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 산문 '이상한 관상쟁이' '사람이 부귀하면 교만하고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자라게 되니, 그 죄가 가득 차면 하늘이 반드시 엎어 버리고, 빈천하면 뜻을 겸손히 하고 자신을 낮추어 반성하는 마음이 있게 되니, 막힌 운수가 다하면 반드시 좋은 운수가 돌아온다.' 이상한 관상쟁이 관상쟁이 한 사람이 나타났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관상책을 보지도 않고, 관상법을 따르지도 않으면서 특이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었다. 그래서 ‘이상한 관상쟁이’라 불렸다. 귀족들과 높은 벼슬아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남에게 뒤질세라 앞다퉈 맞아들이거나 경쟁하듯 찾아가서 자기의 관상을 봐달라고 청하느라 야단 법석이었다. 그는 매우 특이하게 관상을 보았는데, 살찌고 윤기가 흐르는 부귀한 자를 보면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