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밴댕이 먹을 것이 넘쳐나는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계절 별미를 빼놓을 수는 없다. '오뉴월 밴댕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이 고소하고 입에 살살 녹는 밴댕이의 철이다. 머리와 가시만 도려낸 뒤 통째로 맛보는 밴댕이 회 맛은 일품이다 성질 더럽기로 소문난 요 쪼끄만 생선이 얼마나 맛있는지는 직접 입안에 넣어봐야만 알 수 있다.'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도 오뉴월 밴댕이 회를 맛보면 쏙 들어가고 말 테니까. 밴댕이 소갈딱지 속이 좁고 잘 토라지는 사람을 이르는 '밴댕이 소갈딱지',우리는 얼마나 많은 '인간 밴댕이 소갈머리' 들을 보아 왔던가. 크고 작은 스트레스의 주역, 쫌생이들... 실제로 밴댕이는 '한 성깔'하는 생선이다. 어찌나 성질머리가 급한 지 잡히자마자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죽어버려, 성질..