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 없이, 눈뭉치 녹기 전에 사랑하자 부끄럽게 살지 말고,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하자는 시인과, 인생은 하얀 눈뭉치처럼 금방 녹는다는 시인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시인이 있다.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윤동주.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감상: '서시'는 윤동주(1917~ 1945) 시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두에 붙여진 작품이다. 화자는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죽는 날까지 세속적 삶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기'를 기원했다. 현실의 어둠과 괴로움 속에서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