 자주 등장하곤 한다. '흐르는 물은 흐르는 모습만이 보이며, 고요한 물이라야 고요한 얼굴이 비추인다.'(도종환 '고요한 물') 그래서 작품에서는 우물이 자기 성찰의 단골 메뉴다. 좋은 우물은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으며, 우물에 김이 무럭무럭 난다. 또한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냉장고에서 갓 꺼내온 냉수처럼 시원하다. 신경만 써주면 우물은 항상 살아있으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비춰 작가들은 우물을 아주 좋아한다. 김달진. 시 숲 속의 샘물을 들여다본다 물속에 하늘이 있고 흰구름이 떠가고 바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