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곧 그 사람이다 '이거 해도 될 말인지 모르겠는데'라며, 비밀스럽게 꺼내는 말은 대부분 하지 않는 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지만, '혀 아래 도끼가 들었다'는 속담도 있듯이 언제 어디서나 말을 조심해야 한다. 권상시욕(權相示辱): 권 정승을 욕보이다 어느 날, 안(安) 정승이 길가는 스님을 불러 세웠다. '스님 물어볼 말이 있는데요' '어서 물어보시지요" '나는 안(安)씨 성을 가진 사람인데, 이웃 사는 친구 권(權) 정승이 자꾸만 저에게 '계집이 갓을 쓴 (安)' 성씨라며 놀려서 오늘도 말다툼을 했네요. 나를 자꾸 놀리는데 권정승을 어떻게 혼내줄 묘책이 없겠는지요?' 한문을 좀 안다고, 남의 성씨를 풀어서 트집 잡고 놀리는 '권'정승의 나쁜 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